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 이동국이 실력을 가미한 행운의 샷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전설끼리 홀인원'에서는 축구부 안정환-이동국-조원희, 농구부 허재-현주엽-문경은이 '사장님 나이스 샷!'을 주제로 골프 대결을 펼쳤다. '최고의 샷'을 선보인 주인공에게는 엄청난 상품이 주어진 이번 대결. 이에 여섯 명의 전설들은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한 샷을 선보였다.
먼저 2번 홀 이벤트 게임에서 농구부 현주엽은 놀라운 '니어리스트 샷'을 선보였다. 티 샷을 쳐서 홀에 가장 가깝게 붙여야 하는 '니어 대결'을 펼친 전설들. 지난 대결 같은 홀에서 쓰디쓴 티 샷 실패를 맛본 현주엽이 벙커행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쏟아지는 관심에도 자신만만하게 대결에 나선 현주엽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짜릿한 샷을 구사했다.
그런가 하면 농구부 주장 허재는 7번 홀에서 완벽에 가까운 유틸리티 샷을 선보이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출해냈다. 문경은이 티 샷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며 OB 행에 빠졌고, 다음 타자인 허재는 웃음기 쫙 뺀 진지한 모습으로 OB 티에 섰다. 이내 허재는 유틸리티 샷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최고의 샷' 후보에 올랐다.
또한 허재는 1번 홀부터 빈틈없는 골프 실력으로 독주를 이어갔다. 이에 MC 김성주는 “허재 선수가 워낙 독주라 쉴 필요가 있다”라며 4번 홀에 허재 대신 소유를 투입했다. 갑자기 주어진 휴식에 한껏 기분이 좋아진 허재는 뒤도 안 돌아보고 필드 위를 벗어나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데도 허재는 막상 대결에 나설 때면 20년 구력이란 짬에서 나오는 기복 없는 실력으로 농구부의 '찐 에이스'로 활약했다.
명실상부 축구부 에이스 이동국은 이날 대결에서도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며 축구부의 불운을 단박에 뒤집었다. 특히 6번 홀 티 샷에서 비거리 240m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며 '비커리 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어 파 퍼트를 짜릿하게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MC 김성주가 “운이 지독히도 안 따랐다”라며 인정할 정도로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이동국은 실력으로 이를 뒤집으며 통쾌한 승리를 얻었다.
MC들과 김하늘 프로가 선정한 '최고의 샷'의 영광은 이동국이 가져갔다. 그러나 여섯 명의 전설 모두 제대로 자극된 골프 열정으로 손에 땀을 쥘 만한 스릴 넘치는 골프 대결을 선물했다. 5라운드 대결의 승리를 축구부가 가져가면서 2승 1무 2패로 다시 원점에 돌아간 승부. 다음 골프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전설끼리 홀인원'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이어 같은 날 화요일 밤 11시 30분 MBC스포츠플러스 다음 날인 수요일 밤 9시 MBC에서도 방송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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