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증후군' 캐릭터 연기한 '안나' 수지
"욕심났던 작품…현장서 나에게만 집중"
10~30대 연기 "어려보일까봐 걱정"
"심리 전문가에 자문 구하며 캐릭터 연구"
20대 마지막 해 "달리지만은 않는 30대 될 것"
"욕심났던 작품…현장서 나에게만 집중"
10~30대 연기 "어려보일까봐 걱정"
"심리 전문가에 자문 구하며 캐릭터 연구"
20대 마지막 해 "달리지만은 않는 30대 될 것"

거짓말로 꾸며진 삶을 사는 안나의 모습은 영악하고 탐욕스러우면서도 안쓰럽다. 수지는 '예쁜 외모'에 가려졌던 '출중한 연기력'이 이번 작품을 통해 빛을 발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연기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사실 이건 누가 봐도 욕심을 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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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원톱으로 이번 작품을 이끌고 간다. 단독 주연으로서 책임감, 부담감에 대해 묻자 "유미가 겪는 불안처럼 떨렸다. 대본을 읽었을 때 유미가 잘한 건 없지만 그래도 안쓰럽고 사람들이 '이런 마음을 가져줄까', '응원해줄까' 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유미한테 이입해주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보통은 현장 분위기를 신경 쓰고 챙기려는 편인데 이번엔 반대로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어요. '내가 지금 누굴 신경 쓰겠냐. 나한테만 집중하자'면서 유미의 감정에 더 몰입하려고 했어요. 유미가 기분이 좋은 모습의 신들이 거의 없어서 조금만 기뻐도 표정에 금세 드러나기 때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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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삶을 살다가 갑자기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느낄 때 무기력하고 우울해질 것 같아요. 상담사님이 우울과 불안은 차이가 큰데, 유미는 불안 쪽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우울은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이고, 불안은 오히려 불안하기 때문에 더 부지런하게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더라고요. 유미의 동력이 불안인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린 이유죠. 유미는 관찰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눈 깜빡임에도 신경 썼어요."
불안감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에 대해 묻자 "예전엔 혼자만의 공간, 내가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쉬고 아무 생각 안 하면서 있는 시간을 보냈다. 요즘에는 뭔가를 열심히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림을 열심히 그린다든지, 또 요즘 제가 집안일을 열심히 한다. 불안이나 스트레스 받을 때 다른 것에 몰두하면서 에너지를 쏟고 극복한다"고 말했다. 살면서 한 가장 큰 거짓말이 뭐냐는 물음에는 "거짓말을 자주 한다"면서 "운동하기 싫어서 헬스장 가서 괜히 기분 안 좋은 척 하고, 프론트 가서 안부 묻는다. 먹었는데 안 먹었다고 한다"며 웃었다. 또한 "큰 거짓말은 여기서 얘기할 순 없고 그런 사소한 거짓말을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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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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