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선고
마약 범죄 연예인의 복귀…박유천·권지용
하재근 평론가 "경각심 낮추는 인식으로 이어져"
마약 범죄 연예인의 복귀…박유천·권지용
하재근 평론가 "경각심 낮추는 인식으로 이어져"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마약 청정국도 옛말이다. 마음만 먹으면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지 않는다. 현대인들이 마약에 둔감한 이유다. 무수한 연예인들이 마약에 손을 댔다는 보도가 쏟아진다. 사람들은 불법 약물을 다룬 연예인을 비판하면서도, 돌아오면 반긴다. 큰 범죄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 일부 연예인들은 이를 악이용, 인기를 방패 삼아 연예계에 다시 안착한다.
가수 휘성이 지난 7일 음악 활동 재개를 알렸다. 휘성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으로 논란을 빚었던 인물. 그는 자신의 SNS에 "베이빌론 '죽거나 미치거나(Do or Die)' 작사, 작곡, 가창에 참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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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복을 마치고, 마약 논란에 대한 판결을 받았다. 휘성은 지난해 10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휘성은 곧이어 콘서트를 열었다.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 것은 판결 2달 후인 12월. 휘성은 밝은 표정으로, 공연을 성료했고, 올해 OST, 앨범 발매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마약을 한 연예인들은 잠깐의 자숙 후 돌아온다. 부정적 여론은 묻히고, 팬들의 동정심은 커지기 때문. 연예계 은퇴 선언을 했던 박유천, 토크쇼에 나와 고개를 숙였던 권지용, "몰랐다"라는 핑계로 책임을 회피했던 투애니원 박봄이 복귀의 서사를 따른 연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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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할 수 있지만, 합리화가 될 수는 없다. 특수한 직업이라 해서 범죄에 대한 타당성이 생기지 않는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연예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이들의 사회적 영향력 때문이다. 마약을 한 연예인들의 빠른 복귀는 자칫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낮추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이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사회화가 늦어졌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연예인의 마약 범죄를 가볍게 판단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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