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프리즘》
'머리카락 사기 행각' 의혹 유튜버
실망 안긴 방송인들, 네티든 '응징'의 결과는?
'머리카락 사기 행각' 의혹 유튜버
실망 안긴 방송인들, 네티든 '응징'의 결과는?

'방송인'이라는 직업이 추앙받는 동시에 그 이미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정보 전달뿐 아니라 재미있고 유쾌한 콘텐츠로 인기를 얻는 이가 있는 반면, 자극적인 콘텐츠와 가짜 정보 등을 흘려 돈을 벌고 있는 이들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 역시 방송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불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규제가 없는 것이 국내 현실. 온라인 콘텐츠를 규제하는 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미국, 유럽 연합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사기·조작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만큼 방송인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눈초리도 따갑다.
여성 유튜버 A 씨는 최근 강원도 춘천의 한 식당에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일부러 음식에 이물질을 넣어 메뉴 전체에 대한 환불을 요구했다는 것. 더욱이 A 씨가 이런 방식으로 ‘공짜 음식’을 취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음식점 측의 주장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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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로 지목된 A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5일 A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저나 저희 가족은 햄버거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적이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며, 그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작과 사기에 물든 방송 문화는 대중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방송인 함소원은 지난해 종영한 TV조선 '아내의 맛'을 끝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해당 방송에서 함소원은 재벌이라는 중국 시부모를 비롯해 이들의 별장, 신혼집, 남편 진화의 직업 등 여러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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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활동하는 유튜버의 경우 '댓글 차단' 기능만 설정하면 된다. 활동을 중단한 함소원과 달리, 유튜버 A 씨는 직업을 잃을 염려가 없다. 방송 폐지나 논란 출연자 하차 등의 페널티가 없기에 유튜브 발 사건·사고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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