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前아내, '제보 부인'
"양육비 일부 밀린 건 사실이나..."
"방송 후 SNS로 '찢어죽인다' 등 욕설'"
"양육비 일부 밀린 건 사실이나..."
"방송 후 SNS로 '찢어죽인다' 등 욕설'"

지난 28일 채널A에서 방송된 '애로부부'에선 십수 년째 양육비를 수천만 원이나 미지급하고 있는 연예인 남편을 고발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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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B 씨가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혼 후엔 4년간 양육비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으며, 이후 연예계 활동을 접고 사업으로 대성공해 최고급 아파트에서 상간녀와 아이까지 두고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방송 이후 방송사 공채 개그맨, 이혼 후 재혼, 사업가 변신 등 여러 단서로 인해 '배드파파'가 임성훈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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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학교도 못 가고 있다. 집 주소부터 아이 학교며 몇 학년 몇 반인지까지 신상이 다 털렸다. 우리 가족 모두가 그 방송 이후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는 "아내는 스태프 출신도 아니고, 예전에 친한 동생의 친구로만 알고 지냈다. 또 과거 갑상선암에 걸려 1, 2년간 치료를 다녔다. 암 환자와 임신이 가능한 얘기인지 모르겠다"라며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지운 것도 사실이 아니다. 하루아침에 내 아내는 상간녀가 됐고, 딸도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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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방송에 나온 그 나쁜 남자가 저라고 한다. 제가 폭언과 폭력을 했다고 한다. 전처와 부부싸움 할 때 서로 말싸움한 기억은 있지만,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전 아내가 결혼 후 저한테 ‘친척 집에서 머리를 너무 많이 맞아서 공황장애가 있었다’라고 털어놓은 적은 있다. 당시 전 괜찮다고 격려해주고, 같이 병원도 갔다."
임성훈은 2008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활동할 겨를도 없이 개그 프로그램들은 줄줄이 폐지했고, 그는 쭉 밤무대 DJ 등으로 활동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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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임성훈은 양육비를 밀린 것에 대해선 일부 인정했다. 그는 "양육비를 밀렸던 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가 이혼할 당시 카드론 등 빚을 다 가지고 나와서 신용불량자였다"라며 "밑바닥부터 시작하다 보니 양육비를 줄 형편이 안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DJ 일도 잘 안 잡히고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는 완전히 쫄딱 망했다. 도저히 돈이 모이지 않는 상황에 양육비 500만 원이 밀려서 법원에 감치됐다. 아버지가 사채를 써서 그 돈을 갚아주셨다"라며 "그런데 밀린 돈을 갚은 당일에도 돈을 요구했다. 그때 정말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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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사업이 이만큼이라도 자리 잡은 지는 한두 달밖에 안 됐다. 그리고 포차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내가 운영하는 게 아니라 지인의 사업을 제 페이스북에 홍보 식으로 올려준 것이다."

"아내가 몸이 안 좋아 일을 할 수 없었다. 계속해서 치료하러 다녔기 때문에 늘 돈이 없었다. 잠적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바뀐 전화번호도 전달했고, 연락도 끊지 않았다. 모두 증명할 수 있다. 130만원의 양육비가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유를 떠나 밀렸다는 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후엔 성실하게 보냈다. 아이에게 정말 잘 해주고싶은데 양육비를 더 많이 주지 못하는 것도 늘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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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일 저녁, 유튜버 구제역 채널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자료와 녹취록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를 움직인 건 '가족'이다. 자신을 향한 질타보다는, 아내와 딸의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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