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현주는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생활형 형사 강도창 역을 맡았다. 시즌1에서 강도창은 피해자와 그 가족의 상처를 함께 아파하는 인간미, 그래서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고 나쁜 놈을 잡으려는 집요함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하지만 억울한 사형수 이대철이 누명을 벗지 못하고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졌다는 사실은 그에게 "진짜 범인을 잡은 게 맞을까"라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트라우마를 남겼다. 시즌2에서 강도창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베테랑 형사에게 이런 트라우마에 갱년기까지 찾아오면서 내적 갈등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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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는 부담감에 대해 묻자 김효진은 “대본이 재밌었고 형사들 틈 안에서 천나나 캐릭터가 갖고 있는 매력이 많았다. 기존에 제가 하지 않았던 역할이라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인데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셨다. 감독님, 연기 잘하는 배우들 사이에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조남국 감독은 “천나나 역에 캐스팅 0순위가 김효진이었다. 그 이유는 드라마를 보면 이해될 것”이라며 “김효진 씨가 우리 드라마의 중심이고 숨겨놓은 비밀병기”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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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위해 10년 만에 칼단발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김효진은 가족, 주변인 반응에 대해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 때보다는 길었다. 전작과 완전히 다르고 싶어서 커트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또한 “의상은 감독님과도 상의했다. 초반에는 절제되면서도 무채색톤의 의상을 말씀하셨다. 제한된 컬러 안에서 고급스러우면서 천나나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후반부 심경 변화가 생기면서는 컬러도 들어가고 디자인도 달라진다. 신마다 감정에 맞게 보여줄 수 있도록 저도 연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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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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