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공조' 때 잘생긴 현빈과 인간적인 유해진에게 끌렸었다면 이번엔 더 업그레이드됐다. 5년 만에 비주얼부터 액션까지 다 되는 다니엘 헤니까지 합류한 것. 세 사람은 극명하게 다른 분위기를 가졌지만 따로 놀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말 그대로 '삼각 공조'의 정석을 보여준 셈.
‘공조2’는 한국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한과 북한, 미국 FBI가 공조를 펼치는 내용의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해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던 영화 ‘공조’의 속편. 이번 작품은 각 캐릭터가 가진 서사를 생략하고 시작부터 공조에 돌입했다. 그만큼 스피디한 전개가 이뤄졌고 오락성은 배가 됐다.
미국 뉴욕의 야경으로 오프닝부터 시선을 압도한 ‘공조2’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발 신을 도입부에 넣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이어 눈을 뗄 수 없는 한강 후진 질주 장면, 고공 빌딩 트레인 장면 등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액션 씬을 대폭 늘렸다. 스케일은 커졌고 디테일은 더 섬세해진 셈. 특히 전편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무기로 활용했던 현빈은 이번에 새로운 도구에 도전했다. 바로 파리채 액션에 나선 것. 극의 초반부터 주황색 파리채를 잡고 여러 명을 제압하는 독특한 액션은 '공조2'만의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를 보여줬다. 다니엘 헤니는 새롭게 합류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빈, 유해진과 자연스러운 케미를 선보인다. 현빈과는 17년 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때 이미 호흡을 맞춰서일까. 묘한 라이벌 구도에서도 우애 깊은 팀원의 모습에서도 주연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유해진 역시 '공조2' 전체를 이끌어가는 인물. 현빈과 다니엘 헤니 사이에서 기막힌 밸런스를 잡아가며 중심인물로 활약했다. 단순히 웃긴 형사가 아닌 적재적소 '과학적인' 수사에 임하는 똑똑한 캐릭터로 열연했다. 새로운 빌런은 진선규가 맡았다. ‘범죄도시’ 이후 또 한 번 악역에 도전하는 진선규는 헤어스타일부터 분위기까지 모두 바꾸며 새로운 악역을 만들어 냈다.
다만 아쉬운 건 자꾸만 '범죄도시' 때의 모습이 겹쳐 보여 초반엔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것. 중간중간 스스로 '웃참챌린지'를 도전해야 할 수도 있다.
'범죄도시' 당시 조선족 말투와 '공조2'에서의 북한 군인 말투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행동의 결 역시 비슷했다. 다만 헤어스타일만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나마 후반으로 갈수록 진선규의 농도 짙은 연기가 '범죄도시'를 지워버린다. 2시간이 훌쩍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한 순간은 없었다. 오히려 그다음 액션이 얼마나 더 화려할지 궁금해질 뿐. 아마 추석 연휴에 '공조2'를 볼 관객들은 '시즌3'가 기다려지지 않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공조2’는 한국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한과 북한, 미국 FBI가 공조를 펼치는 내용의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해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던 영화 ‘공조’의 속편. 이번 작품은 각 캐릭터가 가진 서사를 생략하고 시작부터 공조에 돌입했다. 그만큼 스피디한 전개가 이뤄졌고 오락성은 배가 됐다.
미국 뉴욕의 야경으로 오프닝부터 시선을 압도한 ‘공조2’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발 신을 도입부에 넣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이어 눈을 뗄 수 없는 한강 후진 질주 장면, 고공 빌딩 트레인 장면 등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액션 씬을 대폭 늘렸다. 스케일은 커졌고 디테일은 더 섬세해진 셈. 특히 전편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무기로 활용했던 현빈은 이번에 새로운 도구에 도전했다. 바로 파리채 액션에 나선 것. 극의 초반부터 주황색 파리채를 잡고 여러 명을 제압하는 독특한 액션은 '공조2'만의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를 보여줬다. 다니엘 헤니는 새롭게 합류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빈, 유해진과 자연스러운 케미를 선보인다. 현빈과는 17년 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때 이미 호흡을 맞춰서일까. 묘한 라이벌 구도에서도 우애 깊은 팀원의 모습에서도 주연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유해진 역시 '공조2' 전체를 이끌어가는 인물. 현빈과 다니엘 헤니 사이에서 기막힌 밸런스를 잡아가며 중심인물로 활약했다. 단순히 웃긴 형사가 아닌 적재적소 '과학적인' 수사에 임하는 똑똑한 캐릭터로 열연했다. 새로운 빌런은 진선규가 맡았다. ‘범죄도시’ 이후 또 한 번 악역에 도전하는 진선규는 헤어스타일부터 분위기까지 모두 바꾸며 새로운 악역을 만들어 냈다.
다만 아쉬운 건 자꾸만 '범죄도시' 때의 모습이 겹쳐 보여 초반엔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것. 중간중간 스스로 '웃참챌린지'를 도전해야 할 수도 있다.
'범죄도시' 당시 조선족 말투와 '공조2'에서의 북한 군인 말투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행동의 결 역시 비슷했다. 다만 헤어스타일만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나마 후반으로 갈수록 진선규의 농도 짙은 연기가 '범죄도시'를 지워버린다. 2시간이 훌쩍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한 순간은 없었다. 오히려 그다음 액션이 얼마나 더 화려할지 궁금해질 뿐. 아마 추석 연휴에 '공조2'를 볼 관객들은 '시즌3'가 기다려지지 않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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