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 이요원 종영 인터뷰
"불어 연기, 현지인처럼 표현하려 노력"
"전 연인을 지인 남편으로 재회? 주변에서 들어본 적 있어"
"나 역시 내 아이가 아픈데 놓치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돼"
"불어 연기, 현지인처럼 표현하려 노력"
"전 연인을 지인 남편으로 재회? 주변에서 들어본 적 있어"
"나 역시 내 아이가 아픈데 놓치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돼"
"동안 비결이요? 특별한 건 없어요. 잘 붓는 체질이라 촬영할 때는 식단도 조절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배우 이요원이 최근 텐아시아와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43살임에도 여전히 대학생 같은 ‘동안 외모’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 작품. 극 중 이요원은 프랑스 유학파 출신 엄마이자 사교육 커뮤니티에 막 입문한 이은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요원은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회마다 복합적인 스토리로 감정적인 호흡이 힘들었던 작품이었지만, 배우들과 여러 장르의 에피소드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기에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방송 초반 은표는 엄마들 앞에선 눈치 없이 자기 생각을 말하면서 막상 옛 연인을 뺏어간 절친 진하(김규리 분) 앞에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모습으로 '고구마 캐릭터'에 등극했다. 이에 은표의 각성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았던 상황. 그러나 이요원은 연기하면서 답답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그는 "진하 앞에서 말을 못 하는 건, 말을 하기 싫었던 거라 생각했다. 이제 와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말을 많이 아껴야 한다는 걸 느끼면서 은표가 더 이해된 것 같다. 그래서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과연 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 은표처럼 피하며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가님이 써 주신 글들을 믿고 최대치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칠 때까지 '은표는 왜 이랬을까'를 항상 생각한 것 같아요."
절친에게 연인을 뺏기는 연기를 하면서 감정 이입도 많이 됐다고. 이요원은 "정말 이인자처럼 살았던 것 같다. '자격지심이란 게 이런 거구나' 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쓴 부분도 있을까. 이요원은 "'파리지앵'의 모습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타일을 참고했다. 꾸미지 않았는데도 뭔가 튀는, 아이 엄마 같지 않은 모습을 생각해봤다. 제인 버킨의 모습을 많이 참고해서 뱅헤어에 자연스러운 생머리를 떠올렸고, 옷차림도 그 시대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며 "체중조절은 조금 했다. 워낙 잘 붓는 체질이라 촬영할 때는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요원은 극 중 추자현(춘희 역)과 대립과 워맨스 케미를 동시를 선보였다. 그는 "추자현 배우와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지만, 데뷔 후 TV와 스크린에서 자주 보던 배우였기에 어색함은 없었던 것 같다. 프로다운 모습과 섬세한 연기는 내가 생각했던 춘희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에 반가웠다. 정말 스킬이 대단한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유학파 출신 설정 탓에 불어로 대화하는 것도 적지 않았다. 어느 정도 준비했냐고 묻자 이요원은 "대본을 받고 시간이 날 때마다 선생님과 수업했다. 선생님이 녹음해준 내용을 듣고 쓰고 말하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최대한 현지인처럼 표현하기 위해 프랑스 영화와 영상을 보고 느낌을 익히려고 했다. 우리가 쉽게 접하지 않았던 프랑스어라 많이 힘들었지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새로움과 재미를 경험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새로운 자극이었던 것 같다"고 재미있어했다. 극 중 은표와 춘희 모두 전 연인을 지인의 남편으로 재회했다. 실제로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어떨까. 이요원은 "주변에서 들어본 적 있는 스토리"라며 "나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은표의 아들은 영재였지만,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말을 하지 않고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이러한 상황을 연기하며 엄마로서 너무나 공감했다는 이요원은 "일하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디. 일하느라 바빠서 혹은 은표처럼 일에 대한 욕망 때문에 내 아이의 아픈 모습을 놓치는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 되더라"로 털어놨다.
"은표처럼 '아이를 자유롭게, 행복하게 키워야지' 하면서도 주변 환경에 어쩔 수 없이 흔들리게 되는 게 지극히 현실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린마더스클럽'에 많은 관심과 사랑 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배우 이요원이 최근 텐아시아와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43살임에도 여전히 대학생 같은 ‘동안 외모’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 작품. 극 중 이요원은 프랑스 유학파 출신 엄마이자 사교육 커뮤니티에 막 입문한 이은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요원은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회마다 복합적인 스토리로 감정적인 호흡이 힘들었던 작품이었지만, 배우들과 여러 장르의 에피소드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기에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방송 초반 은표는 엄마들 앞에선 눈치 없이 자기 생각을 말하면서 막상 옛 연인을 뺏어간 절친 진하(김규리 분) 앞에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모습으로 '고구마 캐릭터'에 등극했다. 이에 은표의 각성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았던 상황. 그러나 이요원은 연기하면서 답답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그는 "진하 앞에서 말을 못 하는 건, 말을 하기 싫었던 거라 생각했다. 이제 와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말을 많이 아껴야 한다는 걸 느끼면서 은표가 더 이해된 것 같다. 그래서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과연 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 은표처럼 피하며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가님이 써 주신 글들을 믿고 최대치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칠 때까지 '은표는 왜 이랬을까'를 항상 생각한 것 같아요."
절친에게 연인을 뺏기는 연기를 하면서 감정 이입도 많이 됐다고. 이요원은 "정말 이인자처럼 살았던 것 같다. '자격지심이란 게 이런 거구나' 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쓴 부분도 있을까. 이요원은 "'파리지앵'의 모습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타일을 참고했다. 꾸미지 않았는데도 뭔가 튀는, 아이 엄마 같지 않은 모습을 생각해봤다. 제인 버킨의 모습을 많이 참고해서 뱅헤어에 자연스러운 생머리를 떠올렸고, 옷차림도 그 시대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며 "체중조절은 조금 했다. 워낙 잘 붓는 체질이라 촬영할 때는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요원은 극 중 추자현(춘희 역)과 대립과 워맨스 케미를 동시를 선보였다. 그는 "추자현 배우와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지만, 데뷔 후 TV와 스크린에서 자주 보던 배우였기에 어색함은 없었던 것 같다. 프로다운 모습과 섬세한 연기는 내가 생각했던 춘희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에 반가웠다. 정말 스킬이 대단한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유학파 출신 설정 탓에 불어로 대화하는 것도 적지 않았다. 어느 정도 준비했냐고 묻자 이요원은 "대본을 받고 시간이 날 때마다 선생님과 수업했다. 선생님이 녹음해준 내용을 듣고 쓰고 말하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최대한 현지인처럼 표현하기 위해 프랑스 영화와 영상을 보고 느낌을 익히려고 했다. 우리가 쉽게 접하지 않았던 프랑스어라 많이 힘들었지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새로움과 재미를 경험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새로운 자극이었던 것 같다"고 재미있어했다. 극 중 은표와 춘희 모두 전 연인을 지인의 남편으로 재회했다. 실제로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어떨까. 이요원은 "주변에서 들어본 적 있는 스토리"라며 "나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은표의 아들은 영재였지만,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말을 하지 않고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이러한 상황을 연기하며 엄마로서 너무나 공감했다는 이요원은 "일하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디. 일하느라 바빠서 혹은 은표처럼 일에 대한 욕망 때문에 내 아이의 아픈 모습을 놓치는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 되더라"로 털어놨다.
"은표처럼 '아이를 자유롭게, 행복하게 키워야지' 하면서도 주변 환경에 어쩔 수 없이 흔들리게 되는 게 지극히 현실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린마더스클럽'에 많은 관심과 사랑 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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