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놈들'이 강박을 벗어던졌다. '구 개념'을 신 개념'으로 포장하려는 '홍길동' 신세에서 벗어나기로 한 것.
21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연출 박인석, 이명섭)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박인석, 이명섭 PD를 비롯해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김동전’은 홍씨 김씨의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눈물의 ‘구개념버라이어티’. ‘1박2일 시즌3’, ‘언니들의 슬램덩크1,2’, ‘구라철’의 박인석 PD와 ‘배틀트립’의 최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인석 PD는 모두가 트랜디한 예능을 기획하는 중 홀로 ‘구 개념’ 버라이어티를 기획한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 제목이 ‘홍김동전’이고 ‘홍길동전’이란 고전문학의 제목을 오마주했다”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듯, 대한민국 방송국 놈들에겐 구 개념을 구 개념이라 못 말하고 신개념으로 포장하는 강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구 개념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을 올드하다기보다 그 자체를 재밌고 신개념으로 받아들여 주시지 않나 하는 생각에 과감하게 수식어로 붙였다”라며 “옛날 형식과 포맷을 표방한 버라이어티는 맞지만, 트랜디하고 세련되게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로 모든 일을 동전을 던져 결정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이기도 한 ‘동전’이란 소재가 궁금증을 모은다.
“어떤 갈림길에 있을 때 결정하지 못할 때 동전을 던질 상황이 오는데,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는 불확실한 상황이 예능적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갈림길에서 케미 좋은 멤버들이 어떤 길을 선택하고 극복해 나가는지, 케미와 협력, 가끔은 배신. 이런 재미들 기대해 달라.”
이명섭 PD는 5명 멤버의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일단 김숙, 홍진경 씨는 대한민국 예능 PD라면 섭외 1순위기 때문에 캐스팅 이유를 따로 설명해 드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조세호 씨는 다섯명 중 나이로는 가운데고, 남자 형제 중에서는 첫째다. 현재 MC로서의 모습을 자주 보이시는데 여기서는 플레이어의 모습을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라며 “예전에 재밌었던 모습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PD는 “주우재 씨는 예능 기획안 캐스팅에 늘 들어있는 정도로 핫한 존재”라며 “이 프로그램에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끼리는 ‘운명 페이커’라 부를 정도로 운명을 가지고 노는, 확률 싸움을 진지하게 하고 제작진과 머리싸움 치열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우영에 대해선 “아이돌에서 개그맨으로 넘어가고 있는 변이의 과정을 보실 수 있는 재미 포인트가 있다”라며 “팬 분들이 좋아하시는 막내로서의 ‘찡찡이’ 면모도 많이 보여드리고, 예능인들과 함께하며 색다른 면모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안겼다.
앞서 조세호는 ‘홍김동전’을 ‘홍김조동전’으로 가자고 주장했다. 자신의 이름도 제목에 포함하려는 의도인 것. 이에 대해 그는 “재기발랄한 유머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래서 아쉬움이 전혀 없다”며 “이름이 뭐가 중요하냐. 우리는 한 팀인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진심을 밝혔다. 유튜버로 뜨겁게 활약 중인 홍진경은 출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그는 “멤버를 듣기 전 콘셉트를 먼저 들었다. 동전을 던져서 운명을 결정해서 퇴근을 결정하는 콘셉트다. 너무 신박했고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다”며 “그런데 멤버들 얘기를 듣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예능 하나 나오겠다는 생각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김숙은 가장 재미있는 ‘여자 사람’으로 홍진경을 꼽았다. 그는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다 알고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믿을 수 있는 두 PD와 멤버도 홍진경 씨가 한다면 무조건 오케이다. 현존하는 여자 사람 중에 제일 웃긴 것 같다”고 말했다.
우영 역시 “‘홍김동전’이란 내용과 형, 누나들의 출연 소식을 듣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하나 고민한 건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민폐는 되지 않을까’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김동전’는 오늘(21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21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연출 박인석, 이명섭)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박인석, 이명섭 PD를 비롯해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김동전’은 홍씨 김씨의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눈물의 ‘구개념버라이어티’. ‘1박2일 시즌3’, ‘언니들의 슬램덩크1,2’, ‘구라철’의 박인석 PD와 ‘배틀트립’의 최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인석 PD는 모두가 트랜디한 예능을 기획하는 중 홀로 ‘구 개념’ 버라이어티를 기획한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 제목이 ‘홍김동전’이고 ‘홍길동전’이란 고전문학의 제목을 오마주했다”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듯, 대한민국 방송국 놈들에겐 구 개념을 구 개념이라 못 말하고 신개념으로 포장하는 강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구 개념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을 올드하다기보다 그 자체를 재밌고 신개념으로 받아들여 주시지 않나 하는 생각에 과감하게 수식어로 붙였다”라며 “옛날 형식과 포맷을 표방한 버라이어티는 맞지만, 트랜디하고 세련되게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로 모든 일을 동전을 던져 결정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이기도 한 ‘동전’이란 소재가 궁금증을 모은다.
“어떤 갈림길에 있을 때 결정하지 못할 때 동전을 던질 상황이 오는데,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는 불확실한 상황이 예능적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갈림길에서 케미 좋은 멤버들이 어떤 길을 선택하고 극복해 나가는지, 케미와 협력, 가끔은 배신. 이런 재미들 기대해 달라.”
이명섭 PD는 5명 멤버의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일단 김숙, 홍진경 씨는 대한민국 예능 PD라면 섭외 1순위기 때문에 캐스팅 이유를 따로 설명해 드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조세호 씨는 다섯명 중 나이로는 가운데고, 남자 형제 중에서는 첫째다. 현재 MC로서의 모습을 자주 보이시는데 여기서는 플레이어의 모습을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라며 “예전에 재밌었던 모습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PD는 “주우재 씨는 예능 기획안 캐스팅에 늘 들어있는 정도로 핫한 존재”라며 “이 프로그램에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끼리는 ‘운명 페이커’라 부를 정도로 운명을 가지고 노는, 확률 싸움을 진지하게 하고 제작진과 머리싸움 치열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우영에 대해선 “아이돌에서 개그맨으로 넘어가고 있는 변이의 과정을 보실 수 있는 재미 포인트가 있다”라며 “팬 분들이 좋아하시는 막내로서의 ‘찡찡이’ 면모도 많이 보여드리고, 예능인들과 함께하며 색다른 면모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안겼다.
앞서 조세호는 ‘홍김동전’을 ‘홍김조동전’으로 가자고 주장했다. 자신의 이름도 제목에 포함하려는 의도인 것. 이에 대해 그는 “재기발랄한 유머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래서 아쉬움이 전혀 없다”며 “이름이 뭐가 중요하냐. 우리는 한 팀인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진심을 밝혔다. 유튜버로 뜨겁게 활약 중인 홍진경은 출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그는 “멤버를 듣기 전 콘셉트를 먼저 들었다. 동전을 던져서 운명을 결정해서 퇴근을 결정하는 콘셉트다. 너무 신박했고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다”며 “그런데 멤버들 얘기를 듣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예능 하나 나오겠다는 생각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김숙은 가장 재미있는 ‘여자 사람’으로 홍진경을 꼽았다. 그는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다 알고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믿을 수 있는 두 PD와 멤버도 홍진경 씨가 한다면 무조건 오케이다. 현존하는 여자 사람 중에 제일 웃긴 것 같다”고 말했다.
우영 역시 “‘홍김동전’이란 내용과 형, 누나들의 출연 소식을 듣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하나 고민한 건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민폐는 되지 않을까’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김동전’는 오늘(21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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