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지금은 옥장판" 저격성 발언
옥주현, 뮤지컬 '엘리자벳' 출연 예고
정선안 "아이돌, 뮤지컬 오는 거 싫어"
옥주현, 뮤지컬 '엘리자벳' 출연 예고
정선안 "아이돌, 뮤지컬 오는 거 싫어"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선배 옥주현을 저격했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옥주현은 아이돌 출신의 뮤지컬 배우. 아이돌 출신과 뮤지컬 전문 배우 간의 묘한 경쟁은 뿌리 깊다. 불편한 관계가 재점화될 여지는 충분하다.
김호영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문구와 함께 옥장판 사진과 극장 이미지를 게재했다.
뮤지컬이 펼쳐지는 극장, 난장판이 아닌 옥장판. 김호영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뮤지컬 배우 옥주현을 떠올리게 만든다. 옥주현은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관객들을 찾는다고 알렸다.
'엘리자벳' 측은 오는 8월 한국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출연 배우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옥주현 외에도 이지혜, 신성록, 김준수, 노민우, 이해준 씨, 이지훈, 김지선 등이 출연한다.
작품의 주인공 '엘리자벳' 역은 옥주현과 이지혜가 맡는다. 이지혜는 옥주현의 제자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출연자의 이름 대부분이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 꾸려졌다. 김호영의 저격성 게시글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 황후 '엘리자벳'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2년 첫 공연에서만 15만 관객을 동원, 각종 뮤지컬 어워즈의 상을 석권했다. 이번 공연은 다섯 번째 시즌으로, 현 프로덕션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뮤지컬 배우라면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나는 무대라 평가받는다. 이번 논란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도 이어진다. 10주년 '엘리자벳' 공연 명단에 김소현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 공연의 '엘리자벳'은 김소현이었다. 그가 앞서 재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후배 김호영이 힘을 실어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뮤지컬 전문 배우들은 아이돌 출신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 왔다.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이돌이 뮤지컬에 오는 것이 처음엔 굉장히 싫었다"며 "밥그릇을 빼앗긴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뮤지컬계의 큰 어른 남경주는 "지금 최고의 개런티는 아이돌이 받고 있다"라며 업계의 상황을 토로했다. 결국 아이돌들에게 자리를 뺏겨 설 곳이 사라진다는 이야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높은 개런티를 받는 이유는 있다. 관객 동원이 남다르기 때문. 실제로 관객 동원력 최상단에는 '동방신기' 출신 김준수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슈퍼주니어' 규현,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박형식, 'SES' 출신 바다 등이 흥행의 열쇠로 꼽힌다.
김호영의 비판이 어디까지 나아갈지는 미지수다.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은 없다"며 "김호영 씨와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 걸음 물러나는 모양새. 코로나19 이후 문화 산업이 숨통을 튼 시점. 업계 내부 다툼을 좋게 볼 사람은 없다. 지금은 다툼이 아닌 뮤지컬의 발전을 꾀할 때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김호영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문구와 함께 옥장판 사진과 극장 이미지를 게재했다.
뮤지컬이 펼쳐지는 극장, 난장판이 아닌 옥장판. 김호영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뮤지컬 배우 옥주현을 떠올리게 만든다. 옥주현은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관객들을 찾는다고 알렸다.
'엘리자벳' 측은 오는 8월 한국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출연 배우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옥주현 외에도 이지혜, 신성록, 김준수, 노민우, 이해준 씨, 이지훈, 김지선 등이 출연한다.
작품의 주인공 '엘리자벳' 역은 옥주현과 이지혜가 맡는다. 이지혜는 옥주현의 제자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출연자의 이름 대부분이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 꾸려졌다. 김호영의 저격성 게시글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 황후 '엘리자벳'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2년 첫 공연에서만 15만 관객을 동원, 각종 뮤지컬 어워즈의 상을 석권했다. 이번 공연은 다섯 번째 시즌으로, 현 프로덕션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뮤지컬 배우라면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나는 무대라 평가받는다. 이번 논란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도 이어진다. 10주년 '엘리자벳' 공연 명단에 김소현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 공연의 '엘리자벳'은 김소현이었다. 그가 앞서 재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후배 김호영이 힘을 실어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뮤지컬 전문 배우들은 아이돌 출신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 왔다.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이돌이 뮤지컬에 오는 것이 처음엔 굉장히 싫었다"며 "밥그릇을 빼앗긴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뮤지컬계의 큰 어른 남경주는 "지금 최고의 개런티는 아이돌이 받고 있다"라며 업계의 상황을 토로했다. 결국 아이돌들에게 자리를 뺏겨 설 곳이 사라진다는 이야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높은 개런티를 받는 이유는 있다. 관객 동원이 남다르기 때문. 실제로 관객 동원력 최상단에는 '동방신기' 출신 김준수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슈퍼주니어' 규현,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박형식, 'SES' 출신 바다 등이 흥행의 열쇠로 꼽힌다.
김호영의 비판이 어디까지 나아갈지는 미지수다.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은 없다"며 "김호영 씨와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 걸음 물러나는 모양새. 코로나19 이후 문화 산업이 숨통을 튼 시점. 업계 내부 다툼을 좋게 볼 사람은 없다. 지금은 다툼이 아닌 뮤지컬의 발전을 꾀할 때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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