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용의 출현' 준사 역 김성규 인터뷰
"'한산: 용의 출현', 인연인 듯…타이밍이라는 게 참 묘해"
"박해일 선배님은 멋있었는데…난 삭발 후 피팅 깜짝 놀라"
"'명량'? 부담감 없다…국뽕은 시선이라고 생각"
"'한산: 용의 출현', 인연인 듯…타이밍이라는 게 참 묘해"
"박해일 선배님은 멋있었는데…난 삭발 후 피팅 깜짝 놀라"
"'명량'? 부담감 없다…국뽕은 시선이라고 생각"

김성규는 "배우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시기 극장에서 '명량'을 봤다. 큰 기대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좋게 봤다. 이후 '한산: 용의 출현' 제안받았다. 인연인 것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신기하다. 타이밍이라는 게 참 묘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함께 영화를 봤던 친구가 낭만적이긴 한데 '어떻게 일이 있을 수가 있냐?'고 하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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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순신 장군님을 연기한 박해일 선배님이 있어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의와 불이라는 게 포괄적이다. 처참한 전쟁 속에서 고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런 선택을 할 수 있겠느냐는 막연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성규는 이순신 장군 역의 박해일, 왜군 장수 와키자카 역의 변요한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인물.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일본인으로 나오는데 조선말을 해야 한다. 김한민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조선말을 할 때 어눌하거나 우스워 보이지 않아야겠더라. 촬영하면서 방향을 잡았다"며 "한국 배우가 일본인의 외형으로 나와서 하는 것이 거슬리면 어떡하냐는 걱정이 많았다. 지금도 괜찮다기보다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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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은 1761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는 역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성적으로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김성규는 "'명량'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명량'은 개봉 당시에 봤지만 여러 가지 의미가 큰 작품이었다. '한산' 대본을 받았을 때 대본에 나와 있는 역할에 대한 고민과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이런 부담감은 언론시사회 등 이후에 '굉장히 큰 작품의 시리즈를 하고 있구나'라며 조심스럽고, 긴장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성규는 '국뽕'에 대해 "시선이라는 생각은 했다. 분명히 실존 인물이기도 하고 실제 있었던 역사이긴 하지만 영화적으로 감독님, 배우들이 이 대본을 보고 이순신 장군을 보고 느낀 것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우려하자면 우려가 될 수 있는 밖에 없다. 다만 국뽕, 신파라는 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고 했다. 영화를 봤을 때 영화적으로 잘 쌓아가서 잘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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