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바로티가 최고다. 진짜 신기한 게 처음에는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플라시도 도밍고 선생님과 공연할 때 저를 트바로티라고 소개해서 낯 뜨거웠는데 공연 끝나고 '오 트바로티, 트바로티' 하시더라. 너무 행복했다. 또 트바로티가 영어로 적어놓으면 진짜 멋있다. 누가 지었는지는 찾을 수 없는데 정말 최고의 수식어인 것 같다"
28일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만난 가수 김호중은 '트바로티'를 제외하고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 6월 9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 김호중. 그는 2020년 9월부터 복지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1년 9개월 동안 대체복무를 해왔다. 이날 비가 왔음에도 수많은 팬클럽 아리스 회원들이 김호중을 맞이했다.
김호중은 군에서 보낸 시간이 소중하다고. 그는 "갑자기 군대에 가다 보니까 장애인 복지관에 가게 되었는데 몇 개월 동안 적응을 못 했다. 발달장애 있는 친구들인데 어느 순간부터 가까워지게 됐다"며 "군대 안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고 사람, 활동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다 성인이지만 발달장애 친구들이라 지능이 2~3세에 멈춰져 있는 친구들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른다. 다들 나를 알아보는 곳에서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니 마음이 더 편했다. 방송에 나온 김호중이 아니라 인간 김호중으로 직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 자신을 꾸미면서 살았는데 민낯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군 복무 당시를 회상했다.
군백기를 가지면서 불안한 마음은 없었냐고 묻자 김호중은 "군대에 가서 공백기간이 생기는 건 숙명이고 '저만 좋아해 주세요'라는 생각도 없었다. 그건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며 "재밌는 건 군대에 있을 때 팬클럽 수가 늘었다. 왜 늘었는지 나도 너무 궁금하다. 내가 이중 아이디 쓴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호중은 소집 해제 이후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을 발매했다. 빛이 나는 사람’은 김호중이 팬들을 생각하며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 군 복무 기간 동안 팬들과 매주 2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느낀 다채로운 감정들을 애틋하게 그려냈다.
"처음에는 혼자 좋아하는 노래, 시를 가볍게 추천했다. 그게 서서히 편지가 되고 팬카페에서 저한테 편지를 쓰는 공간이 생겼다. 몇개월 지나고 나니까 너무 재밌었다. 그곳에 '김호중은 빛이 나는 사람'이라는 말이 많더라. 팬들의 편지들을 모으다 보니 하나의 노래더라.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은 정말 팬카페 안에 있는 글이다. 한마디로 편지를 쓰다가 만들어진 곡이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듯 김호중은 전역과 동시에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KBS '평화콘서트', '드림콘서트 트롯'에 출연해 독보적인 성량, '트바로티'다운 가창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6일 김호중은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된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Placido domingo Live in Busan 2022’에 참석, 성공적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제가 이번에 클래식 공연에 게스트로 초청받고 굉장히 어려운 '아리아'를 선곡했다. 무대에서는 불러 본 적이 없는데 플라시도 도밍고 하면 '아리아'를 뺄 수 없다. 무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싶었다. 공연 이후 만찬 자리에서 선생님이 저한테 '너 오페라 해라', '오페라 하자'고 말씀해 주셔서 내가 공부를 허투루 한 건 아니구나, 선생님들에게 잘 배웠다고 생각했다" 김호중 하면 아리스를 빼놓을 수 없다. 아리스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으로 그가 변한 점이 있을까. 김호중은 "아리스가 빛나기 때문에 저를 빛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제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세상에 어두운 부분이 많은데 팬분들이 모여서 밝혀주는 것 같아서다"며 "팬층이 연세가 있다 보니 저라는 사람을 만나서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면 정말 뿌듯하고 가수가 되길 잘됐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소망했다.
김호중은 새로 준비하는 클래식 앨범에는 라틴 음악을 선보이고, 정규 앨범 또한 준비 중임을 밝혔다. 그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평소에 진짜 볼 수 없었던 라틴음악을 준비했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규 앨범은 아직 말 그대로 준비 단계다. 아예 먼 이야기는 아니고 9~10월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1~2개 정도는 작업이 끝난 곡도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호중은 그동안 휘말려온 논란과 구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가수잖아요. 노래로 보여드리는 게 저다운 모습인 것 같다. 사람인지라 실수도 했고 인정한다. 같은 실수를 안 하겠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노래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28일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만난 가수 김호중은 '트바로티'를 제외하고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 6월 9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 김호중. 그는 2020년 9월부터 복지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1년 9개월 동안 대체복무를 해왔다. 이날 비가 왔음에도 수많은 팬클럽 아리스 회원들이 김호중을 맞이했다.
김호중은 군에서 보낸 시간이 소중하다고. 그는 "갑자기 군대에 가다 보니까 장애인 복지관에 가게 되었는데 몇 개월 동안 적응을 못 했다. 발달장애 있는 친구들인데 어느 순간부터 가까워지게 됐다"며 "군대 안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고 사람, 활동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다 성인이지만 발달장애 친구들이라 지능이 2~3세에 멈춰져 있는 친구들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른다. 다들 나를 알아보는 곳에서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니 마음이 더 편했다. 방송에 나온 김호중이 아니라 인간 김호중으로 직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 자신을 꾸미면서 살았는데 민낯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군 복무 당시를 회상했다.
군백기를 가지면서 불안한 마음은 없었냐고 묻자 김호중은 "군대에 가서 공백기간이 생기는 건 숙명이고 '저만 좋아해 주세요'라는 생각도 없었다. 그건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며 "재밌는 건 군대에 있을 때 팬클럽 수가 늘었다. 왜 늘었는지 나도 너무 궁금하다. 내가 이중 아이디 쓴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호중은 소집 해제 이후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을 발매했다. 빛이 나는 사람’은 김호중이 팬들을 생각하며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 군 복무 기간 동안 팬들과 매주 2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느낀 다채로운 감정들을 애틋하게 그려냈다.
"처음에는 혼자 좋아하는 노래, 시를 가볍게 추천했다. 그게 서서히 편지가 되고 팬카페에서 저한테 편지를 쓰는 공간이 생겼다. 몇개월 지나고 나니까 너무 재밌었다. 그곳에 '김호중은 빛이 나는 사람'이라는 말이 많더라. 팬들의 편지들을 모으다 보니 하나의 노래더라.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은 정말 팬카페 안에 있는 글이다. 한마디로 편지를 쓰다가 만들어진 곡이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듯 김호중은 전역과 동시에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KBS '평화콘서트', '드림콘서트 트롯'에 출연해 독보적인 성량, '트바로티'다운 가창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6일 김호중은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된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Placido domingo Live in Busan 2022’에 참석, 성공적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제가 이번에 클래식 공연에 게스트로 초청받고 굉장히 어려운 '아리아'를 선곡했다. 무대에서는 불러 본 적이 없는데 플라시도 도밍고 하면 '아리아'를 뺄 수 없다. 무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싶었다. 공연 이후 만찬 자리에서 선생님이 저한테 '너 오페라 해라', '오페라 하자'고 말씀해 주셔서 내가 공부를 허투루 한 건 아니구나, 선생님들에게 잘 배웠다고 생각했다" 김호중 하면 아리스를 빼놓을 수 없다. 아리스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으로 그가 변한 점이 있을까. 김호중은 "아리스가 빛나기 때문에 저를 빛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제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세상에 어두운 부분이 많은데 팬분들이 모여서 밝혀주는 것 같아서다"며 "팬층이 연세가 있다 보니 저라는 사람을 만나서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면 정말 뿌듯하고 가수가 되길 잘됐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소망했다.
김호중은 새로 준비하는 클래식 앨범에는 라틴 음악을 선보이고, 정규 앨범 또한 준비 중임을 밝혔다. 그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평소에 진짜 볼 수 없었던 라틴음악을 준비했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규 앨범은 아직 말 그대로 준비 단계다. 아예 먼 이야기는 아니고 9~10월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1~2개 정도는 작업이 끝난 곡도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호중은 그동안 휘말려온 논란과 구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가수잖아요. 노래로 보여드리는 게 저다운 모습인 것 같다. 사람인지라 실수도 했고 인정한다. 같은 실수를 안 하겠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노래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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