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사진=텐아시아 DB
옥주현 /사진=텐아시아 DB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자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다만 논란과 연계되는 오디션과 극장 컨디션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는 코너 '최파타 레드카펫'으로 꾸며져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 중인 옥주현, 김바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DJ 최화정은 옥주현에게 관리에 관해 물었다. 옥주현은 '(관리) 비수기가 있느냐?'라는 물음에 "관리를 열심히 한다. 저는 공연할 때 건강 상태도 겉으로 보일 때도 좋다"고 답했다.

이어 "저의 루틴이 있다. 공연을 위해 단백질 먹는 시간과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한다. 장작을 불로 확 태울 수 있는 시간 계산까지"라며 "몇 년 동안 합산이 나온 게 있지 않나. 주변 동료들에게도 알려준다. 저도 오류가 있던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오랜 시간 기록하면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120%가 나오는 그 산출 값을 동료들에게도 많이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김바울은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한 청취자는 공연 도중 땀을 비 오듯이 흘리는 게 안쓰럽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김바울은 "공연장이 정말 춥다. 에어컨을 세게 틀어놓는다. 이렇게 추운 공연장 처음"이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저희가 요청하더라도 관객이 더울까 봐 세게 튼다고 하더라. 춥다고 컴플레인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 저는 퀵 체인지할 때 옷의 천을 목에 감고 달린다"고 힘을 보탰다.
옥주현 /사진=텐아시아 DB
옥주현 /사진=텐아시아 DB
DJ 최화정은 많은 땀을 흘리기 때문에 소금을 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를 들은 옥주현은 "(김바울에게) 히말라야 솔트 먹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바울은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레미제라블'의 자베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옥주현은 "오디션 보셨어요? 다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 주변에도 많다. 몇 달 걸린다"고 했다. 김바울은 "아직 1년 반 넘게 남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옥주현은 "공연 올라가려면 한참 남았는데 보통 미리 오디션을 본다. 1년 전에 오디션을 본다"고 했다. 이어 "계속 시뮬레이션하신다. 모든 곡을 오디션 보지 않고 특정 곡을 본다. '이 사람이 이 곡도 연주가 가능할까?', '이 사람과 이 사람의 듀엣 합은 어떨까?'라는 시뮬레이션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옥주현, 김바울이 출연하는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 오는 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한편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여 논란에 휩싸였고, 김호영을 고소했다. 하지만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성명문을 발표하고 동료 배우들이 동참하자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옥주현은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습니다"고 전했다.

김호영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 측은 "김호영과 옥주현이 밤늦게 전화 통화를 했다"며 "오랜 시간 통화 끝에 오해를 다 풀었고, 상호 원만히 잘 마무리 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옥주현의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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