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작정 옥탑방을 뛰쳐나온 슬비는 돈을 벌기 위해 예언의 능력을 이용하기로 했고, 무당의 신당을 빌려 서동시장 사람들의 미래를 봐주기 시작했다. 이를 알게 된 공수광은 그녀를 말리며 “거기서든 여기서든 어차피 똑같이 이런 일이나 할 거면 나오지 말지 그랬어? 그런 능력 따위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비수를 꽂았고, 좌절한 슬비는 다시 금화호텔로 돌아가기로 해 두 사람은 씁쓸한 작별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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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삼중(전광렬 분)은 아들 선민준에게 슬비를 내보내라고 명령했지만, 선민준은 슬비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그녀가 지닌 예언의 능력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선삼중은 강제로 슬비를 끌어내려 했지만 제정신으로 돌아온 미수가 그를 막아섰다. 서로 끌어안고 눈물로 재회하는 모녀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슬비는 미수에게 친부 정현태의 존재에 관해 물었고, 미수는 “엄마 때문에 그 사람 인생이 너무 많이 힘들어졌어”라고 답해 두 사람의 아픈 사랑을 짐작하게 했다.
슬비가 떠나간 후 공수광은 자신의 원래 삶을 되찾기 시작했다. 2년 동안 고명성(나인우 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그는 실종 선고를 취소하고 진짜 이름으로 다시 살아가기로 했다. 공수광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 아버지처럼 대해 준 고씨(유하복 분)에게, 처음에는 이름을 버리려 했지만 슬비를 만난 후 자신의 이름이 얼마나 사랑받는 이름이었는지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의 진심 어린 고백에서 슬비를 향한 짙은 애정과 그리움이 묻어나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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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말미에는 의문의 여인이 공수광을 찾아와 알쏭달쏭한 엔딩을 탄생시켰다. 떠나버린 슬비 생각에 착잡해하던 그의 앞에, 일중(전광렬 분)의 회상에서 등장하여 아버지 선주철 회장 대신 총을 맞았던 그 여인(김보연 분)이 나타나 "혹시... 공수광씨?" 라며 옛 이름을 불렀고, 이는 앞서 슬비가 절박하게 전했던 예언과 맞아떨어져 소름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예언의 무녀는 어딨죠?”라는 여인의 의미심장한 질문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 올렸다.
‘징크스의 연인’ 8회는 시청률 3.6%(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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