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A 씨 "제니 병 걸리더니" 비난
예리 "서로 사랑하며 살자" 의연한 대처
연예계 9년차…높은 자존감 바탕 돼
예리 "서로 사랑하며 살자" 의연한 대처
연예계 9년차…높은 자존감 바탕 돼

예리는 최근 팬 커뮤니티에 자신의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을 저격한 유튜버에게 "사실 조금 불쌍하다. 그렇게 남을 깎아내리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더 각자 자기 인생에 집중하면서 행복하게 서로 사랑하며 살자"라고 밝혔다.
앞서 '사이버 렉카'라 불린 유튜버 A 씨는 예리를 저격했다. 공개된 영상 제목은 '제니 병 걸리더니 이제 아이돌 포기한 듯한 예리 근황'이라며 의도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아무리 따라 해도 제니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제니 병'이란 제니의 남다른 명품 소화력을 좋아해 따라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제니를 따라하는 자신만의 색깔은 없는 이를 의미하기도.
예리의 패션을 보며, 일부 악플러들은 '제니 병'에 걸렸다고 비난했다. 제니의 스타일을 따라 한다는 지적. 하지만, 기성품을 입는 연예인들의 스타일은 언제든 유사할 수 있다. 맞춤옷을 따라 입지 않는 한 예리가 제니의 패션을 따라한다는 근거는 없다. 모욕주기에 신이 난 이들은 언제나 사실을 엮어 그들만의 맥락을 부여할 따름이다.

예리를 둘러싼 황당한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예리는 2019년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예리. 그는 음악을 듣고 맞추는 게임에서 후배 그룹 후배 그룹인 NCT드림의 '위 고 업'이 나왔다.
예리는 음악을 모르는 다른 멤버들에게 "이거 못 맞추면 애들한테 미안하다"라고 언급했다. 장애인 비하를 주장한 이는 '애들한테'라는 단어를 꼬집었다. 장애인을 놀리는 듯한 단어로 들린 다는 것. 하지만 해당 영상을 본다면 터무니없는 비판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예리의 침착한 대처는 연예인을 향한 맹목적 비난으로 점철된 연예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이버 렉카들의 이슈몰이에 담담할 수 있던 것은 예리 본인으로부터 나온다. 자존감이 높고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 예리에게 24살이란 어린 나이보다 9년차라는 경력이 먼저 보이는 건 우연이 아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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