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는 3일 저녁 방송되는 JTBC 예능 '플라이 투 더 댄스'로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플라이 투 더 댄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 모여 스트릿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치는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 헨리는 음악감독으로서, 댄스 버스킹을 함꼐한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이날 오전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헨리는 '친중 논란'이라고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
헨리는 "여러 이유들 때문에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다.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 피해갈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간 '비긴어게인' 촬영하며 PD님과 추억도 많이 만들었고, 이번에 PD님도 저한테 믿음을 주셔서 프로그램 할 용기가 생겼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했고 이 분들이 너무 좋은 에너지를 주셔서 음악에 빠졌다. 진짜 '와우'할만한 방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헨리는 힘든 시기에 만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힘든 시기에 이런 좋은 분들,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게 됐다. 힘들 때 도와주는 친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지 않나. 이 프로그램을 절대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 덕분에 제가 음악에 빠지게 됐고 다시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헨리가 중국 예능 '저취시가무4'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을 때 중국인이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과 판소리 '흥부가'를 중국문화라고 설명했지만 침묵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샀다. '친중 행보' 헨리가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에 헨리는 홍보대사 위촉 이틀 후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평소 한국어에 능통한 헨리가 '죄송하다'를 '최송하다'라고 적어 더 논란을 키웠다.

헨리는 한국에서 활동하며 가수로서는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예능에서는 엉뚱하면서도 위트 있는 면모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며 중국 영화 '정도'와 할리우드 영화 '안녕 베일리'에 출연하는 등 중국과 할리우드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쌓은 인기로 해외까지 진출했던 헨리의 친중 발언은 국내에선 반발심을 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해명이나 사과보다는 감정에 호소했다. 이미 비호감이 돼버린 헨리가 한국 예능으로 다시 힐링과 설렘을 선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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