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허삼부자의 반칙이 난무하던 스피드 게임 2차전을 끝냈다. 이어 허재는 손님들을 녹도의 갯벌로 초대했다. "못 잡으면 굶는 거야"라는 허재의 섬뜩한 말에 육지 용병들과 허웅, 허훈 형제는 풍족한 저녁 식사를 기원하며 의지를 다졌다. 김태술은 "상대 팀 전력 분석할 때보다 더 열심히 보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 김태술은 낙지 찾기에 승부욕을 불태웠고 연속으로 낙지를 잡아들이면서 해루질 MVP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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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밤 10시가 넘어서야 저녁상이 차려졌다. 김태술의 손질을 거치고 허훈의 칼 같은 레시피로 완성된 낙지볶음부터 단전까지 시원해지는 허웅의 홍합탕, 허재가 손수 만든 해삼 물회가 역대급 비주얼을 뽐내며 입맛을 자극했다. 그뿐만 아니라 허재에게 농구를 배웠던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기에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농구 선후배 간에 덕담이 오가며 훈훈한 저녁 식사가 이어졌다.
농구 절친들과 함께하는 녹도의 이튿날 아침은 허형제의 모기 잡는 소리로 시작됐다. 아침부터 차진 사운드에 정신을 차린 여섯 남자는 휴식, 아침 식사 준비를 걸고 운동 대결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허재의 판단 미스로 한 팀이 된 허재와 전태풍이 제일가는 꼼수 콤비를 이뤄 폭소를 안겼다. 꼴찌를 눈앞에 두고 있던 허풍 팀은 팔 하나로 팔 굽혀 펴기 7개를 성공하면 1등 특권인 휴식을 주겠다는 파격 조건에 반칙을 자행 "그냥 1등 시키자"는 자포자기 원성을 사면서도 우승의 포효를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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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은 "별생각 없었다"고 했다. 이를 본 허웅은 "새벽 운동을 먼저 하자고 했다"고 했다. 또한 허재는 농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이었던 당시 허웅, 허훈 형제를 더욱 엄격하게 혼낼 수밖에 없던 심정을 고백하며 만점짜리 아들들이라고 덧붙였다. 허웅 역시 허버지에게 요즘 집안의 가장으로서 점수가 올라가고 있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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