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태호는 정희주(하영) 살인 교사가 아닌, 부회장 천상우(최대훈)의 2년 전 폭행 사건을 신고하려 두 형사를 만나려고 했지만, 천나나는 이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남편을 믿지 못한 천나나는 “미안해”라며 그의 불륜 사진을 보여줬다. 아내가 이혼을 발표한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우태호는 충격을 받았고, 모든 걸 포기한 표정으로 벨트를 풀고 사고를 냈다. 아내의 벨트를 풀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죽음을 선택한 순간 그 사람이 내게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사고로 처리해 우태호를 배려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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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동시에 티제이그룹은 강력2팀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검사는 우태호를 소환조사 했을 때, 강도창과 오지혁이 정희주와의 불륜 사진을 들이민 것이 부당한 압박이라며, “그 사고가 경찰한테 받은 심리적 압박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티제이측 변호사는 우태호의 심문 영상 자료 공개를 요청해왔다. 여기에 우태호의 불륜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며, “단순 교통 사고가 아닌 죽을 만큼 괴로웠던 한 남자의 극단적 선택”이라고 이슈를 만든 ‘사이버 렉카’ 영상이 이에 기름을 부었다.
그 뒤에는 티제이그룹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이 있었다. 우태호의 빈자리를 차지한 그의 목적은 사람들의 관심을 정희주 사건에서 재벌가 불륜 문제로 돌리고, 우태호 사건을 자살로 몰아 담당 경찰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었다. 서울 광수대 팀장 장기진(이중옥)도 가담했다. 기동재에게 상해를 당한 변지웅(김지훈)과 지만구(정순원)를 소환, 불법이라 볼 수도 있는 편법 수사로 기동재를 잡으려던 사실을 꼬집으며, 이로 인해 강도창이 다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구속된 기동재를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이에 더 이상 참지 못한 강도창이 곧바로 광수대로 달려갔다. 그리고 “기동재, 사람 죽인 새끼다”라며 거침없이 장기진에게 사이다 주먹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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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범형사’ 시청률은 전국 4.8%, 수도권 5.1%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제공, 유료 가구 기준)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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