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가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강한나는 지난 21일 종영한 ‘붉은 단심’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 역을 맡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된 캐릭터의 다채로운 서사를 표현해냈다.
이태(이준 분)를 향한 연심과 충심부터 박계원(장혁 분)과 대립과 동조는 물론 정적들을 향한 영민하고 치밀한 지략, 내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따듯하고 배려 넘치는 마음 등 유정의 입체적인 성격과 다양한 감정 변주를 소화한 강한나는 여주인공으로서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았을 뿐만 아니라 남다른 한복 자태로 아름다운 비주얼을 뽐내며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이하 강한나의 ‘붉은 단심’ 종영 일문일답.Q 오랜 시간 붉은 단심 촬영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 마음이 어땠는지, 방송까지 모두 끝난 소감은?
작년 11월부터 7개월 동안 유정으로 살아왔다. 여러 가지 감정이 드는 것 같다.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집중해서 잘 끝마친 것 같아서 뿌듯했고, 사고 없이 함께 한 모든분과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고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Q 유정이는 극 중 가장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각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차별점을 두고 연기했나?
궁 들어가기 전엔 유정이 채상장 사람들과 장사를 하며 지냈기 때문에 궁에서 쓰지 않는 편안한 톤과 말투를 쓰려했고, 목소리도 높낮이를 더 많이 줬다. 궁에 들어갔을 때는 아무래도 자신의 감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게끔 차갑거나 단호한 대사톤으로 쉽게 휩쓸리지 않으려는 유정이의 내면의 단단함을 가져가고 싶었고, 그런데도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는 기존 유정이의 성품이 느껴지는 따뜻한 톤을 가져가고 싶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8회다. 이태와 박계원 앞에서 정체를 밝히는 삼자대면 후 이태와 나눈 대화 중 “죽음을 각오하니 길이 보였습니다. 제 사람들도 살리고 전하의 뜻도 이루는 길이었습니다. 도망가서 시체로 사느니 죽어서 내 사람들의 마음에서 살리라 그렇게 다짐했습니다”라는 유정의 대사다.
유정이가 이태와 자신의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려고 마음먹은 부분이 드러난 지점이라 생각했고, 궁에 다시 돌아온 그녀가 중전이 되겠다고 한 이유가 이태를 포함해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려고 했음이 명확히 드러나고 느껴지는 말이었기 때문에 가장 마음에 남아있는 대사인 것 같다.
Q 로맨스부터 정적이 된 모습까지 함께하고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춘 이준 배우와의 촬영은 어땠는지?
가장 어려운 감정선들을 함께 촬영했기에 각자의 인물로서의 고민도 많았고 함께 고생도 하며 만들어가고 이뤄낸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정말 매 씬 매 장면 쉽게 편하게 촬영한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은 만큼 극에서의 텐션도 끝까지 잘 지킬 수 있었던 것 같다.
Q 등장마다 숨 막히는 텐션을 선보였던 박계원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서로에 대해 내면에 흐르는 긴장감이 많은 장면을 촬영했기에 엄청난 집중을 하며 촬영을 했었다. 그래서 밀도감 있는 장면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Q 온전한 유정의 사람이었던 똥금이(윤서아 분)와 최상궁(박성연 분)과의 장면들이 눈물 나게도 만들었다가 마음이 따듯해지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최상궁님이 한창 방송이 나가는 도중에 현장에서 내게 유정이 너무 잘하고 있다면서 좋은 얘기를 해줬는데 정말 감사해서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똥금이의 마지막 장면을 찍기 전에 분장실에서 봤을 때부터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그 장면을 찍는 몇 시간 동안 내내 눈물이 엄청 많이 났었던 기억이 있다. 유정이의 사람들 덕분에 현장에서도 그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촬영할 수 있었다.
Q 강한나에게 붉은 단심, 유정은 어떻게 기억될까
유정을 만나 나도 많이 성장한 것 같고 소중한 경험들을 얻은 감사한 작품이다. 연기적으로도 다른 모습들을 여러분께 보여드린 것 같아 정말 의미 있고 뜻깊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여러분들의 가슴속에도 ‘붉은 단심’과 유정이 아름답게 간직되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붉은 단심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지금까지 붉은 단심을 사랑해주고 애청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드린다. 이 작품을 열심히 함께 만들어낸 진심이 시청자분들께도 닿은 것 같아 참 행복했다. 덕분에 나도 보람되고 감사한 기억으로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강한나는 지난 21일 종영한 ‘붉은 단심’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 역을 맡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된 캐릭터의 다채로운 서사를 표현해냈다.
이태(이준 분)를 향한 연심과 충심부터 박계원(장혁 분)과 대립과 동조는 물론 정적들을 향한 영민하고 치밀한 지략, 내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따듯하고 배려 넘치는 마음 등 유정의 입체적인 성격과 다양한 감정 변주를 소화한 강한나는 여주인공으로서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았을 뿐만 아니라 남다른 한복 자태로 아름다운 비주얼을 뽐내며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이하 강한나의 ‘붉은 단심’ 종영 일문일답.Q 오랜 시간 붉은 단심 촬영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 마음이 어땠는지, 방송까지 모두 끝난 소감은?
작년 11월부터 7개월 동안 유정으로 살아왔다. 여러 가지 감정이 드는 것 같다.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집중해서 잘 끝마친 것 같아서 뿌듯했고, 사고 없이 함께 한 모든분과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고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Q 유정이는 극 중 가장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각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차별점을 두고 연기했나?
궁 들어가기 전엔 유정이 채상장 사람들과 장사를 하며 지냈기 때문에 궁에서 쓰지 않는 편안한 톤과 말투를 쓰려했고, 목소리도 높낮이를 더 많이 줬다. 궁에 들어갔을 때는 아무래도 자신의 감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게끔 차갑거나 단호한 대사톤으로 쉽게 휩쓸리지 않으려는 유정이의 내면의 단단함을 가져가고 싶었고, 그런데도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는 기존 유정이의 성품이 느껴지는 따뜻한 톤을 가져가고 싶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8회다. 이태와 박계원 앞에서 정체를 밝히는 삼자대면 후 이태와 나눈 대화 중 “죽음을 각오하니 길이 보였습니다. 제 사람들도 살리고 전하의 뜻도 이루는 길이었습니다. 도망가서 시체로 사느니 죽어서 내 사람들의 마음에서 살리라 그렇게 다짐했습니다”라는 유정의 대사다.
유정이가 이태와 자신의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려고 마음먹은 부분이 드러난 지점이라 생각했고, 궁에 다시 돌아온 그녀가 중전이 되겠다고 한 이유가 이태를 포함해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려고 했음이 명확히 드러나고 느껴지는 말이었기 때문에 가장 마음에 남아있는 대사인 것 같다.
Q 로맨스부터 정적이 된 모습까지 함께하고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춘 이준 배우와의 촬영은 어땠는지?
가장 어려운 감정선들을 함께 촬영했기에 각자의 인물로서의 고민도 많았고 함께 고생도 하며 만들어가고 이뤄낸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정말 매 씬 매 장면 쉽게 편하게 촬영한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은 만큼 극에서의 텐션도 끝까지 잘 지킬 수 있었던 것 같다.
Q 등장마다 숨 막히는 텐션을 선보였던 박계원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서로에 대해 내면에 흐르는 긴장감이 많은 장면을 촬영했기에 엄청난 집중을 하며 촬영을 했었다. 그래서 밀도감 있는 장면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Q 온전한 유정의 사람이었던 똥금이(윤서아 분)와 최상궁(박성연 분)과의 장면들이 눈물 나게도 만들었다가 마음이 따듯해지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최상궁님이 한창 방송이 나가는 도중에 현장에서 내게 유정이 너무 잘하고 있다면서 좋은 얘기를 해줬는데 정말 감사해서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똥금이의 마지막 장면을 찍기 전에 분장실에서 봤을 때부터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그 장면을 찍는 몇 시간 동안 내내 눈물이 엄청 많이 났었던 기억이 있다. 유정이의 사람들 덕분에 현장에서도 그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촬영할 수 있었다.
Q 강한나에게 붉은 단심, 유정은 어떻게 기억될까
유정을 만나 나도 많이 성장한 것 같고 소중한 경험들을 얻은 감사한 작품이다. 연기적으로도 다른 모습들을 여러분께 보여드린 것 같아 정말 의미 있고 뜻깊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여러분들의 가슴속에도 ‘붉은 단심’과 유정이 아름답게 간직되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붉은 단심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지금까지 붉은 단심을 사랑해주고 애청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드린다. 이 작품을 열심히 함께 만들어낸 진심이 시청자분들께도 닿은 것 같아 참 행복했다. 덕분에 나도 보람되고 감사한 기억으로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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