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프리즘》
'열애' 김준호·김지민
예능 소재로 전락
허영만 '무례 발언' 맞지만…
'열애' 김준호·김지민
예능 소재로 전락
허영만 '무례 발언' 맞지만…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현황을 살핍니다. 프리즘을 통해 다양하게 펴져 나가는 빛처럼 이슈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김준호, 이혼한 사람 아니냐"
허영만의 무례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 김지민에게 던진 사생활 관련 질문들 때문이다. 연인 김준호의 이혼과 더불어 그를 비하하는 듯한 언행이 일부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안긴 것.
지난 15일 방송된 '백반기행'엔 김지민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김지민을 만나자마자 "김준호 씨 잘 있죠?"라며 "김준호 씨랑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고, 김지민은 "원래 예능에 나가면 중반쯤에 물어보시는데 (여기는) 초반부터 물어보신다. 이러면 이따가 할 얘기가 없을 텐데"라며 당황해했다.
허영만은 김준호와 관련된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언제부터 남자같이 보였냐"라고도 물었다. 김지민은 "저는 일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일 열심히 하는 사람. 어느 순간 멋있어 보이더라. 잘생기지 않냐"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더불어 김준호를 남자로 느끼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김지민은 "나는 일을 열심히 하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어느 순간 김준호의 일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눈에 뭐가 씐 것 아니냐"고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허영만은 "(김준호가) 이혼한 사람 아니냐"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자 김지민은 "금기어인데"라며 당황해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농담 삼아 '비슷해지려면 나도 한 번 갔다 오겠다고 한다. 갔다 오면 그쪽이 60, 70세가 돼 있을 것 같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허영만의 태도가 무례했던 건 사실. 하지만 그의 '무례한 질문'은 앞서 여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김지민과 김준호가 직접 밝힌 에피소드에 대부분 관련된 내용들이다.
김준호, 김지민은 공개 열애와 동시에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고 있다. 공개 열애 이후 이들 커플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MBN·ENA PLAY '호캉스 말고 스캉스', SBS ‘미운 우리 새끼', tvN '놀라운 토요일', SBS플러스 '오픈런', tvN '식스센스3' 등 '대세'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하지만, 예능에서 비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연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귀기 전부터 고백 과정 등 러브 스토리에서 시작해 이혼, 스킨십, 결별 위기 등 지극히 사적인 연애사까지 짜내고 있다.
이들의 사생활을 예능 소재 삼아 가볍게 만든 건 '리얼'을 강조하는 구조에 있다. '리얼 관찰 예능'이란 이름 아래 화제성을 위한 솔직함을 필요로하기 때문이다. 김준호에게 '조개 썩은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 그와의 스킨십을 거부하는 김지민의 모습, 이혼의 아픔이 웃음으로 소비되는 장면 등이 이들의 연애를 한없이 가볍게 만들고 있다.
허영만이 김지민에게 무례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그의 발언이 어떤 과정을 통해 방송으로 송출됐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출연자가 모든 책임을 떠안기엔, 이제 막 탄생한 개그맨 커플에 기대 시청률을 챙기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가려져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김준호, 이혼한 사람 아니냐"
허영만의 무례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 김지민에게 던진 사생활 관련 질문들 때문이다. 연인 김준호의 이혼과 더불어 그를 비하하는 듯한 언행이 일부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안긴 것.
지난 15일 방송된 '백반기행'엔 김지민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영만은 김지민을 만나자마자 "김준호 씨 잘 있죠?"라며 "김준호 씨랑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고, 김지민은 "원래 예능에 나가면 중반쯤에 물어보시는데 (여기는) 초반부터 물어보신다. 이러면 이따가 할 얘기가 없을 텐데"라며 당황해했다.
허영만은 김준호와 관련된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언제부터 남자같이 보였냐"라고도 물었다. 김지민은 "저는 일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일 열심히 하는 사람. 어느 순간 멋있어 보이더라. 잘생기지 않냐"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더불어 김준호를 남자로 느끼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김지민은 "나는 일을 열심히 하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어느 순간 김준호의 일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눈에 뭐가 씐 것 아니냐"고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허영만은 "(김준호가) 이혼한 사람 아니냐"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자 김지민은 "금기어인데"라며 당황해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농담 삼아 '비슷해지려면 나도 한 번 갔다 오겠다고 한다. 갔다 오면 그쪽이 60, 70세가 돼 있을 것 같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허영만의 태도가 무례했던 건 사실. 하지만 그의 '무례한 질문'은 앞서 여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김지민과 김준호가 직접 밝힌 에피소드에 대부분 관련된 내용들이다.
김준호, 김지민은 공개 열애와 동시에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고 있다. 공개 열애 이후 이들 커플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MBN·ENA PLAY '호캉스 말고 스캉스', SBS ‘미운 우리 새끼', tvN '놀라운 토요일', SBS플러스 '오픈런', tvN '식스센스3' 등 '대세'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하지만, 예능에서 비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연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귀기 전부터 고백 과정 등 러브 스토리에서 시작해 이혼, 스킨십, 결별 위기 등 지극히 사적인 연애사까지 짜내고 있다.
이들의 사생활을 예능 소재 삼아 가볍게 만든 건 '리얼'을 강조하는 구조에 있다. '리얼 관찰 예능'이란 이름 아래 화제성을 위한 솔직함을 필요로하기 때문이다. 김준호에게 '조개 썩은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 그와의 스킨십을 거부하는 김지민의 모습, 이혼의 아픔이 웃음으로 소비되는 장면 등이 이들의 연애를 한없이 가볍게 만들고 있다.
허영만이 김지민에게 무례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그의 발언이 어떤 과정을 통해 방송으로 송출됐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출연자가 모든 책임을 떠안기엔, 이제 막 탄생한 개그맨 커플에 기대 시청률을 챙기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가려져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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