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 밀러 /사진=텐아시아 DB
에즈라 밀러 /사진=텐아시아 DB
할리우드 배우 에즈라 밀러가 절도, 폭행 및 미성년자 그루밍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지 1년 만에 두루뭉술하게 사과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에즈라 밀러는 성명을 통해 정신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적발된 절도, 폭행 사건 등에 대해 사과의 말도 전했다.

에즈라 밀러는 "최근 극심한 위기의 시기를 겪으면서 나는 복잡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이해했다. 이에 지속적인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즈라 밀러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 등에서 플래시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의 범죄로 인해 배우 커리어에 위기를 맞았다.

에즈라 밀러는 2020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바에서 한 여성의 목을 조른 뒤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의 모습은 영상으로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에즈라 밀러는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 해당 여성은 에즈라 밀러를 고소하지 않겠다고 해 그대로 사건이 종료됐다.

올해 3월에는 하와이의 한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에즈라 밀러의 지인들은 보석금 500달러(한화 약 65만 원)를 내줬다. 그렇게 풀려난 에즈라 밀러는 보석금을 내준 지인 부부에게 살해 협박을 한 혐의로 임시 접근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에즈라 밀러 /사진=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스틸
에즈라 밀러 /사진=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스틸
또한 에즈라 밀러는 TMZ 단독 보도를 통해 18살 미성년자의 부모로부터 고소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에즈라 밀러가 4년 전 미성년자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촬영 스튜디오 구경 등을 위해 런던으로 초대했으며, 그에게 마리화나 등 마약을 줬다는 것. 그뿐만 아니라 학교를 그만두게 했다고 했다.

데일리비스트는 단독 보도를 통해 에즈라 밀러가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 및 살해 협박에 연루됐다고 했다. 이어 버몬트주에서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에즈라 밀러는 "나는 과거의 내 행동에 대해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는 내 인생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고, 생산적인 단계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에즈라 밀러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뒤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에즈라 밀러는 올해 세 번째 체포인 버몬트주에서 절도를 하기 전까지 DC 시리즈 '더 플래시' 추가 촬영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에 따르면 에즈라 밀러의 단독 주연인 '더 플래시'는 오는 2023년 6월 23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에 '더 플래시' 정상 개봉을 위해 입을 다물고 있던 에즈라 밀러가 성명문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에즈라 밀러는 성명문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사과의 말보다 자신의 정신적인 문제만 강조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최근 9000만 달러(한화 약 1179억 원)를 투자한 '배트걸' 공개를 전면 취소했다. 반면 에즈라 밀러의 영화 '더 플래시'는 예정대로 극장 개봉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에서 한순간에 범죄자가 된 에즈라 밀러의 커리어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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