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X손석구, 환한 미소와 함께 재회
상실의 슬픔 견뎌내는 가족의 모습...'깊은 여운'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선사한 진한 감동
상실의 슬픔 견뎌내는 가족의 모습...'깊은 여운'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선사한 진한 감동

염창희(이민기 분), 염미정, 염기정(이엘 분) 삼 남매는 어머니 곽혜숙(이경성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신없이 장례식을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드문드문 솟아오르는 슬픔을 삼키기 어려웠다. 집안 곳곳에는 여전히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빈자리는 너무도 컸다. 그럼에도 염씨 가족들은 서로 의지하며 상실의 슬픔을 견뎌냈다. 염창희는 아버지 염제호(천호진 분)의 일을 도우며 하루를 보냈고, 그의 친구들 역시 언제나처럼 곁에서 힘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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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염기정의 마음에도 슬픔이 일었다. 염기정은 조태훈의 가족이 되고 싶었다. “내가 너 엄마 해주면 안 돼?”라며 조유림의 뒷모습에 대고 절박하게 이야기하던 염기정은 막 문을 열고 들어온 조태훈에게 결혼하자고 고백했다. 이에 조태훈은 덤덤한 투로 그러자고 답해 두 사람의 앞날에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염미정은 뜻하지 않은 일에 휘말리게 됐다. 팀장의 불륜 상대가 염미정이라는 소문이 사내에 돌기 시작한 것. 이게 다 내연녀의 이름을 염미정으로 저장한 팀장의 탓이었다. 염미정은 팀장의 아내 전화까지 받아야 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것은 팀장의 내연녀가 염미정에게 늘 다정하게 대해줬던 동료 한수진(공예지 분)이라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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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미정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뒤늦게 들은 구씨도 그리움과 슬픔을 느꼈다. 구씨는 용기를 내 염미정에게 전화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재회했다.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지만, 여전한 설렘을 안은 채였다. 다시 만난 염미정과 구씨는 서로를 향해 활짝 웃었다. 염미정은 구씨에게 “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었고, 구씨는 “구자경이라고 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나의 해방일지’가 그려낸 현실적인 에피소드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상상해본 적 없었던 엄청난 일 뒤에도 일상은 계속 이어졌고, 그 시간 안에서 인물들은 조금씩 변화했다. 이전과 달리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가족의 모습은 공감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들의 인생에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과 그 뒤의 이야기는 삶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을 불러왔다. 사는 것과 죽는 것, 가족의 의미까지, 시청자들에게는 인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자신의 인생까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기에 다시 만난 ‘추앙커플’은 남은 이야기에 기대를 높였다. 시간이 흘러 재회한 두 사람 사이에는 또 다른 설렘이 감돌았다. 이들은 끝내 ‘해방’될 수 있을까. 염미정과 구씨는 물론이고, 염창희와 염기정에게도 진정한 해방의 순간이 찾아올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나의 해방일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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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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