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 배우 홍여진이 미스코리아 특집의 포문을 열였다. ‘희망가’를 선곡한 그는 “세월이 지나보니 모두 다 꿈 같더라..제 자신을 비롯해 많은 분들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선택했다. 모든 게 다 꿈 같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유방암 투병 생활로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냈던 것도 희망이 있었기 때문임을 밝힌 그는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희망가’에 담아 관객에게 전달해 눈물을 왈칵 쏟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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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서현진이 무대에 올랐다.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선곡한 서현진은 “이효리씨의 가사처럼 이 땅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여성분들, 엄마들이 모두 미스코리아라고 생각한다”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서현진은 긴장한 상태에서도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를 멋있게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서현진과 이지안의 대결에서 이지안이 2연승을 차지했다.
설수진&설수현 자매가 네 번째 무대를 위해 출격했다. 이들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선곡해 먹먹한 여운을 남기는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언니 설수진이 정용관 시인의 ‘나는 오늘도’를 차분한 목소리로 읊으며 먹먹한 감정을 자극했고, 설수현은 그리움의 감정을 담아 ‘잊지 말아요’를 열창해 큰 감동을 자아냈다. 관객들의 플래시 응원이 더해져 뭉클한 감동이 배가 되었다. 세 번째 대결에서 이지안이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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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피날레 무대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권민중이 장식했다.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선곡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권민중은 가수 활동 경험을 살려 몰입도 높은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곡 후반부에 권민중과 댄서의 강렬한 플라멩코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대결에서 권정주&김지수 모녀가 승리하며, ‘불후의 명곡’ 미스코리아 특집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미스코리아들의 유쾌하고 털털한 입담이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대한뉴우스 시절을 떠올리며 미스코리아 출전 에피소드를 밝힌 홍여진부터 태생적으로 미스코리아라고 스스로를 자화자찬하는 권정주 등 한국 대표 미녀들의 물오른 예능감이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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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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