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소름 돋는 심리적 스킬이 철옹성 같던 집사 황정민의 억누른 감정을 붕괴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 8회에서는 권집사(황정민 분)의 죽은 아들 이야기를 소설로 만들어 급소를 공격한 작가 하우신(지성 분)의 치밀한 심리전이 펼쳐졌다.
쌍둥이 형인 검사 송수현(지성 분)과 기자 김서희(이수경 분)를 제거하기 위한 팀A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팀A는 22년 전 이창우(조성하 분) 자료를 모두 빼돌린 한발 앞선 수작으로 살해 흉기 아다마스에 묻은 혈흔과 대조해야 할 부검검시서를 파쇄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아다마스는 세공 작업을 앞두고 있어 해송원에서 옮겨진 상황. 남은 희망은 죽은 계부 백골 시신의 상흔뿐이었다.
계부의 산소를 찾아간 송수현은 해송그룹이 아버지 시신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우신이 손을 쓴 흔적을 확인했다. 철두철미한 동생다운 행각에 안심하고 돌아선 송수현은 어디선가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를 찾아 트렁크를 열었고, 그 안에는 피범벅이 된 공과장(고규필 분)의 시체가 있었다. 팀A가 보내온 경고에 격분한 송수현이 누구냐며 정체를 묻자 지켜보던 팀A 최종 병기 썬(박혜은 분)은 이름을 알리며 폭탄 스위치를 켰다. 그 순간 귀를 찢는 차량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송수현을 휘감았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계속되는 응급처치에도 반응하지 않아 그의 생사가 불투명해졌다.
하우신은 목격자 이팀장(오대환 분)이 진범이라면 권회장을 응징할 수 있는 새로운 죄를 모색해야 한다고 판단해 한 가지 수를 고안해 냈다. 권집사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은 권회장의 이야기가 영 수상쩍었던 그는 이를 짧은 소설로 만들어 권집사가 접하도록 유도했다. 이는 하우신이 해송원에 온 목적이 차기작 준비를 위한 정보 캐기라 믿는 권집사의 오해를 확신하게 만들면서 속내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하우신은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심장이식 이야기를 음모론으로 스토리텔링 했다. 소설의 맹점은 '주인님은 심장이식의 기증자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만들어냈고, 아들의 자살 시도부터 뇌사 판정까지 모두 꾸며낸 짓이라는 것'. "충직한 유모라면 기꺼이 주인을 위해 아들의 심장을 내줄테니"라는 계산까지 들어간 소설 속 주인의 비열함은 예상대로 권집사의 멘탈을 뒤흔들었다. 하우신은 분기탱천하는 권집사를 똑바로 보며 작가적 상상력이라는 명분 하에 권회장을 향한 의심과 불신이 자연스레 피어나도록 끊임없이 자극했다.
극한의 감정으로 치달을수록 권집사는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생각보다 권회장에 대한 애정이 깊어 의구심이 들었지만, 세간살이 하나 없는 방에 아들 사진첩만 있다는 것은 분명 어떤 감정이든 남아있다는 방증일 터. 하우신은 권집사를 다시 찾아가 심중을 파고들었고 권집사는 결국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우리 주인님이 내 아들 심장을 빼내기라도 했다는 거야 뭐야. 왜 이제 와서"라며 마침내 가슴 안에 품은 의심을 제 입으로 발설하며 울부짖었다. 하우신은 권집사 역시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 그럼에도 끔찍한 순종과 헌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며 스스로 부정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했다.
하우신은 이창우를 22년째 살려놓은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권회장이 죽였다면 절대 살려두지 않았을 텐데 그렇지 않다는 건 무언가 죽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것일 터. 이창우의 정체를 향한 궁금증이 계속되는 상황 속 이팀장은 쌍둥이 형제와 이창우가 친자식 관계임을 확인하며 쾌재를 불렀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창우는 잠입된 팀A 요원에게 "이팀장에게 전해. 이창우가 아니, 선배님이 보잔다고"라며 돌발 행동을 했다.
오대환과 조성하의 해묵은 22년간의 관계 그리고 이경영이 조성하를 살려둔 이유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풀어나가야 할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 '아다마스'는 오는 24일 밤 10시 30분에 9회로 찾아간다.
'아다마스' 8회 시청률(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3.7%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2%, 최고 3.8%를 기록했다.
사진제공=tvN '아다마스' 영상 캡처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 8회에서는 권집사(황정민 분)의 죽은 아들 이야기를 소설로 만들어 급소를 공격한 작가 하우신(지성 분)의 치밀한 심리전이 펼쳐졌다.
쌍둥이 형인 검사 송수현(지성 분)과 기자 김서희(이수경 분)를 제거하기 위한 팀A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팀A는 22년 전 이창우(조성하 분) 자료를 모두 빼돌린 한발 앞선 수작으로 살해 흉기 아다마스에 묻은 혈흔과 대조해야 할 부검검시서를 파쇄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아다마스는 세공 작업을 앞두고 있어 해송원에서 옮겨진 상황. 남은 희망은 죽은 계부 백골 시신의 상흔뿐이었다.
계부의 산소를 찾아간 송수현은 해송그룹이 아버지 시신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우신이 손을 쓴 흔적을 확인했다. 철두철미한 동생다운 행각에 안심하고 돌아선 송수현은 어디선가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를 찾아 트렁크를 열었고, 그 안에는 피범벅이 된 공과장(고규필 분)의 시체가 있었다. 팀A가 보내온 경고에 격분한 송수현이 누구냐며 정체를 묻자 지켜보던 팀A 최종 병기 썬(박혜은 분)은 이름을 알리며 폭탄 스위치를 켰다. 그 순간 귀를 찢는 차량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송수현을 휘감았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계속되는 응급처치에도 반응하지 않아 그의 생사가 불투명해졌다.
하우신은 목격자 이팀장(오대환 분)이 진범이라면 권회장을 응징할 수 있는 새로운 죄를 모색해야 한다고 판단해 한 가지 수를 고안해 냈다. 권집사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은 권회장의 이야기가 영 수상쩍었던 그는 이를 짧은 소설로 만들어 권집사가 접하도록 유도했다. 이는 하우신이 해송원에 온 목적이 차기작 준비를 위한 정보 캐기라 믿는 권집사의 오해를 확신하게 만들면서 속내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하우신은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심장이식 이야기를 음모론으로 스토리텔링 했다. 소설의 맹점은 '주인님은 심장이식의 기증자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만들어냈고, 아들의 자살 시도부터 뇌사 판정까지 모두 꾸며낸 짓이라는 것'. "충직한 유모라면 기꺼이 주인을 위해 아들의 심장을 내줄테니"라는 계산까지 들어간 소설 속 주인의 비열함은 예상대로 권집사의 멘탈을 뒤흔들었다. 하우신은 분기탱천하는 권집사를 똑바로 보며 작가적 상상력이라는 명분 하에 권회장을 향한 의심과 불신이 자연스레 피어나도록 끊임없이 자극했다.
극한의 감정으로 치달을수록 권집사는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생각보다 권회장에 대한 애정이 깊어 의구심이 들었지만, 세간살이 하나 없는 방에 아들 사진첩만 있다는 것은 분명 어떤 감정이든 남아있다는 방증일 터. 하우신은 권집사를 다시 찾아가 심중을 파고들었고 권집사는 결국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우리 주인님이 내 아들 심장을 빼내기라도 했다는 거야 뭐야. 왜 이제 와서"라며 마침내 가슴 안에 품은 의심을 제 입으로 발설하며 울부짖었다. 하우신은 권집사 역시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 그럼에도 끔찍한 순종과 헌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며 스스로 부정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했다.
하우신은 이창우를 22년째 살려놓은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권회장이 죽였다면 절대 살려두지 않았을 텐데 그렇지 않다는 건 무언가 죽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는 것일 터. 이창우의 정체를 향한 궁금증이 계속되는 상황 속 이팀장은 쌍둥이 형제와 이창우가 친자식 관계임을 확인하며 쾌재를 불렀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창우는 잠입된 팀A 요원에게 "이팀장에게 전해. 이창우가 아니, 선배님이 보잔다고"라며 돌발 행동을 했다.
오대환과 조성하의 해묵은 22년간의 관계 그리고 이경영이 조성하를 살려둔 이유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풀어나가야 할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 '아다마스'는 오는 24일 밤 10시 30분에 9회로 찾아간다.
'아다마스' 8회 시청률(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3.7%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2%, 최고 3.8%를 기록했다.
사진제공=tvN '아다마스' 영상 캡처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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