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이태(이준 분)와 유정(강한나 분)이 서로의 정인(情人)이자 정적(政敵)으로 함께하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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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는 자신이 폐주의 길을 걸을까 걱정하는 내궁의 고민을 정의균(하도권 분)에게 토로했고, 흔들리지 말라는 그의 말에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내궁의 신분 복원으로 대신들의 격렬한 언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 이태가 모든 죄를 박계원에게 물겠다고 해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가연은 자신의 사람들을 몰살시키려는 이태를 찾아가 석고대죄했다. 그와 마주한 대비는 은장도로 제 목을 찌르려 했고, 이태는 급히 그녀를 제지했다. 온양행궁을 보내 달라는 최가연과 그녀를 탐색하는 이태의 숨 막히는 신경전이 벌어져 몰입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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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연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려는 정의균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때마침 등장한 박계원은 그녀에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며 진실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같은 시각 정의균은 박송백(정영섭 분)의 습격을 받았고, 이내 주저 없이 대비를 향해 활을 쐈다. 이를 본 박계원이 최가연의 방패막이 되어 활을 맞았고, “마마, 살아주십시오”라는 부탁과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
이태는 좌상의 죽음 소식과 함께 궁을 떠나겠다는 정의균의 말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계원의 빈소를 찾고 돌아온 이태가 유정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 밖에도 궁에 홀로 남은 대비가 차마 죽을 수도 없는 자신의 처지에 긴 울음을 터뜨려 그녀의 쓸쓸한 마지막을 예감하게 했다. 한바탕 폭풍 같은 시간이 흐르고 유정은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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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동뢰연에서 이태와 유정이 주고받는 독백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주 본 두 사람의 눈부신 미소와 함께 “그러니 함께 가야겠지요. 내 머리 위의 칼이자 나의 안식처이니. 나의 정인이자, 나의 중전이며 나의 정적이여”라는 이태의 말은 부부이자 정치적 동지로 같은 길을 걷게 된 ‘이유 커플’의 미래를 응원하게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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