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강하늘 주연 '인사이더', 법당 도박 장면 논란
"불교 조롱" vs "표현의 자유" 갑론을박
강하늘 주연 '인사이더', 법당 도박 장면 논란
"불교 조롱" vs "표현의 자유" 갑론을박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배우 강하늘의 3년만 주연 복귀작인 JTBC 새 수목드라마 '인사이더'가 첫 방부터 폐지 요구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건 대한불교조계종. 작품 속 스님을 폄훼하고 불교를 조롱하는 장면이 노골적으로 담겼다는 것이 그 이유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8일 방송된 '인사이더' 1화에서 방송됐다. 사찰의 법당에서 스님들이 거액의 불법 도박판을 벌이는 모습으로, 스님이 화투장을 놓으며 '관세음보살'을 외치거나 사기를 주도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지난 9일 성명서를 내고 "'인사이더'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사태가 벌어졌다. 불교의 상징인 부처님이 모셔진 수행과 신행의 공간인 사찰 법당을 거액의 도박장으로 만들어 스님과 여러 도박꾼이 거액의 도박을 벌이는 장면을 무려 15분간 방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계종은 "악의적이고 노골적으로 스님을 폄훼하고 불교를 조롱하는 방송을 편성해 내보낸 것은 사찰에서 신행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수많은 불자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시는 모든 스님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나 훼불행위"라고 지적하며 "불교를 그저 천박한 도박집단으로 한껏 조롱한 이번 사태에 불자들은 인내하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JTBC, '인사이더' 제작사의 공개 사과와 함께 프로그램을 폐지와 해당 영상 삭제를 요구했다. 사찰로 위장한 불법 도박판이라는 설정은 위장 잠입 수사에 투입된 '인사이더' 사법연수원생 김요한(강하늘 분)의 모습을 보여주는 첫 시퀀스로, 러닝타임의 1/4 가량을 할애할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뤄진 장면이다. 그러나 여기서 의도적으로 도박하는 사람들과 불상을 같은 앵글에 잡고 스님이 직접 도박하는 등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이에 누리꾼들은 "보는 내내 불편했다", "선을 넘은 듯" 이라는 의견과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 한다"는 주장으로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실제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지 않았냐며 종교인들 역시 반성해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인사이더'는 강하늘의 첫 장르물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 전작 '동백꽃 필 무렵'에서의 착하고 순박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강하늘의 처절한 복수극은 단연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다.
그러나 첫 방부터 불거진 불교 비하 논란은 작품과 강하늘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입장이 정리되면 발표하겠다는 JTBC 측은 아직 어떠한 후속 조치도 하지 않는 가운데, '인사이더'가 잡음을 이겨내고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강하늘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배우 강하늘의 3년만 주연 복귀작인 JTBC 새 수목드라마 '인사이더'가 첫 방부터 폐지 요구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건 대한불교조계종. 작품 속 스님을 폄훼하고 불교를 조롱하는 장면이 노골적으로 담겼다는 것이 그 이유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8일 방송된 '인사이더' 1화에서 방송됐다. 사찰의 법당에서 스님들이 거액의 불법 도박판을 벌이는 모습으로, 스님이 화투장을 놓으며 '관세음보살'을 외치거나 사기를 주도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지난 9일 성명서를 내고 "'인사이더'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사태가 벌어졌다. 불교의 상징인 부처님이 모셔진 수행과 신행의 공간인 사찰 법당을 거액의 도박장으로 만들어 스님과 여러 도박꾼이 거액의 도박을 벌이는 장면을 무려 15분간 방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계종은 "악의적이고 노골적으로 스님을 폄훼하고 불교를 조롱하는 방송을 편성해 내보낸 것은 사찰에서 신행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수많은 불자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시는 모든 스님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나 훼불행위"라고 지적하며 "불교를 그저 천박한 도박집단으로 한껏 조롱한 이번 사태에 불자들은 인내하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JTBC, '인사이더' 제작사의 공개 사과와 함께 프로그램을 폐지와 해당 영상 삭제를 요구했다. 사찰로 위장한 불법 도박판이라는 설정은 위장 잠입 수사에 투입된 '인사이더' 사법연수원생 김요한(강하늘 분)의 모습을 보여주는 첫 시퀀스로, 러닝타임의 1/4 가량을 할애할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뤄진 장면이다. 그러나 여기서 의도적으로 도박하는 사람들과 불상을 같은 앵글에 잡고 스님이 직접 도박하는 등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이에 누리꾼들은 "보는 내내 불편했다", "선을 넘은 듯" 이라는 의견과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 한다"는 주장으로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실제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지 않았냐며 종교인들 역시 반성해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인사이더'는 강하늘의 첫 장르물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 전작 '동백꽃 필 무렵'에서의 착하고 순박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강하늘의 처절한 복수극은 단연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다.
그러나 첫 방부터 불거진 불교 비하 논란은 작품과 강하늘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입장이 정리되면 발표하겠다는 JTBC 측은 아직 어떠한 후속 조치도 하지 않는 가운데, '인사이더'가 잡음을 이겨내고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강하늘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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