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웹툰' 최다니엘이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 김세정의 행복한 폭풍 오열을 일으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남윤수 누나의 죽음에 박호산이 관련돼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 10회에서 네온 웹툰의 부편집장 석지형(최다니엘 분)은 경쟁사 영툰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신중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거절하면 바보 소리 들을 법한 엄청난 조건에, 편집장 장만철(박호산 분)의 조언대로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고 나만 생각해야 하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지만,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주저하지 이유가 분명 있었기 때문이다.
지형은 먼저 과거를 돌아봤다. 다른 출판사로 이직하려던 그를 "웹툰의 시대가 열린다"며 데려다 진저툰을 만든 사람이 바로 만철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맨땅에 헤딩' 정신으로 회사를 키웠다. 비록 진저툰이 서비스 강제 종료를 당하고, 권영배(양현민 분), 기유미(강래연 분), 최두희(안태환 분) 등 편집자들과 함께 네온으로 흡수됐지만, 지금 있는 자리는 그렇게 만든 '진저툰'의 흔적이 가득 남아있었다. 지형이 '시한부'일지도 모르는 네온 웹툰 편집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만철을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 이유였다.
그의 깊은 고민을 본 백어진(김갑수 분) 작가는 태블릿으로 그리는 웹툰을 빗대며, "생각의 레이어를 잘 분리해봐라. 덧대어진 레이어 끄고 하나씩 보면 진짜 본질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에 지형은 '마음의 숙제'를 처음으로 들여다봤다. 그는 과거 만철이 그에게 그랬던 것처럼, 마음(김세정 분)에게 매달 '웹툰 편집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작성해보라는 숙제를 내줬다. 성실하게 채운 답엔, 웹툰 편집자는 작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응원단', 작가의 마감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해결사', 작가의 길고 긴 마라톤에 기꺼이 또 다른 다리가 돼주는 '러닝메이트', 그리고 신인 작가라는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는 '콜럼버스'란 내용이 담겨있었다. 마음이 백어진부터 나강남(임철수 분), 신대륙(김도훈 분) 작가와 함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느낀 점이었다.
지형의 빈자리를 보며 이달에 작성한 '정원사'라는 답은 그의 가슴에 파동을 일으켰다. 작가라는 나무와 꽃을 가꾸다 때로는 가시에 찔릴 수도 있고 어쩔 수 없이 나무의 가지를 쳐내는 일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최고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책임져야 하는 것이 편집자라는 것.
편집부 사람들은 지형을 위해 송별회를 마련했다. 마음은 "편집장님 제가 잘하겠다. 어디 안 가시면 안 되냐"며 눈물을 쏟았다. 지형은 "영툰에 안 간다"고 발표했다. "네온이란 정원에서 내가 심은 나무들, 내가 뿌린 꽃 씨앗들이 잘 자라서 결실 맺는 거 보고 싶다"며 이곳에서 여기서 새로 시작한 일, 인연 맺은 사람들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한 것. "뒤치다꺼리 좀 해줘야 할 친구도 있다"며 바라본 마음은 이미 그 기쁨에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하편 구준영(남윤수 분)의 누나 구애리(서윤아 분)와 관련된 충격적인 과거가 드러났다. 진저툰 편집자로 일했던 애리가 사망했고, 장례식에서 상주를 맡은 외삼촌이 만철의 멱살을 잡고 원망을 쏟아낸 것. 당시 준영은 해외에 있어 이 사실을 몰랐다. 준영은 회사로 찾아온 외삼촌이 우연히 본 만철을 가리키며 "애리 죽게 만든 게 저 인간"이라고 폭로하면서 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형에게 누나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 아느냐"고 물은 준영. "네가 어떻게 애리를 아냐"라는 지형을 보며 분노의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 10회에서 네온 웹툰의 부편집장 석지형(최다니엘 분)은 경쟁사 영툰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신중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거절하면 바보 소리 들을 법한 엄청난 조건에, 편집장 장만철(박호산 분)의 조언대로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고 나만 생각해야 하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지만,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주저하지 이유가 분명 있었기 때문이다.
지형은 먼저 과거를 돌아봤다. 다른 출판사로 이직하려던 그를 "웹툰의 시대가 열린다"며 데려다 진저툰을 만든 사람이 바로 만철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맨땅에 헤딩' 정신으로 회사를 키웠다. 비록 진저툰이 서비스 강제 종료를 당하고, 권영배(양현민 분), 기유미(강래연 분), 최두희(안태환 분) 등 편집자들과 함께 네온으로 흡수됐지만, 지금 있는 자리는 그렇게 만든 '진저툰'의 흔적이 가득 남아있었다. 지형이 '시한부'일지도 모르는 네온 웹툰 편집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만철을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 이유였다.
그의 깊은 고민을 본 백어진(김갑수 분) 작가는 태블릿으로 그리는 웹툰을 빗대며, "생각의 레이어를 잘 분리해봐라. 덧대어진 레이어 끄고 하나씩 보면 진짜 본질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에 지형은 '마음의 숙제'를 처음으로 들여다봤다. 그는 과거 만철이 그에게 그랬던 것처럼, 마음(김세정 분)에게 매달 '웹툰 편집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작성해보라는 숙제를 내줬다. 성실하게 채운 답엔, 웹툰 편집자는 작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응원단', 작가의 마감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해결사', 작가의 길고 긴 마라톤에 기꺼이 또 다른 다리가 돼주는 '러닝메이트', 그리고 신인 작가라는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는 '콜럼버스'란 내용이 담겨있었다. 마음이 백어진부터 나강남(임철수 분), 신대륙(김도훈 분) 작가와 함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느낀 점이었다.
지형의 빈자리를 보며 이달에 작성한 '정원사'라는 답은 그의 가슴에 파동을 일으켰다. 작가라는 나무와 꽃을 가꾸다 때로는 가시에 찔릴 수도 있고 어쩔 수 없이 나무의 가지를 쳐내는 일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최고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책임져야 하는 것이 편집자라는 것.
편집부 사람들은 지형을 위해 송별회를 마련했다. 마음은 "편집장님 제가 잘하겠다. 어디 안 가시면 안 되냐"며 눈물을 쏟았다. 지형은 "영툰에 안 간다"고 발표했다. "네온이란 정원에서 내가 심은 나무들, 내가 뿌린 꽃 씨앗들이 잘 자라서 결실 맺는 거 보고 싶다"며 이곳에서 여기서 새로 시작한 일, 인연 맺은 사람들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한 것. "뒤치다꺼리 좀 해줘야 할 친구도 있다"며 바라본 마음은 이미 그 기쁨에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하편 구준영(남윤수 분)의 누나 구애리(서윤아 분)와 관련된 충격적인 과거가 드러났다. 진저툰 편집자로 일했던 애리가 사망했고, 장례식에서 상주를 맡은 외삼촌이 만철의 멱살을 잡고 원망을 쏟아낸 것. 당시 준영은 해외에 있어 이 사실을 몰랐다. 준영은 회사로 찾아온 외삼촌이 우연히 본 만철을 가리키며 "애리 죽게 만든 게 저 인간"이라고 폭로하면서 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형에게 누나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 아느냐"고 물은 준영. "네가 어떻게 애리를 아냐"라는 지형을 보며 분노의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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