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한일 월드컵 일일 호프 이벤트에서 동네친구 24에 업로드된 구필수의 붉은 팬티 악마 사진이 래퍼 몬타나(제이블랙 분)의 호응을 얻어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은 성지순례라도 하듯 구필수의 치킨집을 찾았다. 이에 힘입어 동네친구 24는 VC지니의 스타트업 투자 서바이벌 참가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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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하는 아들의 기행에 구필수는 그를 당장 가게로 소환했다. 힙합을 하는 게 행복하다는 아들의 말에 흐뭇함을 느끼다가도 한편으로는 구준표가 잘 되기만을 기도하는 아내의 노고를 생각하면 이를 무조건 지지해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 이도 저도 아닌 진퇴양난의 순간에 빠진 구필수는 터지기 직전의 시한폭탄 같은 고민을 안게 됐다.
아내와 아들 사이에 딱 끼어 버린 구필수의 고민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지막 담보를 숨겨둔 천만금(박원숙 분)이 연락을 끊어버린 것. 무심코 누른 비밀번호가 딱 들어맞으면서 지하실에 입성한 구필수는 마지막 담보인 주인 모를 휴대전화를 손에 넣었다. 전원이 꺼지기 직전 휴대전화 배경 화면 속 사진이 정석의 노트북 배경 화면과 동일해 의구심을 안겼다. 이 사실을 모르는 구필수는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충전하러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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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미는 현실을 모른 채 행복을 운운하며 아들을 응원하는 남편의 행동이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심지어 모든 것이 숨이 막힌다는 구필수의 말은 아들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던 남성미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결국 남성미는 답답한 속을 뚫으러 밖으로 나갔다.
갈 곳 없이 떠돌던 남성미는 때마침 나타난 동창 황은호(김태훈 분)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냈다. 같은 시각 구필수는 뒤늦게 아내를 찾아다녔지만 두 부부의 감정은 이미 어긋날 만큼 어긋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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