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재는 공찬으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오수재 자신조차 그 모습이 낯설고 신기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녀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는 공찬은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좋아하는 사람 오래 속이는 거 아니다”라는 룸메이트 구조갑(조달환 분)의 말 때문이었다. 여전히 들키기 싫고 망설이게 되는 이야기지만, 이제는 오수재를 위해서라도 미루지 않고 모든 것을 고백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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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윤상(배인혁 분)은 오수재, 공찬을 찾아와 사진 몇 장을 건넸다. 두 사람이 새벽 바닷가에서 함께 찍힌 사진이었다. 최윤상의 걱정대로 최태국(허준호 분)이 사람을 시켜 뒤를 밟은 것. 더는 그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딱 여기까지야. 나 이제 아버지 아들로 살 거거든”이라며 냉정하게 돌아섰다. “넌 나보다 더 최선을 다해야 해. 넌 나보다 힘이 없잖아”라는 최윤상에게 “난 다 걸고 지켜. 그러니까 형은 최태국 회장 아들로 잘 살아”라는 공찬, 이들의 대립은 더욱 깊어져 갔다.
그런 가운데 한수건설이 진행하는 영평지구 공사 현장에는 매몰 사고가 발생했다. 한수그룹 매각과 이인수 대선에 직격탄을 입을까 오수재를 찾는 연락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 매몰된 인부를 찾는 일이 급선무였다. 마지막 구조자는 오수재의 동창 오수정(류예리 분)의 아들이었다.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막바지 수색 작업 중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백골이 발견된 것. 무엇보다 공찬은 기사 사진을 통해 전나정이 직접 만들어 가족들에게 선물한 열쇠고리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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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수재인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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