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만원 없어 아들 치킨 못 사줘" 싱글맘 지연수, 신용불량자 탈출('자본주의학교')
사진=KBS2 '자본주의학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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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만원 없어 아들 치킨 못 사줘" 싱글맘 지연수, 신용불량자 탈출('자본주의학교')
[종합] "2만원 없어 아들 치킨 못 사줘" 싱글맘 지연수, 신용불량자 탈출('자본주의학교')
[종합] "2만원 없어 아들 치킨 못 사줘" 싱글맘 지연수, 신용불량자 탈출('자본주의학교')
일라이 전(前) 부인 지연수가 아들 민수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식당 창업에 도전하는 싱글맘 지연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출연자들은 맛 칼럼니스트ㅍ김유진 대표와 개그맨 김준현의 지원 아래 3040 생계를 위한 창업도전 '자본주의 식당' 오픈기가 그려졌다.

지연수는 창업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제가 워킹맘이고 회사를 두 군데 다니고 있다. 식물 회사에서 미디어 업무를 하고 있고 애견 회사의 홍보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그러나 그럼에도 창업에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월급을 받는 입장이고 제가 전일 근무를 할 수 없어서 (수입이) 고정적이진 않다. 생활이 여유롭진 않다"고 밝혔다. 또한 "월세를 살고 있다. 이혼하고 나서도 이사를 5번 했다. 결혼생활 할 때도 10번 정도 이사를 했다"라고 고백했다.

지연수는 "아들 민수한테 가장 해주고 싶은 게 이사 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면 어린이집을 옮겨야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니까 미안하더라. 내년에 학교 가야 하는데 지금 유치원 친구들과 같은 학교 갈 수 있냐고 묻더라. 확답을 못해준다는 게 미안했다. 전학도 안 갈 수 있고 안정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지연수는 생활고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할 수 있는 걸 다 해주고 싶다. 민수도 갖고 싶은 게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을 때지 않냐"며 "5살 때 아들이 치킨을 사달라더라. 근데 그 2만 원이 없어서 못 사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인 것"이 엄마로서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다 해주고 싶은데 다른 아이들이 겪지 않는 고통을 겪게 하는 게 미안하고 내가 능력이 안 돼서 해줄 수 없는 게 미안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부모를 만났다면 이 아이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연수는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꺼내놨다. 그는 "민수가 있어서 내가 어른이 될 수 있었다. 아이 키우면서 많이 강해졌고 천하무적이 어떤 건지 알게 됐다. 민수는 나에게 인간 대 인간으로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녹화일 전주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그는 "제가 프로그램으로 번 돈, 광고로 번 돈, 지금까지 만 원 한 장 허투루 안 쓰고 모은 돈으로 빚을 상환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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