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나이를 깎아준다고 해서 기뻐요. 30대라고 달라질 게 있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고맙게도 29살에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동나이의 캐릭터를 연기했거든요. 30대가 된 1월 1일에 '어제와 같은 오늘의 나는 내일을 보내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로맨스 코미디를 해본 적이 없어서 더 늦기 전에 로맨스 장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역 배우로 출발한 박은빈이 어느덧 30대가 됐다. 그는 더 늦기 전에 로맨스 장르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은빈은 '마녀 Part 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 감독 박훈정)'을 통해 9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박은빈은 "'마녀 2'가 컴백작이라고 하기엔 민망하다. 그동안 스케줄 문제로 영화에 크게 참여했던 게 없었다. 타이밍이 참 안 맞더라. 분명히 한가할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마녀 2'가 제게 온 것처럼 맞는 영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박은빈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어제 극장에서 '마녀 2'를 겨우 봤다. 박훈정 감독님께 연락받고 있긴 했다. 모두가 홍보를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제가 드라마 일정이랑 스케줄이 겹치는 바람에 함께 하지 못하는 게 미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녀 2'에 대해 계속 궁금했다. 제가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다. 사실 촬영할 때도 '지금 무엇을 촬영하고 있는지' 궁금한 순간도 많았다.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많이 했다. 어제는 관객으로서 오랜만에 극장에 갔다. 극장에 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감사하기도 했고, 재밌게 관람했다"고 덧붙였다. '마녀 2'는 제주도로 로케이션을 떠났다. 하지만 박은빈은 트러블로 고생했다고. 그는 "제주도에 가니까 제가 쓰던 물과 (피부가) 안 맞아서 얼굴에 트러블이 나더라. 큰 화면으로 보면 그런 점을 들킬 수밖에 없을 텐데, 그래도 영화가 주는 거친 질감들이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박은빈은 "스크린 안에서 저를 보는 게 오랜만이다 보니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 경희 캐릭터는 무엇인가 보여줘야만 하고, 해야 하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한 캐릭터는 아니다. 박훈정 감독님을 만나서 '마녀' 세계관 속에서 숨을 쉬어볼 수 있다는 게 의미 있다"며 웃었다.
극 중 박은빈은 경희로 분했다. 경희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농장에서 남동생 대길(성유빈 분)과 함께 지내는 인물. 우연히 만난 소녀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고, 갈 곳 없는 소녀를 농장으로 데려와 보살핀다. 알고 보니 박은빈은 '마녀 2' 제안받고 전편인 '마녀'를 봤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저 사는데 바빠서 '마녀2' 제안받고 '마녀'를 뒤늦게 봤다. '마녀'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속편이 제작되는 이유가 있구나'라고 느꼈다. 전편이 있었기 때문에 전편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기대하시겠다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 저는 역할 적으로 부담을 가질만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전작의 영광을 함께 조금이나마 한 스푼 올려서 누릴 수 있겠다는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조금의 기대는 '마녀'에 대한 팬들의 사랑과 작품에 대한 기대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은빈은 박훈정 감독과 만났을 때 '경희 캐릭터에 저를 왜 생각하는지?'라고 물어봤다고. 그는 "'마녀2' 제의가 들어왔다고 하면 저의 팬 분들도 마찬가지고, 무엇인가 센 느낌의 악역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마녀'를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어떠한 능력치를 가진 새로운 인물을 기대한 바가 있었다. 경희는 현실적인, 어찌 보면 능력이 하나도 없고, 입으로만 하지 않나. 저는 욕설도 모두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정도 아니다"며 "악착같이 뺏기지 않을 정도다. 생존을 위한 앙칼진 욕설 수준이다.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박은빈이 '마녀 유니버스'에 합류한 이유는 다름 아닌 박훈정 감독 때문이었다. 그는 "박훈정 감독님께 여쭤보니 초현실적인 부분도 있어서 경희 캐릭터가 오히려 악의 본능을 가진 초현실주의자와 능력자 사이에서 가장 인간적이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는 연기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그래도 이 영화가 현실에 발을 붙일 수 있으려면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제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제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박훈정 감독님의 섬세한 유인에 넘어가 기꺼이 '마녀' 유니버스에 합류했다"고 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연모' 등으로 사랑받은 박은빈. 그는 '연모'로 2021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과 인기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스토브리그'로 2020년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판타지 로맨스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박은빈은 '대세 배우', '흥행 퀸' 수식어에 대해 "그런 수식어가 붙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제게 코로나19 상황이 가깝다 보니 그동안 실감을 전혀 못 하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전날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마녀2' 현장에서 축하를 해주셨다. 박훈정 감독님도 '이런 거 정말 축하 안 해주는데 축하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는 상을 받았다고 해도 '어제까지 내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마침표를 찍어주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그래서 상을 받고 다음 날까지 기뻐하지는 않았다. 다음날 다른 현장에 다른 캐릭터로 새롭게 살아가야 하는 인생들이 과제로 있었다. 그래서 크게 들뜬 적도 없었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하루살이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나이를 깎아준다고 해서 기쁘다. 30대라고 달라질 게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 고맙게도 29살에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동나이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30대가 된 1월 1일에 '어제와 같은 오늘의 나는 내일을 보내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로맨스 코미디를 해본 적이 없어서 더 늦기 전에 로맨스 장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아역 배우로 출발한 박은빈이 어느덧 30대가 됐다. 그는 더 늦기 전에 로맨스 장르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은빈은 '마녀 Part 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 감독 박훈정)'을 통해 9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박은빈은 "'마녀 2'가 컴백작이라고 하기엔 민망하다. 그동안 스케줄 문제로 영화에 크게 참여했던 게 없었다. 타이밍이 참 안 맞더라. 분명히 한가할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마녀 2'가 제게 온 것처럼 맞는 영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박은빈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어제 극장에서 '마녀 2'를 겨우 봤다. 박훈정 감독님께 연락받고 있긴 했다. 모두가 홍보를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제가 드라마 일정이랑 스케줄이 겹치는 바람에 함께 하지 못하는 게 미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녀 2'에 대해 계속 궁금했다. 제가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다. 사실 촬영할 때도 '지금 무엇을 촬영하고 있는지' 궁금한 순간도 많았다.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많이 했다. 어제는 관객으로서 오랜만에 극장에 갔다. 극장에 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감사하기도 했고, 재밌게 관람했다"고 덧붙였다. '마녀 2'는 제주도로 로케이션을 떠났다. 하지만 박은빈은 트러블로 고생했다고. 그는 "제주도에 가니까 제가 쓰던 물과 (피부가) 안 맞아서 얼굴에 트러블이 나더라. 큰 화면으로 보면 그런 점을 들킬 수밖에 없을 텐데, 그래도 영화가 주는 거친 질감들이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박은빈은 "스크린 안에서 저를 보는 게 오랜만이다 보니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 경희 캐릭터는 무엇인가 보여줘야만 하고, 해야 하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한 캐릭터는 아니다. 박훈정 감독님을 만나서 '마녀' 세계관 속에서 숨을 쉬어볼 수 있다는 게 의미 있다"며 웃었다.
극 중 박은빈은 경희로 분했다. 경희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농장에서 남동생 대길(성유빈 분)과 함께 지내는 인물. 우연히 만난 소녀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고, 갈 곳 없는 소녀를 농장으로 데려와 보살핀다. 알고 보니 박은빈은 '마녀 2' 제안받고 전편인 '마녀'를 봤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저 사는데 바빠서 '마녀2' 제안받고 '마녀'를 뒤늦게 봤다. '마녀'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속편이 제작되는 이유가 있구나'라고 느꼈다. 전편이 있었기 때문에 전편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기대하시겠다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 저는 역할 적으로 부담을 가질만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전작의 영광을 함께 조금이나마 한 스푼 올려서 누릴 수 있겠다는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조금의 기대는 '마녀'에 대한 팬들의 사랑과 작품에 대한 기대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은빈은 박훈정 감독과 만났을 때 '경희 캐릭터에 저를 왜 생각하는지?'라고 물어봤다고. 그는 "'마녀2' 제의가 들어왔다고 하면 저의 팬 분들도 마찬가지고, 무엇인가 센 느낌의 악역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마녀'를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어떠한 능력치를 가진 새로운 인물을 기대한 바가 있었다. 경희는 현실적인, 어찌 보면 능력이 하나도 없고, 입으로만 하지 않나. 저는 욕설도 모두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정도 아니다"며 "악착같이 뺏기지 않을 정도다. 생존을 위한 앙칼진 욕설 수준이다.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박은빈이 '마녀 유니버스'에 합류한 이유는 다름 아닌 박훈정 감독 때문이었다. 그는 "박훈정 감독님께 여쭤보니 초현실적인 부분도 있어서 경희 캐릭터가 오히려 악의 본능을 가진 초현실주의자와 능력자 사이에서 가장 인간적이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는 연기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그래도 이 영화가 현실에 발을 붙일 수 있으려면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제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제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박훈정 감독님의 섬세한 유인에 넘어가 기꺼이 '마녀' 유니버스에 합류했다"고 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연모' 등으로 사랑받은 박은빈. 그는 '연모'로 2021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과 인기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스토브리그'로 2020년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판타지 로맨스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박은빈은 '대세 배우', '흥행 퀸' 수식어에 대해 "그런 수식어가 붙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제게 코로나19 상황이 가깝다 보니 그동안 실감을 전혀 못 하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전날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마녀2' 현장에서 축하를 해주셨다. 박훈정 감독님도 '이런 거 정말 축하 안 해주는데 축하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저는 상을 받았다고 해도 '어제까지 내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마침표를 찍어주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그래서 상을 받고 다음 날까지 기뻐하지는 않았다. 다음날 다른 현장에 다른 캐릭터로 새롭게 살아가야 하는 인생들이 과제로 있었다. 그래서 크게 들뜬 적도 없었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하루살이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나이를 깎아준다고 해서 기쁘다. 30대라고 달라질 게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 고맙게도 29살에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동나이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30대가 된 1월 1일에 '어제와 같은 오늘의 나는 내일을 보내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로맨스 코미디를 해본 적이 없어서 더 늦기 전에 로맨스 장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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