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표 힐링극이 탄생했다. 배우들의 케미와 따뜻한 스토리가 더해져 모든 성별과 연령대를 사로잡을 예정.
10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극본 조령수, 연출 김용완)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김용완 PD를 비롯해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원지안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하 ‘당소말’)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며 아픔을 치유해가는 힐링 드라마.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네덜란드의 실제 재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이날 김용완 감독은 작품에 대해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라, 온 가족이 행복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많이 힐링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이 작품에 가장 중요한 건 배우 분들의 연기인 것 같다. 그전에 보지 못했던 혹은 보셨던 장면들도 이분들이 했기 때문에 달라지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보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원지안 등 극을 이끌어가는 주역들의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김 감독은 “작품으로는 네 분이 만나는 게 처음이다. 첫 만남부터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친하고 행복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에서도 다 장난꾸러기들이다”라며 “케미는 너무 좋아서 오히려 제가 조용히 해달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지창욱 배우는 워낙 진정성 있는 배우로서 어떤 장르든 소화한다”며 “지창욱이 맡은 윤겨레 캐릭터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건 눈이었다. 지창욱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수영 배우님은 현장에서 비타민 같은 존재”라며 “활력소였고 센스가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원지완 배우는 작품 경력이 많지 않은 신인인데도 집중력 있게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성장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설명했다. 전 작품에서도 호흡을 맞춘 성동일에 대해선 “가장 주축인 장난꾸러기였다”며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시고 잘 끌어주시는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삶에 대한 의욕과 의지 없이, 간신히 인생을 버티고 있는 위태로운 청년 윤겨레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지창욱은 드라마 ‘힐러’ 이후 7년 만에 KBS에 복귀했다. 데뷔작과 더불어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등 많은 작품을 함께 했던 고향 같은 곳이라고. 그는 데뷔할 때 함께 호흡했던 감독이 어느새 KBS 센터장이 된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처음 대본을 받고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내 모습이기도 했고,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했던 대본이었다. 글을 보고 정말 빨리 출연을 결정했다. 윤겨레라는 캐릭터 자체도 내가 한번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던 것 같다. 복합적인 마음인데, 제가 한 번쯤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감독님도 계시고 동료 배우분들, 선배님들, 다른 스태프 팀원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그래서 쉽진 않았지만 수월하게,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 작품인 것 같다.”
최수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창욱은 “사실 수영 씨한테 너무 감사했다. 전반적으로 밝은 친구다.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고 같이하는 배우들 팀원들 모두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을 가진 친구라 어떤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그런 좋은 기운들이 아마 연주와 겨레 장면에 많이 녹아 들어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항상 고마웠던 친구다. 너무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극찬했다.
최수영 역시 현장에서 밝고 편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지창욱을 지목했다. 그는 “저는 수동적인 사람이다. 현장에 따라서 저도 움직여지는 것 같은데 성동일 선배님이 먼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창욱 오빠가 같이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니까 신이 나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근 손실을 지구 멸망 급으로 싫어하는 간호사 서연주로 분한다. 그는 “겨레와 연주가 마냥 밝고 천진난만한 부분도 있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아픔도 있고 위로도 하고 보듬어주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넘어갈 때 대본을 보면서 같이 고민했다”며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같이 고민을 한다는 게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언제 어느 때고 대본 얘기를 해도 같은 온도로 받아서 들어주고 이야기해 준다는 게 상대 배우로서 고마웠다. 고민하다가도 오빠 눈 보면 믿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중에는 제가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성동일은 호스피스 병원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팀 지니’의 리더 강태식 역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이 대본 나오자마자 듣기 좋은 말인지 몰라도 나를 두고 쓴 것처럼 사탕발림했다”며 “제가 가장 싫어하는 큰 액션이 없고 많은 신이 안 나오고 요소에서만 적당히 나와서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원지안은 극 중 ‘죽음’과 ‘절망’ 그 자체인 흑조 같은 여자 하준경으로 분한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준경이한테서 보여지는 결핍, 상처 이런 것들을 제가 발견해낼 수 있었다”며 “그것이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어떻게 치유될지 과정이 궁금했다. 그 과정에서 저 또한 어떤 방식으로든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오늘(10일) 저녁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10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극본 조령수, 연출 김용완)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김용완 PD를 비롯해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원지안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하 ‘당소말’)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며 아픔을 치유해가는 힐링 드라마.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네덜란드의 실제 재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이날 김용완 감독은 작품에 대해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라, 온 가족이 행복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많이 힐링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이 작품에 가장 중요한 건 배우 분들의 연기인 것 같다. 그전에 보지 못했던 혹은 보셨던 장면들도 이분들이 했기 때문에 달라지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보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원지안 등 극을 이끌어가는 주역들의 캐스팅 이유도 밝혔다. 김 감독은 “작품으로는 네 분이 만나는 게 처음이다. 첫 만남부터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친하고 행복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에서도 다 장난꾸러기들이다”라며 “케미는 너무 좋아서 오히려 제가 조용히 해달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지창욱 배우는 워낙 진정성 있는 배우로서 어떤 장르든 소화한다”며 “지창욱이 맡은 윤겨레 캐릭터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건 눈이었다. 지창욱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수영 배우님은 현장에서 비타민 같은 존재”라며 “활력소였고 센스가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원지완 배우는 작품 경력이 많지 않은 신인인데도 집중력 있게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성장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설명했다. 전 작품에서도 호흡을 맞춘 성동일에 대해선 “가장 주축인 장난꾸러기였다”며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시고 잘 끌어주시는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삶에 대한 의욕과 의지 없이, 간신히 인생을 버티고 있는 위태로운 청년 윤겨레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지창욱은 드라마 ‘힐러’ 이후 7년 만에 KBS에 복귀했다. 데뷔작과 더불어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등 많은 작품을 함께 했던 고향 같은 곳이라고. 그는 데뷔할 때 함께 호흡했던 감독이 어느새 KBS 센터장이 된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처음 대본을 받고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내 모습이기도 했고,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했던 대본이었다. 글을 보고 정말 빨리 출연을 결정했다. 윤겨레라는 캐릭터 자체도 내가 한번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던 것 같다. 복합적인 마음인데, 제가 한 번쯤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감독님도 계시고 동료 배우분들, 선배님들, 다른 스태프 팀원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그래서 쉽진 않았지만 수월하게,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 작품인 것 같다.”
최수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창욱은 “사실 수영 씨한테 너무 감사했다. 전반적으로 밝은 친구다.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고 같이하는 배우들 팀원들 모두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을 가진 친구라 어떤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그런 좋은 기운들이 아마 연주와 겨레 장면에 많이 녹아 들어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항상 고마웠던 친구다. 너무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극찬했다.
최수영 역시 현장에서 밝고 편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지창욱을 지목했다. 그는 “저는 수동적인 사람이다. 현장에 따라서 저도 움직여지는 것 같은데 성동일 선배님이 먼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창욱 오빠가 같이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니까 신이 나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근 손실을 지구 멸망 급으로 싫어하는 간호사 서연주로 분한다. 그는 “겨레와 연주가 마냥 밝고 천진난만한 부분도 있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아픔도 있고 위로도 하고 보듬어주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넘어갈 때 대본을 보면서 같이 고민했다”며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같이 고민을 한다는 게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언제 어느 때고 대본 얘기를 해도 같은 온도로 받아서 들어주고 이야기해 준다는 게 상대 배우로서 고마웠다. 고민하다가도 오빠 눈 보면 믿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중에는 제가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성동일은 호스피스 병원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팀 지니’의 리더 강태식 역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이 대본 나오자마자 듣기 좋은 말인지 몰라도 나를 두고 쓴 것처럼 사탕발림했다”며 “제가 가장 싫어하는 큰 액션이 없고 많은 신이 안 나오고 요소에서만 적당히 나와서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원지안은 극 중 ‘죽음’과 ‘절망’ 그 자체인 흑조 같은 여자 하준경으로 분한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준경이한테서 보여지는 결핍, 상처 이런 것들을 제가 발견해낼 수 있었다”며 “그것이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어떻게 치유될지 과정이 궁금했다. 그 과정에서 저 또한 어떤 방식으로든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오늘(10일) 저녁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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