
하지만 강력2팀이 ‘초거물’ 티제이그룹을 상대하고 있는 만큼, 그 과정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 담당 검사 차문호(고창석 분)의 말마따나, 용의자가 평범한 사람이면 재판에서 져도 열 내면서 술 한잔하면 끝. 하지만 상대가 대기업 회장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금까지 수사 과정에서도 강도창, 오지혁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들에게까지 그 후폭풍이 밀려들었으니, 재판까지 열린다면 더 거센 벼락이 내리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열린 재판이 승리로 이어지려면 다음과 같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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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검사 차문호 역시 중요한 변수다. 그는 지난 방송에서 티제이그룹의 달콤한 제안에 넘어가 ‘꽃길’을 걷기로 마음먹은 듯했다. 다만 걸리는 점이 있었으니, 바로 강도창의 존재다. 그가 과거 본인의 결혼식 날에도, “저놈이 눈에 보이는데 어쩔 수 없었다”며 범인을 체포해 온 전력을 차문호는 잘 알고 있었다. 사형수 이대철 사건까지 뒤집은 기사를 살펴보며, “이 미친 형사를 어떻게 구워삶나. 통하는 구석이 있어야 쑤셔보지”라고 고민하던 차문호였다. 그런데 그가 되레 ‘구워삶아진’ 것일까. 12회 예고 영상에선 들뜬 목소리로 “천상우 영장 발부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가 어떤 입장으로 재판에 임할지 더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천나나(김효진 분)가 쥐고 있는 천상우의 살인 교사 영상 확보 여부다. 불법으로 녹화된 영상이지만, 정황 증거만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정희주 죽여”라고 천상우가 직접 말한 것만큼 확실한 증거는 또 없었다. 만약 입수한다고 해도, 이를 어떻게 법정 증거로 채택시키느냐는 또 다른 문제. 그렇다고 손 놓고 지켜보지만은 않을 강도창과 오지혁이 이번엔 어떻게 “벽을 타고 넘으며, 또 깨부수고 달릴지” 기대감이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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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2’ 12회는 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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