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자동차 복원·판매 예능 '기어갓' 31일 첫 방송
'차 잘 아는' 박준형 "클래식카 자부심 가졌으면"
신동 "남들이 기능 볼 때 나는 디자인 집착"
이특 "차 못 팔고 다시 온 차주, 여자친구와 헤어졌더라"
오정연 "바이크, 머리 비워지는 희열"
'차 잘 아는' 박준형 "클래식카 자부심 가졌으면"
신동 "남들이 기능 볼 때 나는 디자인 집착"
이특 "차 못 팔고 다시 온 차주, 여자친구와 헤어졌더라"
오정연 "바이크, 머리 비워지는 희열"
박준형, 노홍철, 이특, 신동, 오정연이 낡은 중고차를 멋진 올드카로 탈바꿈시킨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오리지널 예능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이하 '기어갓')을 통해서다. 이들은 오래된 중고차를 통해 추억을 떠올리고, 수리된 복원차로는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7일 '기어갓' 제작발표회가 서울 중구의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렸다. MC로 발탁된 박준형, 노홍철, 이특, 신동, 오정연과 하정석 PD가 참석했다.
'기어갓'은 오래된 중고차를 경매 방식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한 뒤 복원과 수리 과정을 거쳐 최고가에 재판매하는 버라이어티. 하 PD는 "전기차들을 개발하고 만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해봤다. 전기차를 만들려고 리튬을 파헤치는 걸 보다가 지금 있는 차를 잘 쓰기만 해도 될 텐데,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기존에 있는 차를 잘 고쳐서 비싸게 되팔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관전 포인트는 "차를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파는 구조를 갖고 있다. 요즘 중고차 가격을 많이 올라가 있는 이유가 있을 텐데, 싸게 차를 사서 고친 후 비싸게 판다. 각 출연자들이 차를 대하는 태도가 명확히 다르다. 그런 것들을 비교하고 자기 입장을 투영해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성 문제 우려에 대해 하 PD는 "준형 형 차를 복원하고 혼났다. 돈을 많이 썼다고. 차 부품을 사오고 정비사들과 얘기한다. 생각보다 가격이 올라간다. 하지만 제작진 입장에서는 안전을 가장 신경 쓴다. 그 부분에 돈이 든다"고 설명했다.
새 차 구매가 아닌 중고차 수리를 택한 이유에 대해 "부품이 이렇게 잘 나오는 줄 몰랐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부품보다 이미 있는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 이미 있는 걸 잘 쓰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준형, 노홍철, 이특, 신동, 오정연을 발탁에 대해 하 PD는 "섭외가 비교적 쉬웠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박준형은 차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다. 노홍철은 PD 하면서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다.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나. 이특과 신동은 제가 팬이다. 유튜브에 리뷰를 올리는 걸 보고 두 분을 모셔야겠다 싶었다. 개인적인 팬심도 있었는데 유튜브 리뷰를 보고 제가 제안한다면 거절하기 힘들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박준형, 이특은 올드카의 오리지널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자동차의 진가를 찾는 복원의 정석, '순정 복원'팀을 이뤘다. 노홍철, 신동은 개성 있는 변신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를 만드는 '유니크한 개조 복원'팀으로 뭉쳤다.
신동은 "사람 눈이라는 게 이거 예쁘다, 안 예쁘다가 있지 않나. 저는 그런 관점을 최대한 보려고 노력했다. 현재 저는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어서, 아트디렉터 면모를 여기에 반영해보면 재밌겠다 싶었다. 남들이 엔진에 집착하고 실내 구조에 집착할 때 저는 색깔, 외관을 보며 어떻게 해야 더 예쁠까 생각했다. 저를 그런 역할로 뽑아준 게 아닌가 했다"고 말했다. 막내로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한다고 하자 "그건 한국 사회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홍철은 "요즘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이상과 현실은 갭이 크다. 이런 작업을 할 땐 얼마나 들고, 이런 걸 생각하다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런 분들의 시선을 제가 대변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중고차를 사러 갈 때 어떤 점을 봐야 할지 가르쳐드리고 싶어서 그런 것에 초점을 맞췄다. 리스토어 모델을 할 때 그 당시 모습은 어떨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특은 "음악을 들으면 우리가 그 때 그랬었지 하지 않나. 옛날 차량들을 보며 우리 엄마, 아빠, 가족이 탔던 차가 있다는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빠르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한국사람이 차를 바꾸는 시기가 빠르다고 들었다. 그 차량을 버리지 않고 올드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서 클래식카로 만드는 모습을 저도 보고 있고 시청자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정연은 현장 진행과 경매를 통해 다양한 중고차의 변신과 두 팀의 승패 현황을 긴장감 넘치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정연은 "MC들과 시청자들에게 중고차를 소개하고, MC들이 이 차를 한 번 고쳐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차량 딜러들에게 구매 희망가를 받는다. 구매 희망가를 발표하고 어떤 팀이 우승했는지 전반적인 진행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양팀은 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기 싸움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특은 "준형 형은 '차 박사'로 알려져 있고 저는 숨겨진 '찐 차 사랑'이다. 신동, 노홍철 팀과는 격차가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방송을 보면 이특이 저 정도로 차를 잘 아는구나, 노홍철, 신동이 저 정도로 차를 모르는구나 할 것이다. 비교해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홍철은 "우리는 오직 느낌, 감성으로 간다. 우리는 마냥 신난다. 신동씨는 크리에이터다. 합이 좋고 바라는 방향이 같아서 한결같이 결과물이 잘 나온다"고 말했다. 신동은 "가끔 근본 없는 게 무섭지 않나. 우리가 그런 팀이다. 무작정 해달라고 한다. 그런데 이게 나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노홍철은 촬영하며 밥차도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신동은 "밥차 사장님이 저한테 다음 메뉴는 뭐할지 물어보더라"고 거들었다. 노홍철은 "신동은 우리 촬영장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특은 기억에 남는 차주로 '여자친구와 헤어졌던 차주'를 꼽았다. 그는 "차량을 팔러 오는 분이 여자친구와 같이 오셨는데, 그 분이 차를 못 파셨다. 다시 팔러 오셨는데 헤어졌다더라. 괜찮냐고 했더니 그래도 행복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 차주 분이 기억난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준형은 고등학생 차주가 생각난다고 꼽았다. 그는 "에쿠스를 가져왔더라. 촬영 날짜와 면허증 딴 날짜가 6일 정도 차이였다. 왜 이 차를 사냐고 물었는데, 그 이유는 방송에서 지켜봐달라"고 예고했다. 노홍철은 "차를 팔러 온 대학생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내가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견적서를 보고 순진한 건 나였구나 했다"며 폭소를 자아냈다.
신동은 연예인도 의뢰인 차주로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호철 씨가 왔다. 차에서 숙식을 한다더니 차에서 칫솔이 나오더라"고 전했다. 박준형은 클래식카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트렌드를 많이 따른다. 유행하는 옷을 불타듯이 입는다. 휴대폰도 6개월, 1년에 한 번씩, 자동차도 3년 타고 바꾼다. 10년 되면 올드카를 올드카라고 하는데 사실은 아니다. 클래식이 될 때까지, 가족에게 물려받은 차를 타도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그런 문화가 없어서 아쉬웠다. 다른 사람이 가진 걸 탐내지 말고 자기가 가진 걸 최고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노홍철은 "제 색깔을 없앨 순 없지만 리스토어에도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정연은 평소 바이크 타는 것을 즐긴다. 오정연은 "어딜 가나 제가 운전하고 요즘은 대기할 때마다 노홍철과 바이크 얘기를 한다. '기어갓’ 섭외가 왔을 때 너무 하고 싶었다. 차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니 너무 재밌다. 머리가 복잡한 시대에 머리를 비울 수 있는 희열을 느낀다. 바이크를 잘 타면서도 안전하게 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와 바이크 둘 중에 선택하라고 하자 오정연은 고민하다가 "차"를 택했다. 그는 "이런 차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매력 있는 추억의 차에 빠지고 있다. 저도 사고 싶은 차가 있더라"고 전했다.
하 PD는 "차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차와 사람의 이야기다. MC들 이야기도 있고 정비사들, 차량 소비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형은 "아이템은 자동차지만, 비포앤애프터를 보여주는 것이고, 다이어트, 성형 프로그램과 비슷한 테마다. 요즘은 남성, 여성 차이를 두지도 않는다. 일반 사람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감의 폭이 넓은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했다. MC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오정연은 "디자인도 참 예쁘다. 여성 시청자들이 생소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우리 MC들의 입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홍철은 "콘텐츠 소개할 때 재미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정보도 중요하다. 저도 이 프로그램 하면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시청자들도 많이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준형은 "아무 생각 없이 즐기고 부담 없이 보다 보면 나중에 얻는 게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 이특은 "어렸을 때 잘 사는 친구는 그랜저, 못살면 티코였다. 어렸을 때는 부끄러웠는데 지금 보니 티코가 멋진 차더라. 어렸을 때 추억을 느끼며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어갓'은 오는 31일 저녁 8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첫 방송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스커버리 계열 채널과 OTT 플랫폼인 디스커버리 플러스(D+)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7일 '기어갓' 제작발표회가 서울 중구의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렸다. MC로 발탁된 박준형, 노홍철, 이특, 신동, 오정연과 하정석 PD가 참석했다.
'기어갓'은 오래된 중고차를 경매 방식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한 뒤 복원과 수리 과정을 거쳐 최고가에 재판매하는 버라이어티. 하 PD는 "전기차들을 개발하고 만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해봤다. 전기차를 만들려고 리튬을 파헤치는 걸 보다가 지금 있는 차를 잘 쓰기만 해도 될 텐데,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기존에 있는 차를 잘 고쳐서 비싸게 되팔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관전 포인트는 "차를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파는 구조를 갖고 있다. 요즘 중고차 가격을 많이 올라가 있는 이유가 있을 텐데, 싸게 차를 사서 고친 후 비싸게 판다. 각 출연자들이 차를 대하는 태도가 명확히 다르다. 그런 것들을 비교하고 자기 입장을 투영해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성 문제 우려에 대해 하 PD는 "준형 형 차를 복원하고 혼났다. 돈을 많이 썼다고. 차 부품을 사오고 정비사들과 얘기한다. 생각보다 가격이 올라간다. 하지만 제작진 입장에서는 안전을 가장 신경 쓴다. 그 부분에 돈이 든다"고 설명했다.
새 차 구매가 아닌 중고차 수리를 택한 이유에 대해 "부품이 이렇게 잘 나오는 줄 몰랐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부품보다 이미 있는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 이미 있는 걸 잘 쓰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준형, 노홍철, 이특, 신동, 오정연을 발탁에 대해 하 PD는 "섭외가 비교적 쉬웠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박준형은 차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다. 노홍철은 PD 하면서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다.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나. 이특과 신동은 제가 팬이다. 유튜브에 리뷰를 올리는 걸 보고 두 분을 모셔야겠다 싶었다. 개인적인 팬심도 있었는데 유튜브 리뷰를 보고 제가 제안한다면 거절하기 힘들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박준형, 이특은 올드카의 오리지널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자동차의 진가를 찾는 복원의 정석, '순정 복원'팀을 이뤘다. 노홍철, 신동은 개성 있는 변신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를 만드는 '유니크한 개조 복원'팀으로 뭉쳤다.
신동은 "사람 눈이라는 게 이거 예쁘다, 안 예쁘다가 있지 않나. 저는 그런 관점을 최대한 보려고 노력했다. 현재 저는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어서, 아트디렉터 면모를 여기에 반영해보면 재밌겠다 싶었다. 남들이 엔진에 집착하고 실내 구조에 집착할 때 저는 색깔, 외관을 보며 어떻게 해야 더 예쁠까 생각했다. 저를 그런 역할로 뽑아준 게 아닌가 했다"고 말했다. 막내로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한다고 하자 "그건 한국 사회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홍철은 "요즘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이상과 현실은 갭이 크다. 이런 작업을 할 땐 얼마나 들고, 이런 걸 생각하다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런 분들의 시선을 제가 대변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중고차를 사러 갈 때 어떤 점을 봐야 할지 가르쳐드리고 싶어서 그런 것에 초점을 맞췄다. 리스토어 모델을 할 때 그 당시 모습은 어떨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특은 "음악을 들으면 우리가 그 때 그랬었지 하지 않나. 옛날 차량들을 보며 우리 엄마, 아빠, 가족이 탔던 차가 있다는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빠르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한국사람이 차를 바꾸는 시기가 빠르다고 들었다. 그 차량을 버리지 않고 올드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서 클래식카로 만드는 모습을 저도 보고 있고 시청자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정연은 현장 진행과 경매를 통해 다양한 중고차의 변신과 두 팀의 승패 현황을 긴장감 넘치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정연은 "MC들과 시청자들에게 중고차를 소개하고, MC들이 이 차를 한 번 고쳐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차량 딜러들에게 구매 희망가를 받는다. 구매 희망가를 발표하고 어떤 팀이 우승했는지 전반적인 진행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양팀은 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기 싸움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특은 "준형 형은 '차 박사'로 알려져 있고 저는 숨겨진 '찐 차 사랑'이다. 신동, 노홍철 팀과는 격차가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방송을 보면 이특이 저 정도로 차를 잘 아는구나, 노홍철, 신동이 저 정도로 차를 모르는구나 할 것이다. 비교해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홍철은 "우리는 오직 느낌, 감성으로 간다. 우리는 마냥 신난다. 신동씨는 크리에이터다. 합이 좋고 바라는 방향이 같아서 한결같이 결과물이 잘 나온다"고 말했다. 신동은 "가끔 근본 없는 게 무섭지 않나. 우리가 그런 팀이다. 무작정 해달라고 한다. 그런데 이게 나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노홍철은 촬영하며 밥차도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신동은 "밥차 사장님이 저한테 다음 메뉴는 뭐할지 물어보더라"고 거들었다. 노홍철은 "신동은 우리 촬영장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특은 기억에 남는 차주로 '여자친구와 헤어졌던 차주'를 꼽았다. 그는 "차량을 팔러 오는 분이 여자친구와 같이 오셨는데, 그 분이 차를 못 파셨다. 다시 팔러 오셨는데 헤어졌다더라. 괜찮냐고 했더니 그래도 행복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 차주 분이 기억난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준형은 고등학생 차주가 생각난다고 꼽았다. 그는 "에쿠스를 가져왔더라. 촬영 날짜와 면허증 딴 날짜가 6일 정도 차이였다. 왜 이 차를 사냐고 물었는데, 그 이유는 방송에서 지켜봐달라"고 예고했다. 노홍철은 "차를 팔러 온 대학생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내가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견적서를 보고 순진한 건 나였구나 했다"며 폭소를 자아냈다.
신동은 연예인도 의뢰인 차주로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호철 씨가 왔다. 차에서 숙식을 한다더니 차에서 칫솔이 나오더라"고 전했다. 박준형은 클래식카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트렌드를 많이 따른다. 유행하는 옷을 불타듯이 입는다. 휴대폰도 6개월, 1년에 한 번씩, 자동차도 3년 타고 바꾼다. 10년 되면 올드카를 올드카라고 하는데 사실은 아니다. 클래식이 될 때까지, 가족에게 물려받은 차를 타도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그런 문화가 없어서 아쉬웠다. 다른 사람이 가진 걸 탐내지 말고 자기가 가진 걸 최고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노홍철은 "제 색깔을 없앨 순 없지만 리스토어에도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정연은 평소 바이크 타는 것을 즐긴다. 오정연은 "어딜 가나 제가 운전하고 요즘은 대기할 때마다 노홍철과 바이크 얘기를 한다. '기어갓’ 섭외가 왔을 때 너무 하고 싶었다. 차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니 너무 재밌다. 머리가 복잡한 시대에 머리를 비울 수 있는 희열을 느낀다. 바이크를 잘 타면서도 안전하게 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와 바이크 둘 중에 선택하라고 하자 오정연은 고민하다가 "차"를 택했다. 그는 "이런 차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매력 있는 추억의 차에 빠지고 있다. 저도 사고 싶은 차가 있더라"고 전했다.
하 PD는 "차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차와 사람의 이야기다. MC들 이야기도 있고 정비사들, 차량 소비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형은 "아이템은 자동차지만, 비포앤애프터를 보여주는 것이고, 다이어트, 성형 프로그램과 비슷한 테마다. 요즘은 남성, 여성 차이를 두지도 않는다. 일반 사람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감의 폭이 넓은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했다. MC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오정연은 "디자인도 참 예쁘다. 여성 시청자들이 생소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우리 MC들의 입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홍철은 "콘텐츠 소개할 때 재미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정보도 중요하다. 저도 이 프로그램 하면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시청자들도 많이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준형은 "아무 생각 없이 즐기고 부담 없이 보다 보면 나중에 얻는 게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 이특은 "어렸을 때 잘 사는 친구는 그랜저, 못살면 티코였다. 어렸을 때는 부끄러웠는데 지금 보니 티코가 멋진 차더라. 어렸을 때 추억을 느끼며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어갓'은 오는 31일 저녁 8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첫 방송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스커버리 계열 채널과 OTT 플랫폼인 디스커버리 플러스(D+)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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