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9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 김호중. 그는 2020년 9월부터 복지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1년 9개월 동안 대체복무를 해왔다. 이날 비가 왔음에도 수많은 팬클럽 아리스 회원들이 김호중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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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다 성인이지만 발달장애 친구들이라 지능이 2~3세에 멈춰져 있는 친구들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른다. 다들 나를 알아보는 곳에서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니 마음이 더 편했다. 방송에 나온 김호중이 아니라 인간 김호중으로 직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 자신을 꾸미면서 살았는데 민낯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군 복무 당시를 회상했다.
군백기를 가지면서 불안한 마음은 없었냐고 묻자 김호중은 "군대에 가서 공백기간이 생기는 건 숙명이고 '저만 좋아해 주세요'라는 생각도 없었다. 그건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며 "재밌는 건 군대에 있을 때 팬클럽 수가 늘었다. 왜 늘었는지 나도 너무 궁금하다. 내가 이중 아이디 쓴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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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듯 김호중은 전역과 동시에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KBS '평화콘서트', '드림콘서트 트롯'에 출연해 독보적인 성량, '트바로티'다운 가창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6일 김호중은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된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Placido domingo Live in Busan 2022’에 참석, 성공적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제가 이번에 클래식 공연에 게스트로 초청받고 굉장히 어려운 '아리아'를 선곡했다. 무대에서는 불러 본 적이 없는데 플라시도 도밍고 하면 '아리아'를 뺄 수 없다. 무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싶었다. 공연 이후 만찬 자리에서 선생님이 저한테 '너 오페라 해라', '오페라 하자'고 말씀해 주셔서 내가 공부를 허투루 한 건 아니구나, 선생님들에게 잘 배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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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호중은 그동안 휘말려온 논란과 구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가수잖아요. 노래로 보여드리는 게 저다운 모습인 것 같다. 사람인지라 실수도 했고 인정한다. 같은 실수를 안 하겠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노래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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