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고민견으로 등장한 진도 믹스 영구는 외부인을 향한 거센 짖음은 물론,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영구는 보호자들의 통제에서 벗어나는가 하면, 심지어 보호자들을 물기까지 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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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구의 경계 수준과 상태 파악을 위해 이경규와 장도연이 투입됐다. 이미 영구의 눈치를 보거나 허락을 받는 등 길들여진 보호자들을 본 이경규는 간식을 들고 영구에게 접근했다. 영구는 비교적 얌전한 모습으로 모두를 안심하게 만드는 것도 잠시, 이경규와 장도연이 문 쪽으로 다가가자 다시 공격성을 보이며 심각성을 드러냈다.
모든 상황을 지켜본 강형욱 훈련사는 “자기 기분에 따라 행동한다. 산책 시에는 순하다고 했는데 조금이라도 자기 맘에 안 들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문을 무는 건 일종의 과시. 과시를 통해 보호자에게 화를 표출한 것”이라며 집을 방문, 상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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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던 개 중 TOP5 안에 든다”라며 비장하게 훈련에 돌입한 강형욱 훈련사는 산책 통제 훈련 먼저 진행했다. 바뀐 목줄에 힘들어하는 영구와 그런 영구를 걱정하는 보호자의 모습에 강형욱 훈련사는 “이걸 극복 못하면 못 키운다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단호함을 강조, 리드줄을 더 짧게 잡는 등 훈련을 이어갔다.
산책 훈련을 이어가던 도중 영구는 줄을 잡고 있던 남편 보호자를 향해 갑자기 달려들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이를 본 강형욱 훈련사는 “영구가 공격할 때 주로 높이 점프한다. 타깃이 얼굴이라 그런 것. 영구의 얼굴 공격은 지배욕의 연장선이다”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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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훌륭’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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