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프리즘》
다이어트 예능 ‘빼고파’
부부 예능 ‘와카남’
갑자기 분위기 소개팅?
다이어트 예능 ‘빼고파’
부부 예능 ‘와카남’
갑자기 분위기 소개팅?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진 예능국이 고정 시청자마저 놓치고 있다. 취지와 동떨어진 무리수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흐리게 만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체중 감량이 절실한 이들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다룬 KBS2 ‘빼고파’는 지난 4월 첫 방송 후 2%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임신 후 찐 살로 자존감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부터 날씬해야만 입을 수 있다는 비키니에 대한 편견까지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빼고파’ 제작발표회에서 김신영은 “서른에 마른 몸으로 살고 싶다고 살을 빼고 마흔이 됐다”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사람이 변했다. 식습관, 자존감이 변했기 때문에 그 노하우를 이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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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의 열애설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빼고파’의 시청률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개인의 사생활을 끌어들여 시청률 상승을 노렸을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방향성은 잃고 화제성은 챙기지 못한 모양새다.
‘빼고파’의 경로 이탈은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와 비슷한 동선을 그린다. ‘와카남’은 든든한 경제력을 갖춘 아내 덕에 풍족한 일상을 누리는 남편의 이야기. 6월 첫 방송 후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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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돌싱’ 모친과 더블 소개팅을 진행한 배수진의 태도에서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돌싱'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적이 있고, ‘와카남’ 출연 이후 2개월 만에 다른 남성과의 열애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다.
시청자가 무조건 자극적인 소재를 좋아할 거란 생각은 착각이다. 고정 시청자들이 꾸준히 프로그램을 찾는 이유는 취지와 부합하는 진정성. 무리한 콘셉트로 시청률 반등을 꾀하다간 있는 시청자마저 놓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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