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조를 이끄는 등 KBO 불펜 투수로 활약한 안지만이 BJ로 데뷔한 가운데, 편집자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졌다.
7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안지만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지만TV' 편집자의 임금 600만 원가량을 5개월째 미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집자 A 씨는 2021년 2월 13일부터 2022년 5월 16일까지 근무했다. 안지만은 임금을 체납한 기간 수백만 원의 별풍선(아프리카TV 화폐)을 충천해 타 BJ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A 씨는 "지난 2월에도 4개월 치 월급이 밀렸는데 하루, 일주일, 한 달 뒤로 계속해서 날짜를 미뤘다"며 "결국 저를 해고한다는 조건으로 5월 말에 밀린 임금을 모두 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안지만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6월 1일 다시 통화했을 때도 '오늘내일 안으로 주겠다'는 대답을 듣고 기다렸지만, 또 받지 못했다"며 "3일까지 기다렸는데 저녁때까지 연락 한 통이 안 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도움 글을 올렸는데, 누군가 안지만이라고 특정했다"며 "이후 안지만이 방송에서 '줄 돈이 없는데 어떻게 주냐'며 저를 공개적으로 조롱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청자들도 저에 대해 '정신병자'라는 등 좋지 않은 말을 했다. 저는 억울한 마음에 커뮤니티에 2차 글을 게시했다. 그랬더니 안지만이 고소를 시사했다"며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는데 오죽하면 커뮤니티에 도움 글을 올렸겠냐"고 호소했다. 텐아시아는 안지만과 A 씨가 나눈 카톡 대화 일부를 입수했다. 밀린 임금을 요구하는 A 씨에게 안지만은 "항상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그 마음 네가 한 행동으로 싹 다 없어졌다. 어떻게든 돈 주려고 구하러 다니고 있었지만, 그 마음 자체도 사라졌다"며 "할 수 있는 법대로 다 해. 나도 다 해줄 테니"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ㅇㅇ이(다른 편집자)는 너보다 2달이나 더 밀렸는데 지금까지도 영상 올라가더라. 왜 그런 걸까?"라며 "말하는 싸가지도 없는데 말귀도 못 알아먹는구나"라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A 씨는 7일 유튜버 구제역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방송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듣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이제 그러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밀린 월급만 빨리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안지만은 텐아시아와의 통화에서 임금 체불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면서 “편집자가 일을 똑바로 안 했다. 당초 1일 1 영상 편집을 약속했지만, 한 달에 7개밖에 업로드하지 않는 등 불성실했다”며 “그런데도 저는 돈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제 유명세를 악용해 뒤에서 폭로전을 벌이더라”라며 억울한 입장을 전했다.
안지만은 “600만 원은 말도 안 된다. 두 달 치를 못 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제가 미리 양해를 구했다”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전화해서 당사자랑 얘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걸 게시판에 올리는 게 맞나 싶다”고 했다.
그는 “현재 유튜브 활동을 50일가량 쉬어서 수익이 거의 없다”며 “돈을 주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도 악의적으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법적으로도 알아봤다. 노무사도 돈을 안 줘도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편집자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에 대해 노동청에 고발한다고도 협박했다. 그런데 노동자가 아니라서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라며 "그래도 임금을 안 준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의상) 돈을 주겠다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십 수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안지만은 KBO리그 역대 홀드왕(177개), 힙합 보이 등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8년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BJ로 데뷔한 안지만은 지난달 24일 다른 BJ의 명예를 훼손하고 공연히 모욕한 혐의로 또다시 법정에 섰다. 검찰은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7월 5일 진행될 예정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7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안지만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지만TV' 편집자의 임금 600만 원가량을 5개월째 미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집자 A 씨는 2021년 2월 13일부터 2022년 5월 16일까지 근무했다. 안지만은 임금을 체납한 기간 수백만 원의 별풍선(아프리카TV 화폐)을 충천해 타 BJ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A 씨는 "지난 2월에도 4개월 치 월급이 밀렸는데 하루, 일주일, 한 달 뒤로 계속해서 날짜를 미뤘다"며 "결국 저를 해고한다는 조건으로 5월 말에 밀린 임금을 모두 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안지만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6월 1일 다시 통화했을 때도 '오늘내일 안으로 주겠다'는 대답을 듣고 기다렸지만, 또 받지 못했다"며 "3일까지 기다렸는데 저녁때까지 연락 한 통이 안 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도움 글을 올렸는데, 누군가 안지만이라고 특정했다"며 "이후 안지만이 방송에서 '줄 돈이 없는데 어떻게 주냐'며 저를 공개적으로 조롱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청자들도 저에 대해 '정신병자'라는 등 좋지 않은 말을 했다. 저는 억울한 마음에 커뮤니티에 2차 글을 게시했다. 그랬더니 안지만이 고소를 시사했다"며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는데 오죽하면 커뮤니티에 도움 글을 올렸겠냐"고 호소했다. 텐아시아는 안지만과 A 씨가 나눈 카톡 대화 일부를 입수했다. 밀린 임금을 요구하는 A 씨에게 안지만은 "항상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그 마음 네가 한 행동으로 싹 다 없어졌다. 어떻게든 돈 주려고 구하러 다니고 있었지만, 그 마음 자체도 사라졌다"며 "할 수 있는 법대로 다 해. 나도 다 해줄 테니"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ㅇㅇ이(다른 편집자)는 너보다 2달이나 더 밀렸는데 지금까지도 영상 올라가더라. 왜 그런 걸까?"라며 "말하는 싸가지도 없는데 말귀도 못 알아먹는구나"라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A 씨는 7일 유튜버 구제역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밝히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방송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듣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이제 그러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밀린 월급만 빨리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안지만은 텐아시아와의 통화에서 임금 체불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면서 “편집자가 일을 똑바로 안 했다. 당초 1일 1 영상 편집을 약속했지만, 한 달에 7개밖에 업로드하지 않는 등 불성실했다”며 “그런데도 저는 돈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제 유명세를 악용해 뒤에서 폭로전을 벌이더라”라며 억울한 입장을 전했다.
안지만은 “600만 원은 말도 안 된다. 두 달 치를 못 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제가 미리 양해를 구했다”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전화해서 당사자랑 얘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걸 게시판에 올리는 게 맞나 싶다”고 했다.
그는 “현재 유튜브 활동을 50일가량 쉬어서 수익이 거의 없다”며 “돈을 주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도 악의적으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법적으로도 알아봤다. 노무사도 돈을 안 줘도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편집자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에 대해 노동청에 고발한다고도 협박했다. 그런데 노동자가 아니라서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라며 "그래도 임금을 안 준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의상) 돈을 주겠다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십 수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안지만은 KBO리그 역대 홀드왕(177개), 힙합 보이 등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8년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BJ로 데뷔한 안지만은 지난달 24일 다른 BJ의 명예를 훼손하고 공연히 모욕한 혐의로 또다시 법정에 섰다. 검찰은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7월 5일 진행될 예정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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