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의뢰인과 그의 아들이 함께 등장했다. 카누 슬라럼 선수인 아들을 지원하는 데 쓰이는 억 단위의 비용 때문에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
서장훈은 “국내에서 몇 등 정도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의뢰인은 자랑스럽게 “일등”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국내에서 일등인데 왜 올림픽을 못 나갔냐”고 물었다. 아들은 “아시아 전체 출전권이 딱 1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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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슬라럼 선수의 전성기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기량이 좋아질수록 더 큰 비용이 드는 종목. 앞으로 10년 정도 더 뒷바라지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 지원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남편이 3년 뒤 정년퇴직 예정인데 지금까지는 최대한 지원 했지만 조금 지쳤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아들은 “올해 아시아 스포츠 대회가 있으니, 내년에는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국대 선발전 참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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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제가 이걸 그만두지 못하는 게 자금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날려버릴 만큼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그럼 네가 벌어서 해”라고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이어 “30살까지 계속 그렇게 할 거냐”며 “아버지 어머니 퇴직하시는데 치킨집에서 알바라도 하랴?”라고 해 정신이 번쩍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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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을 고민하는 50대 고민남도 등장했다. 의뢰인은 "학창 시절에도 이름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 (아내도) 이름을 잘 안 부르고 애칭으로 불렀다. 독특한 이름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고 개명을 고민 중이다"라고 난감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의뢰인은 "저도 자식들이 있지 않나. 첫아이를 낳았을 때 보호자 서명란에 이름을 적는데 아빠 '황순팔'이 좀 그렇더라”라며 “요즘엔 공부하려면 부모님 인증에 필요해서 내 이름을 적어놓고 하는데 좀 그렇다"며 곤란했던 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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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장훈은 "특이한 이름인데 결혼해서 행복해서 살고 있고. 아이들도 생겼고. 사업도 잘되고 있고. 어쩌면 너한테 잘 어울린다”라며 “우직한 느낌이 잘 어울리고.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어떻게 보면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라고 진심 어린 의견을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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