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아픔이 있는 여자들에게만 접근하는 남자친구의 정체도 공개됐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노트북을 빌려줬고, 두 달 뒤 노트북을 돌려달라고 말하자 팔았다는 답을 들었다. 이를 들은 주우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고, 김숙은 “맞아야겠네”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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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남자친구는 점점 더 고민녀의 물건을 자기 것처럼 썼다. 심지어 고민녀의 회원권으로 마사지까지 공짜로 받았다. 고민녀는 “당연히 한 번만 받을 줄 알고 허락했는데, 일주일에 두 번씩 방문해 200만원짜리 회원권을 거의 다 썼더라”라며 “정말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1000만원의 돈도 빌렸다고. 돈을 빌려준 이후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로부터 다이렉트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는 “그 XX 저한테 1500만원 빌려 가서 이번 달까지 천만원 받기로 했는데, 500만원만 보내고 연락을 안 받는다”며 “내 돈 좀 갚으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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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 남자’의 전 여자친구뿐 아니라, 전 전 여친, 전전전 여친까지 등장해 돈을 빌려줬다고 증언했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따졌고, 그는 “자신의 사랑을 믿어달라”며 빌린 1000만원을 돌려줬다고 해 MC들을 안심시켰다.
또다른 고민녀는 SNS에서 선한 영향력을 가진 한 남자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했고, 남자는 고민녀의 마음을 받아줬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전 여자친구의 연락을 끊어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고민녀는 모진 말을 하지 못한다는 남자친구 대신 나서서 전 여자친구에게 경고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맞닥뜨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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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헤어지자는 말을 못 하는 사람이라고 알려줬고,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진심을 의심하게 됐다. 결국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에게만 착한 사람이 되어줄 수는 없냐며 자신이 헤어지자고 하면 잡을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자신이 필요하지 않은 거라면 헤어지겠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서장훈은 "이렇게 끝내는 거냐"며 황당해했고, 곽정은은 "원한을 조금도 사지 않고 이별하는 새로운 방법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혜진은 "저 방식의 장점이 있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제로가 된다. 헤어질 때도 이별의 원인 제공자는 상대방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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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겠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은 나의 연인이 될 수 없다. 처음에 너무 착한 것만 보고 그 남자를 선택한 건 아닌지 고민해봐라"라고 덧붙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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