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전배수 종영 인터뷰
"용인 타운하우스 거주, 마당 수영장에 애들 많이 놀러와"
"우영우 김밥, 소품팀 어머니 김밥집에서 공수했다"
"자폐=천재라고 인식할까 염러, 책임 느낀다"
"발리 포상휴가, 기사 보고 알았다"
"용인 타운하우스 거주, 마당 수영장에 애들 많이 놀러와"
"우영우 김밥, 소품팀 어머니 김밥집에서 공수했다"
"자폐=천재라고 인식할까 염러, 책임 느낀다"
"발리 포상휴가, 기사 보고 알았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박은빈 분)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작품.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배가본드', '자이언트' 등을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백상예술대상 대상과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영화 '증인'의 문지원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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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배수는 "너무 뜻밖이라서 실감이 안 나는데 밖에 나가면 많은 분이 알아봐 줘서 실감이 난다. 기분이 너무 좋다. 작품이 잘 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ENA 채널이 신생이라 우리도 잘 몰랐다. 감독님이 ENA 채널에서 방송된다고 말하면 다들 'ENA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나중에 넷플릭스에도 공개된다고 하고 나서야 다들 말이 없어졌다. 이렇게 잘된 게 너무 의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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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내는 이러한 인기에 불편함을 토로한다고. 전배수는 "지금 애들이 방학이라 데리고 놀러 다녀야 하는데 사람들이 계속 알아보니까 집사람이 그냥 집에 있으라고, 자기가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표정이 밝지 않더라"며 웃었다.
전배수는 '우영우' 인기 이유에 대해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간결하고, 빠르고, 작위적이지 않고 센스가 있다. 그게 성공의 요인이지 않을까 싶다. 또 각자 캐릭터들이 주인공들을 서포트하는 게 아니라 개성이 있고, 에피소드로 나오는 분들도 연기를 너무 잘한다. 법정의 이야기와 우영우가 밖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게 동떨어져 있지 않고 연결되어있다. 모든 인물이 목표를 향해 다 같이 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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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자폐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만나기도 했다고. 전배수는 "우리 동네에 자폐가 있는 친구도 같이 살고 있다. 초반에 드라마가 시작될 때는 그 집 엄마한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실제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굉장히 강하다. 웬만한 거에는 꿈쩍도 안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회에서 애들을 키울 수가 없다. 영화 '말아톤'의 명대사는 있지 않나. 내가 쟤보다 하루라도 더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모들이 다 그렇더라"고 말했다.

우영우 아역으로 출연한 오지율 배우와 호흡을 맞춘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전배수. 그는 " 아역 친구가 연기도 너무 잘했고, 그때 날씨가 엄청 추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 박은빈은 매니저들도 많이 있고 해서 내가 챙겨줄 게 없는데, 오지율은 내가 보살펴줬어야 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친구도 나한테 현장에서 아빠라고 부르고 손잡고 다녔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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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면으로 보자면, 이러한 이야기들이 사회적인 이슈로 이야깃거리가 되고, 전문가들이 논평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종방연 때 분위기를 묻자 전배수는 "너무 좋았다. 잔칫집이었다"며 "오랜만에 쫑파티기도 하고, 돼지갈비가 아닌 소고기를 먹었다. 이날 고정 배역뿐만 아니라 에피소드로 출연한 배우들도 왔는데, 나는 법정을 간 적이 없어서 누군지 모르겠더라. 그래도 전작들이나 다른 연극을 할 때 만났던 배우들이 많아서 옛날 추억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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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본인은 어떤 아빠인지 묻자 전배수는 "나는 촬영이 없으면 거의 집에 있다. 애들하고 잘 논다. 지금은 바빠졌지만, 첫째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일이 없어서 계속 집에만 있었다. 그때는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일이 없었던 시절이 행운이었다. 와이프와 둘이 아이를 온전하게 같이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신생아를 키워보니 대한민국의 여자가 홀로 애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들어왔는데 여자는 종일 의성어와 의태어만 쓰는 거다. 남편이 들어오면 어떤 주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아무 이야기가 하고 싶은데 남편은 피곤하다고 자면 또 싸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우울증을 겪고, 그 우울한 정서로 애를 키우고, 그 애들은 또 사회에 나오고,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배수에게 '우영우'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그는 "그냥 너무 좋다. 이런 행운을 누려도 되나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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