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용의 출현' 연출한 김한민 감독 인터뷰
김한민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김한민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전작 '명량' 보다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김한민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항포 해전 이후 약 한 달간, 한산해전이 일어난 후일까지를 그린다.

김한민 감독은 1761만 명을 동원한 '명량' 촬영할 당시부터 이순신이라는 인물의 대서사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그 두 번째 작품이 바로 '한산: 용의 출현'이다.

앞서 김한민 감독은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의 큰 차이점에 대해 "'명량'에는 바다에 배를 띄웠다. '한산: 용의 출현'은 바다에 배를 전혀 띄우지 않았다. '명량'이라는 초석이 있었기 때문에 '한산: 용의 출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한민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김한민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날 김한민 감독은 "스태프도 두 파로 나뉘었다. 정말 라이브 하게 처절하게 찍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러기에는 52시간 근로 시간 체제에서 불가능하게 됐다. 걷잡을 수 없는 스케줄의 오버와 제작비 오버를 감당할 수 없다. 두 편을 연달아 찍어야 하니까 더더욱 그랬다. 그게 아쉽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코로나19를 피해 가는 중요한 상황이 됐다. 보조 출연도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 돈을 더 주더라도 고정 출연진, 고정 단역, 고정 보조 출연이 따로 있었다. 철저히 관리하면서 찍었다. 그래도 날 것의 느낌을 놓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명량' 보다 만족도는 높다"고 덧붙였다.

김한민 감독은 "'왜 또 저 영화를 찍어?'라고 하는 지점에서 이의 제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 이순신 프로젝트 3부작을 통해 이순신을 오롯이 더 잘 표현하면 좋겠다고 했다. 깊이 적으로든 이순신 장군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했다. 배우들은 다르지만 '이순신 장군에게 이런 측면이 있구나'라는 걸 박해일 배우를 통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한민 감독은 "'명량' 끝나고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시나리오가 나왔는데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시나리오 개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면밀하게 엣지있게 개발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사전 시각화라는 프로세스를 도입해서 작품을 차근차근 더 정교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7년이라는 시간이 훅 가더라. 그러면서 이 3부작을 촬영까지 완성하게 됐다. 코로나19를 이겨내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산: 용의 출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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