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의 광기 어린 싸움'
KBS2 새 일일극 '황금가면'
"주부들 설거지 미루게 하겠다"
KBS2 새 일일극 '황금가면'
"주부들 설거지 미루게 하겠다"
"어머니들의 설거지하는 소리를 이겨야 한다. 그래야 시청률이 나온다. 그게 목표다. 설거지를 나중으로 미루게 하겠다."
KBS의 새 일일극 '황금가면'을 연출한 어수선 감독이 주부들의 '설거지 방해'에 나섰다.
23일 KBS 2TV 새 일일드라마 ‘황금가면’(극본 김민주 / 연출 어수선)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어수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예련, 이현진, 나영희, 이휘향, 이중문, 연민지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금가면’은 그릇된 욕망과 탐욕이 빚어낸 비극으로, 세 여자의 광기 어린 싸움 속에서 삶의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 거대한 부와 권력을 앞세워 자기 행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소중한 행복도, 하나뿐인 목숨도, 순수했던 사랑도 가차 없이 빼앗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날 어수선 감독은 '황금가면'이 가진 두 가지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황금가면'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황금'이란 이미지와 '가면'이란 이미지"라며 "황금은 물질적인 부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그걸 넘어 여기선 성공을 향한 끝없는 갈망이나 열망, 인간의 욕망을 함축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면'은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가진 이중성을 나타낸다"며 "이 드라마는 사람들이 가진 욕망과 이중성을 하나씩 벗겨내는, 또는 드러내는 드라마다. 그 안에 숨겨진 본모습이 무엇인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일일극과 차별점에 대해선 '스피드한 전개'를 꼽았다. 어수선 감독은 "기존 일일극이 보통 복수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우리 작품은 조금 미리 시리즈 같은 스피디한 전개라는 특징이 있다"며 "어쩌면 너무 초반에 빠르게 달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 점에 초점을 맞춰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차예련은 평범한 미혼 여성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인 현실판 신데렐라 '유수연' 역을 맡았다. 그는 "계란도 맞고, 비도 맞고, 뺨도 맞고...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여자가 부유한 집에 시집을 가면서 재벌 집 며느리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현재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20부까지 거의 매회 울고 있다"며 "단 하루도 울지 않고 촬영한 날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고, 많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서 열심히 일단 울고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소개했다.
'우아한 모녀' 이후 2년 만에 일일극에 복귀한 차예련은 어수선 감독의 '뮤즈'로도 언급됐다. 그는 "감독님께서 절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유수연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한 작업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 분의 감독님과 두 번째 함께하는 건 처음인데 마음도 편하고 가족 같다"며 "뭘 해도 믿어주시고 어떤 걸 얘기해도 오로지 제 편을 들어주신다. 우아한 모녀가 끝난 지 2년 만에 인사드린 이유는 어수선 감독님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수선 감독 역시 차예련이 어 감독의 뮤즈냐는 질문에 "맞다. 제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만들며 드는 생각이 '편스토랑'에서 별명이 '차장금'이라더라"라며 "조금 있으면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현진은 글로벌투자회사 파트너스 본부장 '강동하'로 등장한다. 그는 복수를 꿈꾸고 가면을 쓴 인물. 그 과정에서 유수연을 만나 멜로도 하고 복수도 하는 인물이라는 이현진의 소개다.
"너무 대본이 재미있게 나왔고, 전개가 빨라서 보통 봐왔던 연속극과는 너무 다른 느낌 때문에 자신도 기대가 많이 되고 있다. 연기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감독님과의 호흡이나, 연기자들에게 하는 배려가 너무 좋으셔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너무 행복한 촬영이다." 나영희는 귀티, 품위, 우아함, 수려한 외모에 지성까지 갖춘 '차화영' 역을 맡았다. 상류층 삶을 지켜내려는 욕망과 탐욕의 퀸 오브 퀸으로 소개된다. 그간 해왔던 어떤 역할보다 최고로 못된 역이라고.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힘을 얻어야 한다. 역할 자체는 힘들다. 화도 많이 내야하고 수려한 외모라고 소개되는데, 수려하진 않고 차갑게 생기다 보니 이런 역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캐릭터상으로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재미있게 작업하려고 하고 있다."
이휘향은 강동하의 어머니 '고미숙' 역을 맡았다. 그는 요식업 대표이자 명동의 큰 손 사채업자로 일명 '돈 많은 사채업자'로 소개됐다. '센 언니'의 원조인 그에게 이번 역할 속 매운맛 1, 2, 3단계 중 어느 단계냐는 질문에 "한 5단계 갈 것 같다. 거의 기절이다"라고 어수선 감독이 대신 답했다. "각 캐릭터가 다 매력 있다. 다 자기 목표가 확실하다. 대본을 읽고 나서 '이건 아줌마들이 목욕탕에 모여앉아 얘기할 수 있겠다' 복수, 시월드, 야망, 불륜 다 있기 때문에 이건 틀림없이 성공이다. 그래서 기대해본다."
이중문은 유수연의 남편이자 SA 그룹의 사장 '홍진우' 역을 맡았다. 부유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캐릭터로 사랑하는 아내와 엇갈린 운명, 새로운 여자와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연기한다.
"저도 착한 역은 아닌데 이중적인 역이라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한다기 보다는, 누구나 인간은 그런 모습이 다들 있는 것 같다. 와이프를 사랑할 때는 뜨겁게 표현했고 원망할 때는 누구보다 무섭게. 극과 극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연민지는 거짓말과 위장에 능수능란한 미스 리플리 '서유라'로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복수를 베이스로 하고 있고, 차 회장님과 함께 ‘못됨’을 맡고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전개가 굉장히 빨라서 몰입이 잘 되고, 보시는 분들도 재밌게 보실 것 같다.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야망, 욕망, 복수들이 다 담겨있다. 그래서 각 캐릭터가 어떤 야망을 가지고 있는 지 뭘 위해 복수하는지 그런 것들도 잘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KBS의 새 일일극 '황금가면'을 연출한 어수선 감독이 주부들의 '설거지 방해'에 나섰다.
23일 KBS 2TV 새 일일드라마 ‘황금가면’(극본 김민주 / 연출 어수선)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어수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예련, 이현진, 나영희, 이휘향, 이중문, 연민지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금가면’은 그릇된 욕망과 탐욕이 빚어낸 비극으로, 세 여자의 광기 어린 싸움 속에서 삶의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 거대한 부와 권력을 앞세워 자기 행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소중한 행복도, 하나뿐인 목숨도, 순수했던 사랑도 가차 없이 빼앗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날 어수선 감독은 '황금가면'이 가진 두 가지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황금가면'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황금'이란 이미지와 '가면'이란 이미지"라며 "황금은 물질적인 부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그걸 넘어 여기선 성공을 향한 끝없는 갈망이나 열망, 인간의 욕망을 함축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면'은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가진 이중성을 나타낸다"며 "이 드라마는 사람들이 가진 욕망과 이중성을 하나씩 벗겨내는, 또는 드러내는 드라마다. 그 안에 숨겨진 본모습이 무엇인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일일극과 차별점에 대해선 '스피드한 전개'를 꼽았다. 어수선 감독은 "기존 일일극이 보통 복수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우리 작품은 조금 미리 시리즈 같은 스피디한 전개라는 특징이 있다"며 "어쩌면 너무 초반에 빠르게 달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 점에 초점을 맞춰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차예련은 평범한 미혼 여성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인 현실판 신데렐라 '유수연' 역을 맡았다. 그는 "계란도 맞고, 비도 맞고, 뺨도 맞고...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여자가 부유한 집에 시집을 가면서 재벌 집 며느리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현재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20부까지 거의 매회 울고 있다"며 "단 하루도 울지 않고 촬영한 날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고, 많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서 열심히 일단 울고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소개했다.
'우아한 모녀' 이후 2년 만에 일일극에 복귀한 차예련은 어수선 감독의 '뮤즈'로도 언급됐다. 그는 "감독님께서 절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유수연을 연기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한 작업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 분의 감독님과 두 번째 함께하는 건 처음인데 마음도 편하고 가족 같다"며 "뭘 해도 믿어주시고 어떤 걸 얘기해도 오로지 제 편을 들어주신다. 우아한 모녀가 끝난 지 2년 만에 인사드린 이유는 어수선 감독님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수선 감독 역시 차예련이 어 감독의 뮤즈냐는 질문에 "맞다. 제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만들며 드는 생각이 '편스토랑'에서 별명이 '차장금'이라더라"라며 "조금 있으면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현진은 글로벌투자회사 파트너스 본부장 '강동하'로 등장한다. 그는 복수를 꿈꾸고 가면을 쓴 인물. 그 과정에서 유수연을 만나 멜로도 하고 복수도 하는 인물이라는 이현진의 소개다.
"너무 대본이 재미있게 나왔고, 전개가 빨라서 보통 봐왔던 연속극과는 너무 다른 느낌 때문에 자신도 기대가 많이 되고 있다. 연기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감독님과의 호흡이나, 연기자들에게 하는 배려가 너무 좋으셔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너무 행복한 촬영이다." 나영희는 귀티, 품위, 우아함, 수려한 외모에 지성까지 갖춘 '차화영' 역을 맡았다. 상류층 삶을 지켜내려는 욕망과 탐욕의 퀸 오브 퀸으로 소개된다. 그간 해왔던 어떤 역할보다 최고로 못된 역이라고.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힘을 얻어야 한다. 역할 자체는 힘들다. 화도 많이 내야하고 수려한 외모라고 소개되는데, 수려하진 않고 차갑게 생기다 보니 이런 역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캐릭터상으로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재미있게 작업하려고 하고 있다."
이휘향은 강동하의 어머니 '고미숙' 역을 맡았다. 그는 요식업 대표이자 명동의 큰 손 사채업자로 일명 '돈 많은 사채업자'로 소개됐다. '센 언니'의 원조인 그에게 이번 역할 속 매운맛 1, 2, 3단계 중 어느 단계냐는 질문에 "한 5단계 갈 것 같다. 거의 기절이다"라고 어수선 감독이 대신 답했다. "각 캐릭터가 다 매력 있다. 다 자기 목표가 확실하다. 대본을 읽고 나서 '이건 아줌마들이 목욕탕에 모여앉아 얘기할 수 있겠다' 복수, 시월드, 야망, 불륜 다 있기 때문에 이건 틀림없이 성공이다. 그래서 기대해본다."
이중문은 유수연의 남편이자 SA 그룹의 사장 '홍진우' 역을 맡았다. 부유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캐릭터로 사랑하는 아내와 엇갈린 운명, 새로운 여자와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연기한다.
"저도 착한 역은 아닌데 이중적인 역이라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한다기 보다는, 누구나 인간은 그런 모습이 다들 있는 것 같다. 와이프를 사랑할 때는 뜨겁게 표현했고 원망할 때는 누구보다 무섭게. 극과 극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연민지는 거짓말과 위장에 능수능란한 미스 리플리 '서유라'로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복수를 베이스로 하고 있고, 차 회장님과 함께 ‘못됨’을 맡고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전개가 굉장히 빨라서 몰입이 잘 되고, 보시는 분들도 재밌게 보실 것 같다.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야망, 욕망, 복수들이 다 담겨있다. 그래서 각 캐릭터가 어떤 야망을 가지고 있는 지 뭘 위해 복수하는지 그런 것들도 잘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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