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오늘의 웹툰' 시청률 2%대까지 떨어져
SBS 금토드라마 편성 이후 최악의 성적
'오늘의 웹툰' 시청률 2%대까지 떨어져
SBS 금토드라마 편성 이후 최악의 성적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SBS가 금토 드라마를 편성한 이후 3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상파 주말 황금시간대라는 혜택에도 2%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맛본 것. '경이로운 소문', '사내 맞선'으로 연타 흥행을 이어가던 김세정의 부진이라는 점도 뼈아프다. '오늘은 웹툰' 이야기다.
SBS는 2019년 2월 '열혈사제'를 시작으로 SBS 주말 특별기획을 금토 드라마로 편성 명을 변경했다. 그러면서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나 배우진이 화려한 기대작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남길 주연의 '열혈사제'는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고, 2~300억대 제작비가 들어간 '배가본드', '펜트하우스 2, 3' 역시 각각 최고 시청률 13%, 29.2%라는 높은 기록을 세웠다. '스토브리그'는 야구 선수가 아닌 구단을 운영하는 프런트들의 이야기라는 신선한 소재로 호평받으며 20%에 육박하는 시청률과 함께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까지 받았다.
물론 모든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방영 전부터 지적됐던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편의점 샛별이'는 SBS 금토 드라마 처음으로 10% 돌파를 이뤄내지 못했고, 9%대로 만족해야 했다. 배성우가 음주 운전으로 하차하며 3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갖고 정우성이 대신 투입된 '날아라 개천용'은 최저 3%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지상파 주말극에서 SBS는 독보적인 위치였다. MBC와의 경쟁에서 대부분 비슷한 시청률 혹은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 그러나 현재, 10%를 돌파한 MBC '빅마우스'에 비해 SBS '오늘의 웹툰'은 6회 만에 2%대까지 떨어졌다.
이종석, 윤아 주연의 '빅마우스'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 가족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 빅마우스가 되려는 이종석(박창호 역)의 사투와 교도소 밖에서 남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분투하는 윤아(고미호 역)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누가 진짜 빅마우스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추리하며 쫄깃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혼란과 절망부터 분노와 살기, 광기 서린 조소까지 인물의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낸 이종석을 향한 호평 역시 쏟아지고 있다. 작품 선구안이 좋은 이종석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든 셈. OTT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저력도 보여줬다. 반면, '오늘의 웹툰'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저조하다. '시청률 요정' 김세정의 활약도 미미하다. 이는 원작 일본 드라마 '중쇄를 찍자'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캐릭터 설정과 연출이 독이 됐다. 지나치게 여주의 성장에만 중점이 맞춰져 있고, 주변 인물들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것. 김세정 역시 온마음 캐릭터가 전작 '사내 맞선' 속 신하리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어 신선함을 주지 못한 건 사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오늘의 웹툰'이 반등을 꾀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 여기서 더욱 하락한다면 SBS 금토 드라마 최악의 성적을 경신하는 셈이다. 이종석의 '빅마우스'에 제대로 밀린 '오늘의 웹툰'이 2%대 시청률을 만회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SBS가 금토 드라마를 편성한 이후 3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상파 주말 황금시간대라는 혜택에도 2%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맛본 것. '경이로운 소문', '사내 맞선'으로 연타 흥행을 이어가던 김세정의 부진이라는 점도 뼈아프다. '오늘은 웹툰' 이야기다.
SBS는 2019년 2월 '열혈사제'를 시작으로 SBS 주말 특별기획을 금토 드라마로 편성 명을 변경했다. 그러면서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나 배우진이 화려한 기대작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남길 주연의 '열혈사제'는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고, 2~300억대 제작비가 들어간 '배가본드', '펜트하우스 2, 3' 역시 각각 최고 시청률 13%, 29.2%라는 높은 기록을 세웠다. '스토브리그'는 야구 선수가 아닌 구단을 운영하는 프런트들의 이야기라는 신선한 소재로 호평받으며 20%에 육박하는 시청률과 함께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까지 받았다.
물론 모든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방영 전부터 지적됐던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편의점 샛별이'는 SBS 금토 드라마 처음으로 10% 돌파를 이뤄내지 못했고, 9%대로 만족해야 했다. 배성우가 음주 운전으로 하차하며 3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갖고 정우성이 대신 투입된 '날아라 개천용'은 최저 3%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지상파 주말극에서 SBS는 독보적인 위치였다. MBC와의 경쟁에서 대부분 비슷한 시청률 혹은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 그러나 현재, 10%를 돌파한 MBC '빅마우스'에 비해 SBS '오늘의 웹툰'은 6회 만에 2%대까지 떨어졌다.
이종석, 윤아 주연의 '빅마우스'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 가족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 빅마우스가 되려는 이종석(박창호 역)의 사투와 교도소 밖에서 남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분투하는 윤아(고미호 역)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누가 진짜 빅마우스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추리하며 쫄깃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혼란과 절망부터 분노와 살기, 광기 서린 조소까지 인물의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낸 이종석을 향한 호평 역시 쏟아지고 있다. 작품 선구안이 좋은 이종석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든 셈. OTT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저력도 보여줬다. 반면, '오늘의 웹툰'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저조하다. '시청률 요정' 김세정의 활약도 미미하다. 이는 원작 일본 드라마 '중쇄를 찍자'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캐릭터 설정과 연출이 독이 됐다. 지나치게 여주의 성장에만 중점이 맞춰져 있고, 주변 인물들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것. 김세정 역시 온마음 캐릭터가 전작 '사내 맞선' 속 신하리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어 신선함을 주지 못한 건 사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오늘의 웹툰'이 반등을 꾀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 여기서 더욱 하락한다면 SBS 금토 드라마 최악의 성적을 경신하는 셈이다. 이종석의 '빅마우스'에 제대로 밀린 '오늘의 웹툰'이 2%대 시청률을 만회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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