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가 하면 마침내 충격적인 비밀이 알려져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 슬비를 향한 마음을 점점 키워가던 민준이 그녀와 자신이 배다른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엄마 미수(윤지혜 분)를 통해 이를 알게 된 슬비 역시 “우리를 가둬둔, 끔찍하게 미워했던 그 사람이 아빠라고?”라며 진실을 받아들이기 힘겨워했다. 각기 다른 마음의 상처로 고통스러워하는 슬비와 민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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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민준의 사촌 형제 동식(최정우 분)이 금화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강한 욕망을 드러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할아버지 선주철(정인겸 분)을 옭아맨 저주가 민준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이를 이용해 민준을 함정에 빠뜨리려 했다. 민준은 동식의 계략에 빠져 할아버지가 있는 정신병원으로 향했지만, 싸늘한 주검이 되어버린 주철이 그를 기다리고 있어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그 죽음의 배경에는 삼중이 있었다. 옥진을 찾아간 삼중은 저주를 풀기 위해 목숨이라도 내놓겠다며 간절하게 부탁했고, 결국 아들이 짊어지게 될 운명의 짐을 자신이 대신 가져가기로 했다. 주철을 만나 “제가 아버지의 저주를 받아갈 핏줄입니다”라고 손을 꼭 잡으며 자멸의 길을 택한 것. 부와 명예를 손에 넣기 위해 친딸을 20년 동안 감금했지만, 아들을 위해서 죽음조차 마다치 않는 삼중의 이중적인 면모는 시청자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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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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