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만에 정규 편성된 MBC '물 건너온 아빠들'이 일요일 저녁 예능으로 출격, SBS '미운 우리 새끼'와 맞대결을 펼친다. 임찬 PD는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유쾌하고 재밌고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5일 MBC 새 예능 '물 건너온 아빠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가수 장윤정, 배우 인교진, 방송인 김나영, 알베르토 몬디, 쟈오리징과 임찬 PD가 참석했다.
'물 건너온 아빠들'은 낯선 한국 땅에서 아이를 키우는 외국인 아빠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함께 육아 고민을 나누는 관찰 프로그램. 글로벌 육아 반상회답게 실제 육아 현장에서의 고민거리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것은 물론, 우리가 몰랐던 세계 각국 부모들의 리얼한 육아법을 통해 궁극적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해지는 비밀을 찾는다. 지난 6월 26일, 7월 3일 2부작으로 파일럿 편성됐던 '물 건너온 아빠들'은 2개월 만에 정규 편성됐다. 임찬 PD는 파일럿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나영이 새로운 MC로 합류했다. 내용적으로는 아이의 이야기에 아빠들의 이야기도 더 녹여내려고 했다. 알베르토는 본인이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간으로 고등학생을 꼽더라. 알베르토 아내는 고등학교 시절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더라. 그런 경험들을 끌어내서 공감과 다른 시각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이탈리아는 고등학교를 5년 동안 다니는데 너무 좋았다. 인생 최고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임찬 PD는 외국에서 아이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그는 "맞벌이 가정이고 아내가 해외 근무를 나가야했어서 1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살림하고 육아를 했다. 24개월 아이를 세살까지 키웠다"며 "힘들고 고뇌가 일어나는 과정이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다 잘 살더라. 저 집은 뭐가 달라서, 이 나라 사람들은 뭐가 다른지 이야기들이 궁금하더라. 아빠를 내세운 이유는 엄마보다 아빠가 생각보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육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생소하게 부딪히는 것들이 공감 포인트를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윤정은 "외국인 아빠들이 100%는 아니지만, 한국인 아내들과 육아생활 중이다. 나 역시 엄마이자 한국인 아내 입장으로 아빠들과 공감하고 대립하기도 한다. 생각보다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촬영할 때마다 놀라고 있다. 흥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정은 육아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모든 엄마들 아빠들이 같은 고민을 할 거다.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사교을 해야하나, 얼마나 해야하나, 내 아이만 떨어질 것 같은 느낌에 적극적으로 사교육을 시키게 된다. 그러면서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다"며 "앤디 아빠가 자연과 함께 육아를 하는 수준을 넘어서 아이가 자연이다. 그런 육아가 부럽더라. 나는 당장 못하지만 건강해보여서 저런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남편 도경완이 MC자리를 노리지 않냐고 묻자 장윤정은 "부부끼리 일하는 게 쉽지 않다. 억지로 끼워 넣고 싶지 않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교진은 "나 역시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다른 아빠들은 어떨까 늘 생각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한 외국인 아빠들이 육아하는 법이 너무 새롭더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출연 섭외에 아내 소이현은 "이제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열심히 해라"고 했다고.
최근 두 딸이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밝힌 인교진. 그는 "요새 학원을 조금 가기 시작했다. 정말 자유롭게 키웠다. 공부도 많이 안 시켰다"며 "그래선지 이제는 쟈오리징처럼 딸과 시간 계획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음식을 해먹고 하는 게 너무 모범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육아 꿀팁을 묻자 김나영은 "아이를 위해 희생하기 보다 나를 챙기는 편이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한테도 좋은 에너지가 생겨서 잘 해줄 수 있더라. 그래서 내 옷도 많이 사입는다"고 말했다. 과학고 출신 알베르토의 아들 레오는 오은영 박사가 인정한 상위 0.3% 영재다. 알베르토는 육아법에 대해 "내가 어렸을 때부터 했던 걸 똑같이 하고 있다. 아들이 과학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쟈오리징은 "하늘이가 처음에는 부끄러워했는데, PD님과 작가님이 너무 친절해서 이제는 아는 삼촌, 언니처럼 편해졌다. MBC 덕분에 아이들의 영상이 예쁘게 남아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 교육 환경 중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학원'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예체능 말고는 국영수 학원이 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인구수가 많아서 경쟁이 더 치열하긴 하지만, 모두가 학교에서 공부하니 경제력과 상관없이 같은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 건너온 아빠들'은 오는 2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25일 MBC 새 예능 '물 건너온 아빠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가수 장윤정, 배우 인교진, 방송인 김나영, 알베르토 몬디, 쟈오리징과 임찬 PD가 참석했다.
'물 건너온 아빠들'은 낯선 한국 땅에서 아이를 키우는 외국인 아빠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함께 육아 고민을 나누는 관찰 프로그램. 글로벌 육아 반상회답게 실제 육아 현장에서의 고민거리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것은 물론, 우리가 몰랐던 세계 각국 부모들의 리얼한 육아법을 통해 궁극적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해지는 비밀을 찾는다. 지난 6월 26일, 7월 3일 2부작으로 파일럿 편성됐던 '물 건너온 아빠들'은 2개월 만에 정규 편성됐다. 임찬 PD는 파일럿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나영이 새로운 MC로 합류했다. 내용적으로는 아이의 이야기에 아빠들의 이야기도 더 녹여내려고 했다. 알베르토는 본인이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간으로 고등학생을 꼽더라. 알베르토 아내는 고등학교 시절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더라. 그런 경험들을 끌어내서 공감과 다른 시각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이탈리아는 고등학교를 5년 동안 다니는데 너무 좋았다. 인생 최고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임찬 PD는 외국에서 아이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그는 "맞벌이 가정이고 아내가 해외 근무를 나가야했어서 1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살림하고 육아를 했다. 24개월 아이를 세살까지 키웠다"며 "힘들고 고뇌가 일어나는 과정이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다 잘 살더라. 저 집은 뭐가 달라서, 이 나라 사람들은 뭐가 다른지 이야기들이 궁금하더라. 아빠를 내세운 이유는 엄마보다 아빠가 생각보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육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생소하게 부딪히는 것들이 공감 포인트를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윤정은 "외국인 아빠들이 100%는 아니지만, 한국인 아내들과 육아생활 중이다. 나 역시 엄마이자 한국인 아내 입장으로 아빠들과 공감하고 대립하기도 한다. 생각보다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촬영할 때마다 놀라고 있다. 흥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정은 육아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모든 엄마들 아빠들이 같은 고민을 할 거다.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사교을 해야하나, 얼마나 해야하나, 내 아이만 떨어질 것 같은 느낌에 적극적으로 사교육을 시키게 된다. 그러면서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다"며 "앤디 아빠가 자연과 함께 육아를 하는 수준을 넘어서 아이가 자연이다. 그런 육아가 부럽더라. 나는 당장 못하지만 건강해보여서 저런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남편 도경완이 MC자리를 노리지 않냐고 묻자 장윤정은 "부부끼리 일하는 게 쉽지 않다. 억지로 끼워 넣고 싶지 않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교진은 "나 역시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다른 아빠들은 어떨까 늘 생각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한 외국인 아빠들이 육아하는 법이 너무 새롭더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출연 섭외에 아내 소이현은 "이제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열심히 해라"고 했다고.
최근 두 딸이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밝힌 인교진. 그는 "요새 학원을 조금 가기 시작했다. 정말 자유롭게 키웠다. 공부도 많이 안 시켰다"며 "그래선지 이제는 쟈오리징처럼 딸과 시간 계획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음식을 해먹고 하는 게 너무 모범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육아 꿀팁을 묻자 김나영은 "아이를 위해 희생하기 보다 나를 챙기는 편이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한테도 좋은 에너지가 생겨서 잘 해줄 수 있더라. 그래서 내 옷도 많이 사입는다"고 말했다. 과학고 출신 알베르토의 아들 레오는 오은영 박사가 인정한 상위 0.3% 영재다. 알베르토는 육아법에 대해 "내가 어렸을 때부터 했던 걸 똑같이 하고 있다. 아들이 과학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쟈오리징은 "하늘이가 처음에는 부끄러워했는데, PD님과 작가님이 너무 친절해서 이제는 아는 삼촌, 언니처럼 편해졌다. MBC 덕분에 아이들의 영상이 예쁘게 남아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 교육 환경 중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학원'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예체능 말고는 국영수 학원이 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인구수가 많아서 경쟁이 더 치열하긴 하지만, 모두가 학교에서 공부하니 경제력과 상관없이 같은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 건너온 아빠들'은 오는 2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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