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준영에게 온마음은 인정하고 싶지 않고, 이해도 안 되는 동기였다. 심지어 구준영이 "근성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때, 온마음은 열정 하나로 선배들에게 칭찬만 받으며 비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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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관계를 0.5단계 정도 업그레이드한 대표적 사건이 생겼다. 지난 6회에서 함께 길거리를 걷던 순간이었다. "답답할 땐 동기 찬스를 쓰라"는 온마음의 한 마디가 고마웠던 구준영. 그때 갑자기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발견한 온마음이 본능적으로 구준영을 끌어당겼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한껏 밀착했고, 구준영의 심장이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쿵쾅대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9회에선 신대륙(김도훈 분) 작가의 <피브병기>가 공개된 뒤 좋은 반응을 얻자, 구준영이 담당 편집자인 온마음에게 축하 문자를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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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영은 급기야 질투까지 폭발했다. 온마음이 선배 석지형(최다니엘 분)과 출근길에 같은 커피를 함께 마시는 걸 보니 기분이 나빴고, 두 사람이 회의하며 웃음을 터뜨리자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담당 작가 이우진(장성윤 분)이 <풀카운트> 주인공과 든든한 안경 선배의 러브라인을 두둔할 땐 "함께 성장하는 동기랑 이어지는 게 로코적 재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작품 속 로맨스를 자신과 온마음 그리고 지형에 대입하는 구준영의 귀여운 상상력이 웃음을 유발한 순간이었다.
동기애가 로맨스로 레벨 업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온마음과 구준영 사이에 커다란 오해가 생겼다. 구준영은 네온 웹툰 편집부를 위협하는 허관영(하도권 분) 본부장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물증을 잡기 위해 그의 손을 잡은 척 연기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허관영이 의도적으로 낸 "영툰 인수 추진 중"이란 기사에 웹툰 팀이 정신없는 와중에도 몰래 본부장을 만나는 구준영을 목격한 온마음은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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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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