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곡의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올 밴드 라이브
이준호의 팬콘 'Before Midnight'은 파란 하늘이 핑크빛으로 번지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부터 석양빛을 머금은 저녁 그리고 까만 밤까지, 어느 여름날을 시간의 흐름에 맞게 녹여낸 구성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겼다. 오프닝 곡 'FLASHLIGHT'(플래시라이트)에 이어 'Instant love'(인스턴트 러브), 모두가 보고 싶어 했던 'Nobody Else'(노바디 엘스) 무대는 청량한 매력을 품고 한낮의 더위를 식혔다. "2PM 이준호이자 배우 이준호 그리고 여러분의 이준호"라고 반가운 첫인사를 건넨 그는 "여름은 저에게 있어 특별한 계절인데, 이 여름을 여러분과 더욱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이번 팬콘을 열게 됐다. 오랜만에 여러분의 함성을 듣게 되어 정말 기쁘고 꿈만 같다. 커다란 함성 소리를 힘 삼아 재미있게 공연할 테니 함께 즐겨달라"고 말하며 장내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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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고 싶은 무대가 많아 콘서트를 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지만, 여러분과 도란도란 대화도 하고 싶어 팬미팅과 콘서트를 합한 '팬콘'을 준비했다"는 이준호는 매 여름 활발한 활동을 펼쳐 붙여진 별명 '이여름'과 생일인 '1월 25일'을 더한 토크 코너 '125일의 서머'를 진행하고 특별한 여름 추억을 공유했다. '여름휴가', '아잊스크림', '한여름 밤의 꿈', '이열치열' 등 여름과 관련한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지난 활동들을 되짚는 한편 소소한 일상 속 이야기들을 나눴다.
그는 "2013년 여름 솔로 데뷔 후 여름을 여러분과 함께 즐기는 계절, 매년 그리워지는 계절로 만들고 싶었다"며 그간 발표한 여름 솔로곡들을 즉석에서 불러줬고, 여름과 잘 어울리는 추천곡 'Love Is True'(러브 이즈 트루), '집에 가지마', 역주행 열풍의 명곡 '우리집'을 들려줘 팬들을 기쁘게 했다. 2PM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 정규 5집 타이틀곡 '우리집', 5년 만의 완전체 컴백작 '해야 해'도 모두 여름에 공개돼 큰 사랑을 받은 바, 이준호는 열정이 넘쳤던 지난 여름들을 돌아보고 한층 뜨겁게 채워나갈 앞으로의 활동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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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팬콘은 깊은 팬사랑으로 정평이 난 이준호의 진심이 묻어났다. 오프닝 무대를 마치고 한동안 말없이 객석 곳곳을 바라보며 공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을 눈에 담았고, "객석에 자리하고 있는 여러분들 한 명 한 명이 정말 잘 보인다"며 눈을 맞추고 세심하게 반응을 살폈다. 관객들은 이준호의 모든 순간에 우렁찬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12일 '기억해줘 빛나는 준호의 계절', 13일 '준호야 네가 내 여름이야', 14일 '함께여서 완벽한 미드나잊'까지 다정한 메시지가 담긴 슬로건을 힘껏 흔들며 화답했다. 가사를 중점적으로 들어달라며 부른 노래 'Like a star'(라이크 어 스타), 'believe'(빌리브)는 늘 고마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준호의 마음이 오롯이 담겼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 다 변한대도 지금 잡은 이 손 놓지 않을게", "그대 따스한 해처럼 우리를 계속 지켜주렴 함께 걸어갈 우리 미래를 위해", "Oh I I believe you I will sing these songs for you never give up and fight for you"와 같은 노랫말은 팬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졌다. 또 'WOW'(와우), 'SAY YES'(세이 예스), 'Next to you'(넥스트 투 유) 3곡을 앙코르로 선사하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팬들의 커다란 사랑과 응원 속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이준호는 오는 8월 20일과 21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팬콘을 개최한다. 2018년 12월 일본 단독 콘서트 'JUNHO (From 2PM) Last Concert "JUNHO THE BEST"'(준호 (프롬 2PM) 라스트 콘서트 "준호 더 베스트")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다시 찾는 부도칸에서 현지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부응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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