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 생겨서 결혼 준비했는데 아이 지우라고"…싱글맘♥초혼 신랑의 고민('오케이')
[종합] "아이 생겨서 결혼 준비했는데 아이 지우라고"…싱글맘♥초혼 신랑의 고민('오케이')
[종합] "아이 생겨서 결혼 준비했는데 아이 지우라고"…싱글맘♥초혼 신랑의 고민('오케이')
사진=KBS2 '오케이? 오케이!' 방송 캡처
사진=KBS2 '오케이? 오케이!' 방송 캡처
오은영 박사가 부부 간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예비부부들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초혼인 예비 신랑과 싱글맘인 예비 신부가 출연했다. 예비 신부는 "초혼인 예비 신랑을 만났는데 싸움이 잦고 싸우면 잘 풀리지 않아 고민이다. 아이 앞에서 싸우고 싶지 않고 현명하게 잘 풀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둘은 결혼 정보 앱을 통해 만났고 내년 4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예비 신부는 싱글맘으로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예비 신부는 "속도위반으로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준비했는데, 과거 상대방 부모님이 아이를 원하지 않았다. 결혼하려면 아이 지우고 하라고 하시더라. 우리 부모님은 아이가 생겨서 결혼하는 건데 왜 굳이 지워야 하냐 했었다"고 전했다. 당시 상대방 부모 측에서 사주를 맹신했던 것. 예비 신부는 "아이가 생기면 하고 있는 사업이 망할 거라고 했다. 결국 임신 때부터 친정에 들어가서 혼자 키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새로운 가정이 만들어질 때는 아이에게 편안한 가정이 될 수 있을지가 중요한데 확신이 들었나"고 물었다. 예비 신부는 "아이가 처음 보자마자 '아빠'라고 하더라. 놀랐다"고 말했다. 예비 신랑은 "아빠라고 불렀을 때 말로 표현하지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놀랐다. 아이가 저를 받아줘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예비 부부의 고민은 예비 신부는 다툼을 시간을 두고 풀길 바라는 성격인 반면, 신랑은 바로 해결하길 원하는 성격인 것. 오은영은 "결혼을 결정할 때는 서로가 굉장히 사랑한다. 근데 똑같은 사람은 아니지 않나. 똑같이 맞출 수는 없다. 각자 그렇다는 걸 있는 수용하지 않으면 이걸로 매일 싸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서로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에게 좋은 모습을 각자 잘 보여줄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성향의 좋은 점을 짚었다. 예비 부부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단점보다 장점을 봐야겠다 싶더라"며 "앞으로 지혜롭게 싸우는 부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종합] "아이 생겨서 결혼 준비했는데 아이 지우라고"…싱글맘♥초혼 신랑의 고민('오케이')
[종합] "아이 생겨서 결혼 준비했는데 아이 지우라고"…싱글맘♥초혼 신랑의 고민('오케이')
[종합] "아이 생겨서 결혼 준비했는데 아이 지우라고"…싱글맘♥초혼 신랑의 고민('오케이')
사진=KBS2 '오케이? 오케이!' 방송 캡처
사진=KBS2 '오케이? 오케이!' 방송 캡처
또 다른 의뢰인인 9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는 공감을 중요시하는 MBTI인 예비 신부와 사실관계를 따지는 MBTI 예비 신랑이었다. 예비 신부는 "ENFJ인 저와 ISTJ인 남자친구가 최악의 궁합이라고 하더라. 그런 성향에서 갈등이 심화되는 일들이 있는 것 같다"고 성격 차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학교에서 처음 만나게 됐고, 서로의 외모에 반해 만남을 시작했다. 서로 다른 성향과 성격의 두 사람은 얼마 전 상견례 때 작은 갈등을 겪은 후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 얼마 후 예비 신랑은 예비 신부를 불러내 태블릿 PC를 건넸는데, 선물일 거라는 예비 신부의 기대와 달리 그 안에는 엄청난 양의 엑셀 파일이 있었다. 예비 신랑이 그 동안 자주 싸웠던 패턴과 예비 신부의 반응들을 분석, 정리해 엑셀 파일로 정리해 놓은 것. 오은영은 "스카웃 하고 싶다"며 웃었다. 예비 신부는 "대화로 풀겠거니 했는데 딱 봤을 때 감동보다는 '이건 뭐지' 싶었다. 결혼하면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는데 이걸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결혼해서 부부가 되면 나를 낳아준 부모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된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부에게 필요한 건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감은 일반적인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맞춰야지', '무조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면 오래 못 버틴다"면서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는 일의 중요성을 짚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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