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이승기, '소문난 칠공주' 이후 16년만 KBS 드라마 귀환
'법대로 사랑하라'서 검사 출신 건물주 役
이승기, '소문난 칠공주' 이후 16년만 KBS 드라마 귀환
'법대로 사랑하라'서 검사 출신 건물주 役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최고 시청률 44%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이후 16년 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온다. 당시 첫 정극 연기 도전이었던 신인 이승기는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로 입지를 굳힌 상황. 무겁고 굵직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현실 로코'로 돌아온 이승기에 쏠리는 기대가 커지면서 그가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진 KBS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작년 tvN '마우스'를 통해 처음으로 사이코패스 연기와 악역에 도전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한 이승기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다. 내달 5일 처음 방송되는 '법대로 사랑하라'는 검사 출신 한량 건물주 김정호(이승기 분)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 분)의 로(Law)맨스물.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으로, 이은진 감독과 임의정 작가가 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물론 '법대로 사랑하라' 속 이승기가 연기하는 김정호의 스펙은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대 법대 수석 입학, 재학 중 사시패스, 사법연수원 수석 수료까지 이룬 캐릭터로, 두뇌와 외모, 지략 등 모든 점에서 월등해 '괴물 천재'로 불릴 만큼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는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등 위트와 유머 감각도 있는 인물이다.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이세영과의 케미 역시 기대 포인트. 이세영 역시 전작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르며 '법대로 사랑하에'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이승기, 이세영은 '화요기' 이후 4년 만의 재회이기도 하다.

부진에 빠진 KBS에 이승기 주연 '법대로 사랑하라'는 히든카드인 셈. 16년 만에 돌아온 이승기가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낼지, 이승기 표 '로코'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