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씨와 동료로서, 친구로서 회사도 같이 만들게 됐고 이 회사를 꾸리면서 영화 창작의 욕구도 있었어요. 그러나 함께하는게 조심스러웠죠. '둘이 회사도 차리더니 다 하려고 하네?'라는 생각이 있을까봐요. 근데 그런 부담이 건강한 에너지로 작용했어요. 우리 둘을 담는다는 것에 대해 경계심과 조심하는 마음이 있긴 했지만요"
배우 정우성이 절친 이정재와 23년만에 작업했다. 그것도 이정재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첫 작품에 말이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영화 '태양은 없다'(1999) 이후 이정재와 정우성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작이다. 절친의 감독 데뷔작에 함께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을 터. 정우성은 "이정재 씨가 감독으로서 도전하는 작품에 우리 둘이 함께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그런데 그게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의미가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 의미를 벗어던지고 재미적인 요소에 충실하려고 했다"라며 "우리끼리 오래간만에 하니까 현장이 제일 즐거웠다. 그런데 더 치열하려고 했고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게 영화에 반영이 된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이정재의 동행 제안에 3번 거절했다는 정우성. '사고초려'라는 말이 나오기도. 그는 "오래전부터 같이 하려고 노력했고 그동안 영화계에서 제안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되게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작품 때문에 서로 운동할 시간도 없고 그러니까 체력이 굉장히 없는 상태에서 찍게 됐다. 다행히 큰 부상없이 마무리 했다. 좌초만 안됐으면 좋겠다. 반응이 좋을 수록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VIP 시사회 때 많은 선배 감독님들도 오셨는데 그분들 앞에서 인사할 때 후배로서 부끄럽지 않은 영화인의 삶을 살았다라는 게 전달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으로서의 이정재를 극찬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늘 영화에 대한 그리고 작업에 대한 진지함이 있다. 정재 씨가 지치지 않길 바랐고 귀를 늘 열어놓길 바랐다. 실제로 지치지 않았고 늘 귀를 열어놓더라. 선택에 있어서의 책임감은 무겁게 보였다. 바람직한 신입 감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앞으로의 동행에 대해 언급하기도. 그는 "정재 씨와 또 작품을 하는 건 여지가 늘 열려있다. 진지하게 둘이 생각 계속 나누고 있다.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이정재 외에도 동료 연예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얼마 전에 방탄소년단 진 씨를 알게 됐어요. 서로 진 회장, 정 회장 이라고 부르기도 하구요"라며 "시간 되면 와서 영화 보라고 했더니 '아우 그러면 내가 가서 봐야죠~' 라고 하더라구요. 영화 보고 나와서도 '내가 연기를 하게 되면 정 회장 같이 해야겠어~'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애교 있는 후배에요. 주지훈 씨 이후에 최고의 입담인 것 같아요. 언젠가 한번 주지훈 씨와 진 씨를 붙여놔 봐야겠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VIP 시사회에 응원 온 배우 고소영과 이병헌에 대해 언급하기도. 그는 "소영 씨가 되게 뿌듯해 하더라. 두 친구를 자랑스러워 해줬다"고 말했다.
이병헌에 대해서는 "우리가 영화 '비상선언' 시사회에 가서 어쩔 수 없이 온 것같다"고 웃으며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헌트'와 이병헌 씨의 '비상선언'은 영화가 각기 갖는 색깔이 다 다르다. 영화인들은 서로에 대한 격려가 더 크다. 다 잘되길 원한다. 뭔가가 안되면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배우 정우성이 절친 이정재와 23년만에 작업했다. 그것도 이정재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첫 작품에 말이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영화 '태양은 없다'(1999) 이후 이정재와 정우성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작이다. 절친의 감독 데뷔작에 함께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을 터. 정우성은 "이정재 씨가 감독으로서 도전하는 작품에 우리 둘이 함께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그런데 그게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의미가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 의미를 벗어던지고 재미적인 요소에 충실하려고 했다"라며 "우리끼리 오래간만에 하니까 현장이 제일 즐거웠다. 그런데 더 치열하려고 했고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게 영화에 반영이 된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이정재의 동행 제안에 3번 거절했다는 정우성. '사고초려'라는 말이 나오기도. 그는 "오래전부터 같이 하려고 노력했고 그동안 영화계에서 제안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되게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작품 때문에 서로 운동할 시간도 없고 그러니까 체력이 굉장히 없는 상태에서 찍게 됐다. 다행히 큰 부상없이 마무리 했다. 좌초만 안됐으면 좋겠다. 반응이 좋을 수록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VIP 시사회 때 많은 선배 감독님들도 오셨는데 그분들 앞에서 인사할 때 후배로서 부끄럽지 않은 영화인의 삶을 살았다라는 게 전달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으로서의 이정재를 극찬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늘 영화에 대한 그리고 작업에 대한 진지함이 있다. 정재 씨가 지치지 않길 바랐고 귀를 늘 열어놓길 바랐다. 실제로 지치지 않았고 늘 귀를 열어놓더라. 선택에 있어서의 책임감은 무겁게 보였다. 바람직한 신입 감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앞으로의 동행에 대해 언급하기도. 그는 "정재 씨와 또 작품을 하는 건 여지가 늘 열려있다. 진지하게 둘이 생각 계속 나누고 있다.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이정재 외에도 동료 연예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얼마 전에 방탄소년단 진 씨를 알게 됐어요. 서로 진 회장, 정 회장 이라고 부르기도 하구요"라며 "시간 되면 와서 영화 보라고 했더니 '아우 그러면 내가 가서 봐야죠~' 라고 하더라구요. 영화 보고 나와서도 '내가 연기를 하게 되면 정 회장 같이 해야겠어~'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애교 있는 후배에요. 주지훈 씨 이후에 최고의 입담인 것 같아요. 언젠가 한번 주지훈 씨와 진 씨를 붙여놔 봐야겠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VIP 시사회에 응원 온 배우 고소영과 이병헌에 대해 언급하기도. 그는 "소영 씨가 되게 뿌듯해 하더라. 두 친구를 자랑스러워 해줬다"고 말했다.
이병헌에 대해서는 "우리가 영화 '비상선언' 시사회에 가서 어쩔 수 없이 온 것같다"고 웃으며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헌트'와 이병헌 씨의 '비상선언'은 영화가 각기 갖는 색깔이 다 다르다. 영화인들은 서로에 대한 격려가 더 크다. 다 잘되길 원한다. 뭔가가 안되면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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